지구는 돕니다 미래그림책 40
안느 브루이야르 지음,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지구는 돕니다]라는 책 제목으로 인해 아이는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해댄다.
"엄마! 지구는 왜 도나요?"
순간 당황하여 아이에게 어떤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하여 설명을 해주어야겠기에 낮과 밤이 생기려면 지구는 계속 돌고 도는 것이라고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만을 대충 해주었다.
그리고나서도 영 께림칙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왜 그럴까? 스스로에게 물어보긴 하였으나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었다.
헌데 이책을 읽어보면 왜 그러한 것인지에 대한 감을 어렴풋이나마 잡을 수가 있다.

 이책은 한 편의 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지구가 돌고 있는 과정이 과학적인 원리를 벗어나 생명의 탄생하는 신비함과 항상 너무 가까이 있어 항상 잊고 살아가는 주변에 일어나는 일상사를 경각시켜 주는 과정이라고 여겨질만큼 지구가 돌고 있는 과정이 아주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가오게 된다.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때론 이소중한 느낌을 아이에게 전달하고 싶어도 내지식과 언변이 부족하여 어린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지 실로 난감하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운율에 맞춰 시를 읽어주는 기분으로 읽혀주어 괜찮을 것 같고, 조금 큰 아이들은 지구가 돌고 있는 과정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환경과 상황들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기에 사고력을 더 확장시켜줄 수 있을 것같아 괜찮지 싶다. 또한 몇 달 후에 태어날 아가들을 기다리는 산모의 입장에서 "따스한 엄마의 뱃속에서 자란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라는 문구 자체가 마치 태교책 같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더 애착이 가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들 또한 결코 가벼운 색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그림들은 아니다. 보면 볼수록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아마도 싯구와 같은 글들의 편안함이 그림속에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인 것같다.

 요즘 아이가 지구가 왜 도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어떻게 근사하게 대답해줄까? 계속 궁리중이다. 책 속에 담겨있는 모든 말들이 진실되고 아름답기에 아마도 아이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말들은 계속 달라지고 있다. 행여 아이가 혼란스러워할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엄마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책이 설명하고 있는 상황 그대로 아이의 가슴속에 지구가 돌고 있는 그이유를 심어주고 싶어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랑녀 2006-02-0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뭐라고 대답해주셨어요?
정말 궁금하네. 지구는 왜 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