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둘레를 잰 도서관 사서 - 에라토스테네스 이야기 인문 그림책 3
캐스린 래스키 지음, 임후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무척 눈에 띄는 그림책?....위인전?....어떻게 불러야하나?
책의 앞표지 윗부분에는 <인문 그림책>이란 글귀가 눈에 띈다. 그렇다면 인문 위인 그림책이라고 불러야 하나?....ㅡ.ㅡ;;
암튼...에라토스테네스에 관한 일종의 위인전 같은 분위기의 그림책이다.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에 관한 생애와 업적을 조목 조목 들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등학생들도 별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겠으며 취학전의 아이들도 쉽게 읽혀지지 않을까? 싶다. 고대 과학자들의 이야기라면 의례히 딱딱하면서도 복잡하게 서술되어 있을 것이란 부담감이 먼저 느껴지게 마련이다. 어른인 나조차도 그런 선입견이 생기는데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과학자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긴다. 실제로 나는 어린시절부터 쭉 그래왔었다.
 과학이나 수학에 별 흥미가 없었으므로 과학자나 수학자 지리학자같은 모든 사람들에게 별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책과 같이 쉽고 재미있게 엮어진 책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모든 과학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쉽게 열었을 것이고, 그럼으로 과학분야의 과목도 좀 흥미를 가지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모든 것이 내생각이지만..ㅡ.ㅡ;;

 이책을 쓴 작가는 이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작가의 말> 코너에 옮겨 놓기를....작가의 남편이 공영 텔레비젼에서 방영될 <노바 시리즈>라는 프로그램 가운데 '에레베르스트 산보다 높은 곳'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편집하고 있었다고 한다. 노바 시리즈는 산의 높이를 측정하고 지구를 조사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서 소개된 방법들은 대부분 위성사진이나 위성항법장치(GPS) 와 같은 첨단 기술이라고 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낙타와 수직추 그리고 막대의 그림자만으로 5년 사이에 최첨단 기술로 잰 것을 비교했을때 약 6천 킬로미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말에 작가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였고 이것에 기인하여 그를 더 알고 싶어졌고, 자료를 찾아 연구하면서 이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2천 년전에 살았던 사람이 최첨단 장비도 없이 지구의 둘레를 재었는데....현대의 최첨단 시스템의 기구로 지구의 둘레를 잰 그 수치와 불과 6천 킬로미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니! 실로 놀랍지 않은가!
실로 그는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시절에 에라토스테네스 뿐만 아니라 천재적인 과학자들과 수학자, 철학자들도 많고 많았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천재적인 면모를 물려받아 열심히 연구하는 학자들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그사람들의 생애와 업적을 연구하여 발표하지 않는다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냥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허다할 것이다. 어른들이 모른다면 아이들도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렇게 다행스럽게도 위인전이란 책을 통하여 아이들은 옛선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알게 되고, 감동할 수도 있고, 때론 동경해 마지 않아 자신도 커서 꼭 저런일을 하고 싶다라고 큰포부를 가질 수 있다.
이것이 아마도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위인전만의 큰장점이지 싶다.

 아이들은 이책으로 인해 에라토스테네스라는 사람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딱딱한 위인전의 형식이 아닌 부드러운 그림책의 형식으로 접하기에 아이들은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그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좀 더 많은 그러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는데 그의 생애가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을 찾아 부드러운 분위기의 그림책으로 많이 출간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서술자의 위치가 너무 제3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는지라 에라토스테네스의 고민과 고뇌, 고백이 빠져 있어 그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그가 고민하고 고백하는 말들이 모두 작가의 상상력에서 빚어지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에라토스테네스의 말 한 마디의 영향은 좀 더 크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그시절 상황을 설명하는 과거 형식이 아닌 대화도 간혹 들어가는 현재형도 가미되었더라면 긴장감도 곁들여 좀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이책을 통하여 에라토스테네스가 그유명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도서관장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으며, 또한 그시절의 도서관의 형태도 알 수 있고,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지식의 보고들은 책이 아닌 파피루스라는 두루마리 종이로 되어 있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이들에겐 무척 흥미롭게 다가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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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6-04-1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책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