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벌려라 - 즐거운 치과 학교 미래그림책 36
로리 켈러 글 그림, 정혜원 옮김, 김욱동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방학을 맞아 어김없이 외가(나에겐 시댁이지만!)에 내려온 시누이네 조카들!
이젠 걔들도 방학이 다 끝나간다.
매번 방학때마다 학습지며 옷이며 잔뜩 짊어지고 부산에 내려오는 조카들!
헌데 이번엔 뭔가 좀 달라보인다.
우리시누이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지난번과 많이 다르다.
작년 겨울방학까지만 해도 시누이는 학습지를 다 마쳤는지? 책을 읽고 있는지? 일기는 온통 그것에만 신경을 쓰시더니 이번엔 그게 아니었다.
오로지 우리 시누이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양치질!
조카 두녀석들은 방학하기 전에 치과를 다녀왔었나보다.
큰 녀석은 좀 덜하지만...작은 녀석은 충치가 제법 생겨 치료를 많이 했었나보다.
그뒤로 우리 시누이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양치질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그대로 녀석들은 치과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던지라 알아서들 양치질을 잘 한다.
특히 큰녀석은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바로 양치질을 한다..그러니까 내가 볼때 하루에 양치질을 적어도 다섯 번 정도는 해대는 것 같다...내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양치질도 너무 자주 하면 잇몸에 무리를 준다고 알고 있기에 나는 오히려 조카들에게 너무 양치질을 자주 하지 말라고 이를 정도다.
습관이 바로 잡혀 기특하긴하나....글쎄~~ 하루에 여섯, 일곱 번씩 해대는 무리한 양치질이 과연 옳은 것인지?? 나는 조금 미심쩍다.
그리고 정작 내아이는 하루에 세 번 양치질을 시켜주면 많이 시킨다..(나 애기엄마 맞어?)
내가 너무 게으른 탓일게다...ㅠ.ㅠ

 암튼....내아이는 어려 아직 젖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언제 내아이도 충치가 발병할지는 장담못할 일!.....그럴땐 녀석도 얼른 고종사촌누나들처럼 알아서 양치질 습관이 잘 잡혀있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긴 한다.. ㅡ.ㅡ;;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모두들 아이들 이가 영원히 충치 안생기고 튼튼하게 제구실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할테고...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양치질을 잘하는 습관을 가졌음 하는 바람 또한 간절할 것이다...양치질을 하라고 매번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고 될일도 아닐테고...이럴땐 다른 방법이 없다...충치에 관한 그림책을 살짝 끼워 주는 수밖에...^^

  우리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어찌나 양치질 하는 것을 귀찮아하는지!..ㅡ.ㅡ;;
그래서 한 두 권씩 충치에 관한, 그리고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되어져 있는 그림책을 사다모으고 있는 중이다...양치질 하기 싫어 도망갈땐 꼭 한 두 번씩 읽혀준다.
그러면 무언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곤 하는데......ㅡ.ㅡ;;

 암튼....이그림책은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아주 복잡 다단하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즐거운 치과 학교>라는 소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이 모두 학생이 되어 치과학교에 등교하여 아침조례를 시작함과 동시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도 하고...학생이들은 발표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러니까 하루동안의 학교생활을 통하여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이신 김욱동선생님의 감수덕에 제법 전문적인 용어와 설명이 잘 나열되어 있다...그래서 이책은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지 싶다.
우리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그저 이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 바쁘다.
그림들이 만화형태 비슷하게 화면을 꽉 채우고 있어 아들녀석에겐 하나, 하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나보다.   
암튼....이책 덕분에 아이들은 현재 열심히 양치질 중이다....이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어느 페이지에선 '이빨 수영장'..'이빨 요정'..'이빨 골프장'..'이빨 놀이공원' 등등 이런식으로 이를 이빨이라고 표기한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인다.
이빨은 분명 동물이나 짐승들에게 쓰이는 단어인데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버젓이 그림책에 사람의 이를 이빨이라고 적어 놓았으니...아이들 볼 낯이 없다..ㅠ.ㅠ
그리고 '충치로 가는 길'이란 페이지를 살펴보면 '조금 달라붙는 음식' 중에 사과,바나나,아이스크림이 나열되어 있다...조금 달라붙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옆에 괄호를 열고 (충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표기해놓은 것이 어째 좀 미심쩍단 말이다.
과연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생기는 음식인가??
모르겠다...내가 이쪽으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지금 무식한 발언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그리고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에선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바나나는 충치가 잘 생기는 음식이라고 이가 싫어하는 음식이라고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아이 참 많이 헷갈리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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