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으로 간 작은 개미 - 프랑스 미래아이 세계의 옛이야기 2
피에르 드니유 그림, 디안느 바르바라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옛이야기 시리즈는 글이 제법 많아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기에 괜찮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이제 36개월을 넘긴 아들에게 읽어주기가 좀 버거울 때가 있다.
내가 글을 읽는 것에 힘겨운 건지?...글이 제법 많으면 한 권을 읽고 나도 머리가 팽팽~~~ 돈다.
더군다나 목까지 바짝 바짝 마르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여튼....내 목을 또 바짝 바짝 타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책!
초반부에 글이 조금 많다..글이 많다는 것이 순전히 내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기에 남들이 보면 "애게?~~" 할 수도 있겠으나 암튼...내 눈엔 좀 많아 보인다.
헌데 아들녀석에겐 요 개미가 하는 짓이 무척 재미가 있는지 자꾸 읽어달랜다.
나도 어쨋든 옛이야기 같은 책은 많이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 목이 바짝 바짝 타도 계속 읽어주는 수밖에!

이책은 프랑스편의 옛이야기인데...한 편의 이솝우화같다.
개미와 매미 그리고 달걀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세 명은 하느님이 계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이다.
여행을 떠나다 달걀은 깨지고..매미는 추운 겨울을 이기지 못하여 도중 하차 하지만 인간은 심지가 굳게 끝까지 길을 떠난다.
그러다 그만 얼음 위에 고여 있는 물에 발이 빠져 얼어붙고 말아 꼼짝달짝 하지 못하게 되자 개미는 얼음에게 사정 사정 한다..제발 자기 다리를 놓아달라고....ㅡ.ㅡ;;
그렇게 얼음은 자기는 아무 능력이 없으니 자기를 스르르 녹여버리는 해님에게 부탁해보라고 일러주고,
해님은 구름에게...구름은 바람에게....이런 식으로 자신의 능력은 낮추고 자신보다 더 위대한 자들을 가리키면서 그들에게 부탁을 하라고 겸손한 자세를 나타낸다.
그렇게 양보하고 양보하다 결국은 하느님이 제일 마지막으로 선택을 받아 결국은 개미가 풀려나게 되어 다시 성지순례를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내용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내용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냥 대충 흘려넘길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아이에게 뜻을 알려주려고 다시 반복해서 읽다보면 그 느낌은 자꾸 색다르게 다가오는 듯 하다.
우리 인간들도 개미처럼 도전의식이 강하여 어쩔땐 무모하다고 생각될 만큼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 하나로 무작정 덤벼들때가 있다..도전의식이 강한 건 좋기는 하나..때론 내가 처한 상황과 형편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몸을 던지는 것에 문제가 있다.
그리하여 실패를 하였을 경우에 다시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면 좋지만 대부분은 또 좌절을 하고 말아버리니 그게 또 안하니만 못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책에 등장하는 개미는 처음엔 강한 불굴의 투지 하나로 성지순례에 뛰어들게 된다.
그래도 좌절하여 포기해버리는 인간부류에 속하지는 않아 다행스럽다.
더군다나 개미는 발을 얼음물에서 빼내게 해달라는 간청을 드리면서 자연들이 스스럼 없이 자신의 덕을 낮추는 행동들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따로 예루살렘까지 가지 않았어도 충분히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대목들이라고 본다.

이렇게 옛이야기들은 우화적인 표현으로 많은 교훈을 안겨 준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의 권장도서가 되었으면 하는 책들이 바로 옛선인들의 뜻이 담긴 책들이다.
이책의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알맞을 듯 하다.
이르면 글을 아는 유치원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같이 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힘들어도 엄마가 읽어주어야겠지만..^^

특히나 이책은 개미가 자연풍경들에게 간청하는 대사가 단계적으로 중복되는 말이 많아서 말을 배우는 어린 아가들에게도 유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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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5-0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옵니다. 리뷰를 한꺼번에 세 개씩이나! @@

책읽는나무 2005-05-0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 개는 미리 썼었구요!..이거 하나 금방 적은 거에요..^^
리뷰를 안올리다 올리니까 갈팡질팡..문맥도 안맞고..좀 거시기하네요..
헌데..추천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그래도 입은 헤~~ 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