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이책을 다 읽긴 했는데....잘 모르겠다.
과연 초등학교 4학년의 성적이 평생성적이라고 명하기에 옳은 말인지는...ㅡ.ㅡ;;

초등학교 4학년이란 학년은 중요하긴 하다.
저학년의 유아적인 학습태도와는 이제 빠이 빠이를 하면서 고학년의 출발선에 서게 되는 출발점으로 이시기를 잘 보내야만 탄탄한 고학년의 3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6학년때의 성적이 때론 중학교 1학년의 성적이 될 수도 있다.
4학년은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럽게 보이는 학년이며..사고의 폭도 넓어지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3학년과 4학년은 한 학년 차이지만 아이들의 대화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풍겨나온다.
취향또한 달라져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의 머리핀이나 학용품은 이제 싫단다.
좀 더 어른스러운 취향을 선호하기 시작하며...그다지 연예인들이나 대중가요도 별 신경 쓰지 않더니
이젠 좋아하는 대중가요는 가사를 적어 잘 외워서 따라부르기도 한다.
집중력 또한 3학년때와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눈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정도 달라보이는데...
정말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다르긴 다를 것이다.

이책에선 4학년때 학습태도를 다 잡아 놓아야 5,6학년때 힘들이지 않고 공부를 제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맞긴 맞는 말이다.
헌데...4학년생 치고 공부하는 양이나 깊이가 너무 앞서나가는게 아닌가! 란 의문점이 든다.
잘 모르겠다.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키워 보지 못한 나로선 이것이 옳다..그르다 라고 섣불리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란걸 잘 안다.
또한 어쩌면 내가 어린시절에 공부했던 것과 비교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강산이 두어번 변했으니 학습의 목표와 과목, 그리고 학습 과정은 많이 바뀌어 있을게다.
우리나라같이 교육과정이 번번이 바뀌는 나라는 드물게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과 비교를 하자니 정말 구닥다리 같은 생각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눈엔 정말 4학년때 저렇게 철두철미하게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이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 란 의문점은 가시지 않는다.
물론 영리하고 의욕이 넘치는 아이들이라면 뭐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만 말이다.

요즘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엄청나다.
이것 저것 단과학원은 기본이고 예체능 한 두 개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 기타 학원을 겸해서 보내다 보면 몇 십 만원 후딱이다.
거기다 아이가 두 명 정도만 되어도 몇 십 만원 곱하기 2를 해야 하니 그돈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맞벌이 하는 엄마들 대부분은 왜 직장생활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물론 자기 자신의 적성과 자신을 개발시키려 직장을 다닌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절반은 아마도 아이의 사교육비를 위해서 직장을 다닌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면 이책은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책대로 따라하고...아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학원 같은 곳 안보내도 아이는 줄곧 전교 1등은 따놓은 셈이다.

일단 큰문제는 아이가 엄마가 의도하는 바대로 잘 따라와 주는게 큰 문제인데...그게 그리 쉬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이책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우등생이 되려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아니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이미 아이는 단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길들여진 아이라면 분명 책상앞에 10분도 못 버텨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이미 집중하는 습관이 온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라면 공부를 하려고 오랫동안 책상앞에 앉아 있어도 그리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지는 못한다.
정말 오랜시간을 참고 인내해야만 한다.
그것이 이제 4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우리 시작해보자~~~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평생성적은 아무래도 전학년이 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낀것은 엄마의 자세이다.
엄마가 아이의 공부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중요한 자리이다...요즘 초등학교 1,2학년 숙제는 엄마 숙제이고 아이들의 준비물은 엄마 준비물이고 아이들의 시험 점수는 바로 엄마의 점수라는 농담삼아 모두들 얘기하지만 엄마들의 표정은 근심투성이다.
저학년때는 엄마가 많이 챙겨주어야 하고...많이 지도해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1학년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야 하는 것인지? 개념자체가 없는 아이들이 허다하다...그래서 엄마의 자리는 아주 중요할게다.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만 엄마가 챙겨주게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헌데....엄마의 뒷바라지는 계속 되는 것 같다...강도만 약해졌을 뿐!..ㅡ.ㅡ;;
이책에서는 엄마는 아이들의 매니저라고 한다...공감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매니저의 역할은 그저 따라다니면서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체크하고..더 좋은 문제집을 사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아이의 사기와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도록 말한마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대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말 한 마디라도 '우리아이 잘 했다'...'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했니?'....'너무 멋지다'..'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절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듯 하다.
요대목은 많은 엄마들이 기억하고 자녀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집중 요약해 놓아서 우리아이 공부를 어떻게 시키나? 갈팡질팡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예시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꼭 이방법만은 정답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아이는 분명 이아이들과 다른 체질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방법을 따라 적당히 공부를 시키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본다.
이세상은 무조건 공부만 잘한다고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암튼....이책이 나 개인이 약간의 자극을 받았다는 건 분명하다고 인정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앞으로 몇 년 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내아이를 미리 걱정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곤 했으니까!
솔직히 나도 이책에 나오는 것처럼 내아이에게 다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정도 반감을 가지는 대목도 있으니까!
하지만....어느정도 구체적인 틀을 정할 수는 있었다...그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한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
이것 하나만이라도 꾸준하게 해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해본다. 
독서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한다면 너무 늦기 때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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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4-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을 한 번 타보려는 얄팍한 책 같은데... -_-+
리뷰가 오히려 과분한 것이 아닐까~하는.. f(-_-+)

책읽는나무 2005-04-1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과분하다니 무슨 말씀을..^^
그래도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한 번쯤 읽어 둘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mosaique 2005-09-09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동감되다가도 한편 의문이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