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방 주사 무섭지 않아 - 그림책은 내 친구 ㅣ 내 친구는 그림책
후카이 하루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6년 3월
평점 :
오늘 아들녀석이 약간의 미열기가 있어 소아과에 다녀 왔었다.
녀석은 어디 좋은 곳에 가는 줄 알고 자꾸 어디 가냐고 묻는다.
헉~~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싶어...계속 "우리 재미있는 곳에 간단다..^^;;" 둘러댄다.
"버스 타고 가요? 택시 타고 가요?" 녀석은 신나서 묻는데 병원에 간다고 사실대로 이야기 한다면 녀석은 바로 겁을 집어먹고 병원 안간다고 울고 불고 난리법석을 피울게 뻔한일!
암튼....병원 앞에 서면 녀석은 벌써 눈치채고 병원에 안갈꺼라고 앙탈을 부린다.
겨우 달래고 달래서 병원에 끌고 들어갔다.
그래도 요즘은 조금 컸다고 사탕 줄께~~ 하면서 달래면 그런대로 의사 선생님 앞에 앉아서 진찰을 잘 받는다...요 몇 달 전만 해도 어림도 없는 일!..ㅡ.ㅡ;;
그렇게 녀석은 감기가 심하지 않아 주사는 다행히 안맞았다.
그리고 사탕을 하나 받아들어 녀석은 그런대로 병원에 대한 신뢰감이 두터워 지는 것 같다...ㅡ.ㅡ;;
병원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려고 이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책을 구입하기에 앞서 아예 병원놀이기구 장난감을 사서 가지고 놀게 했다.
장난감을 맨 처음 집어 들면서 녀석은 청진기와 주사를 보고 기겁을 했더랬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놀란다고 했던가!
녀석은 하얀가운을 입은 사람이라든가, 주사기 비슷한 기구만 보면 깜짝 놀라 싫다고 도망을 간다.
그래도 친근하게 자주 가지고 놀다보니 어느 정도 공포감은 없어진 듯 해 보인다.
그리고 이책을 읽어주면 녀석이 하는 말.."거인 아저씨는 왜 주사도 안맞냐??"그런다.
속으로 은근히 이책을 보여 준 효과가 있다고 좋아했더니...
녀석은 책은 책이고 실제 상황은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병원 문 앞에만 서면 겁을 집어 먹고 얼굴이 새파래지니...ㅡ.ㅡ;;
하긴 나도 어릴적엔 누구보다도 주사 맞는 걸 싫어하긴 했다만..ㅡ.ㅡ;;
그래도 어쩌겠는가!
예방접종은 필히 해야 하니까...아이의 주사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려면 이책의 도움을 얻을 수밖에..^^
제목 자체가 얼마나 믿음이 가는가!
<예방 주사 무섭지 않아!>..^^
다음달 초에 녀석은 예방접종을 하나 맞아야 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나는 이책을 읽어주고 있다.
거인아저씨가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도망가다가 결국 병에 걸려 그날 밤 악몽을 꾸면서 많이 힘들어 하다가 결국은 거인 아저씨는 주사를 맞았다.
녀석은 주사를 맞는 거인 아저씨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은근슬쩍 "민이도 예방주사 맞아야겠지?"하면....
대답은 역시 "나는 주사 맞기 싫어요~~~"다..ㅠ.ㅠ
이세상에서 주사 맞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주사를 싫어하고 무서워 해도 예방접종은 병이 걸리지 않게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이 담긴 이러한 책들을 자주 접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어느 순간 용기를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아이가 무척 싫어하고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씩 조심스럽게 이러한 종류의 그림책을 보여줌으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보자!
윽박지르기보다는 이방법이 훨씬 쉽고 수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달의 예방접종을 위하여 녀석의 아우성이 조금은 약해지길 바라며 오늘부터 한 달 간 열심히 읽어줘야겠다..
그날의 건투를 기대하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