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권

  1.1월 26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김영하 소설 중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론 <오빠가 돌아왔다>보다 이책이 훨씬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것 같다.
    역시 이책소개를 해준 알라디너들의 의견이 맞았다..^^
    이책을 읽고 작가의 후기란을 보면서 아~~ 소리가 나올뻔했다.
그의 말을 옮겨적자면.....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쓸 수 있기를, 나는 바랐다. 두번째 소설집을 묶는 지금, 좀더 독해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라고 그는 말했다...정말 인상적이다..
호흡을 곤란하게 하고 다소 몽롱하게 그리고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단다..
내개인에겐 윤대녕의 소설이 그랬었는데...김영하의 이소설집도 조심스럽게 그렇게 몽롱하게 호흡이 곤란스럽게 다가왔다..그러면 김영하 작가는 성공한셈이고...후회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그리고 리뷰를 훑어보아도 김영하 작가는 그리 후회를 많이 안해도 되겠다..^^

소설가라면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고..작가의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만큼의 중독성이 강한 소설을 쓰고 싶을 것이다...물론 나도 그런 소설을 찾는 독자중의 한사람이다...
가끔은 삶이 미치도록 무료하거나..반대로 갑자기 쓸쓸한 느낌이 감돌때면 이런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나는 소설을 즐겨 읽는 타입이 아닌데도 말이지!..ㅡ.ㅡ;;

요즘 부쩍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작가의 후기란에 쓰여진 문구가 참 재미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 현재까지 기억에 남는건 <지구 영웅 전설>의 박민규 작가의 후기가 그랬고..
그리고 이책의 김영하 작가의 후기가 재미나면서도 가슴에 깊이 와닿는 후기인듯하다...^^

아~~
그리고 이젠 나는 90권의 책이 남은셈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5-01-2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수~~!!90권 남아서!! '김영하' 중에서는 이게 제일 좋지요~~!!^^

2005-01-27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그래?..이게 제일 재밌어?..재밌긴 하더라..^^
난 이제 90권만 읽으면 땡이야~~ 부럽지??..^^

소곤님.....^^

반딧불,, 2005-01-2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참 강렬하지요??
저도 동감합니다.
데뷔작도 괜찮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뷔작이라면 <나는 나를 파괴할~~>이책 말씀하시죠?(맞나?)
저도 지금 그책을 찜해놓고 있습니다..^^
이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