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1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책표지가 참 고급스럽다...핏빛과도 같은 붉은 표지가 오랫동안 눈길을 끈다..
겉의 화려함과 알찬 내용을 놓고 볼때 어느것을 고를것인가?
물론 겉보기보다는 알멩이가 단단하고 야무진것을 골라야할것이다.
특히 책고르기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것이 정답이겠지만...내눈과 내손은 이미 책의 겉표지가 이쁜책에 먼저 잡고 있는걸 어쩌랴~~
책의 겉표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정성들여 만든 음식일수록 또 예쁜그릇에 담아 내놓는 그심정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고 본다..
사설이 길었지만...어쨌든 이책의 표지는 참 마음에 들었다.

황진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역사소설을 재조명하여 기록한다는 전경린의 기사를 언뜻 본 기억이 있어서 무척 호기심이 땡겼었다.
언뜻 귀로 듣고 눈으로 본것(드라마나 영화등을 통하여)으로 인해 일부분밖에 알지 못하는 한인간에 대한 역사소설을 개인적으론 무척 반기는 편이다.
읽는동안은 한작가의 취향에 의해 주인공이 그려진것에 대하여 의혹이 많이 일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사소설은 안읽은것보다는 읽은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의혹이 일게 되면 또다른 책을 들춰보게 되는적도 있다..그래서 한사람의 취향에 맞춰져 그사람을 기억하게 되는 실수가 적어질수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알수 없다..아무도 그시대에 살아보지 못했으므로!
그래서 역사소설은 어느작가나 모두 욕을 얻어먹을 각오를 하고서 글을 쓰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나는 전경린 작가의 용기에 일단 찬사를 보내고 싶다.
쉬운길만 찾아가는 작가의 대열속에 속하지 않아 다행이다.

황진이를 그려낸 작가들도 꽤 여럿 있다.
그중 전경린작가가 그려낸 황진이는 시대상의 규율에 얽매어 숨통조차 쉴수 없는 각박한 세상에 순응하기보다는 그것을 벗어내려하는 도전성이 더 강해보였고, 여자이기보다는 한사람으로 다가왔다.
한사람의 사랑과, 한사람의 초연한 삶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는다.

황진이의 사랑은 한없이 베풀어주는 사랑처럼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속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잡아두지도 않는...
그러나 결코 바람처럼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사랑!
황진이의 사랑이 많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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