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도 춤을 추어요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8
힐데 하이두크 후트 지음, 김재혁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돌멩이를 참 좋아하는듯하다..
아이와 길을 걷다보면 나는 무작정 앞으로 빨리 나아가기 바빠 아이손을 이끌다 보면...
아이는 길을 멈추고..땅에다 고개를 콕 처박는다..
뭘 발견했나? 밑을 내려다보면 아이는 삐쭉빼쭉 못생긴 돌을 집어들며 "엄마! 돌멩이~~"한다..
아이들 눈엔 자신들이 관심있어하는 대상을 아주 쉽고 정확하게 잘 찾아내는 습성이 있는데...
내눈엔 보이지 않던 작디 작은 돌멩이들이 내아이가 길을 가다 멈춘 자리엔 그냥 무대포로 돌멩이들이 널부러져 있다..ㅡ.ㅡ;;
아이를 통해 하찮고 보잘것없는 사물들이라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치던것들을 다시 한번더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책도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돌멩이가 나오는 그림책인지라 구입을 했는데..
예상대로 아이는 엄청 좋아한다...^^

이책은 그림이 화려하거나..문장이 아름다워 크게 눈에 띄는 그림책은 아니다..
하지만...간결하고 짤막한 한문장의 글과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돌멩이 그림들이 한창 사물의 이름을 익혀가면서 호기심이 왕성한 첫돌이후에서 네살정도의 아이들에겐 무난하게 읽혀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는 지금 32개월이 다되어가는데...그런대로 이책을 재미있어하면서 잘 본다.
아이는 주로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대상이 나오는 책을 접하면 절대 손에서 놓질 않는것 같다.
길을 가다 아이손에 돌멩이를 쥐어주면서 가지고 놀게 한뒤 이책을 같이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날것이다..

주인공 회색 아기돌멩이가 자신보다 큰 돌멩이랑도 놀고..담장속에 갇혀서 밖에 나오지 못할때도 있고..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면서 놀기도 하며..엄마,아빠돌멩이랑도 놀기도 한다..
그러다 저녁이 되어 모두들 집에 돌아가면 혼자 남은 아기돌멩이는 마법돌멩이와 논다면서 그림책은 끝이 난다...요즘 아이들은 친구들이 없어서 혼자 노는 아이들을 제법 볼수 있는데..아기돌멩이가 요즘 아이들 같아보인다...어쩌면 내아이같아 보이기도 한다...ㅡ.ㅡ;;

이책을 자주 본 아이들은 아마도 길가에 뒹구는 작고 하찮은 돌멩이들에게 애틋한 관심을 가질수 있는 아이가 될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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