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권

 

제목에 호기심이 일어 지난번부터 빌려 읽고 싶어진 책이었었다.
몇 년전 '성균관 스캔들'이란 드라마를 봐서 아마도 성균관 유생들에 관한 호기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딱딱하지 않고 흥미를 돋궈주는 문체로 성균관에 대한 제법 자세한, 어쩌면 그닥 알고 쉽지 않은 시시콜콜한 내막까지도 알려준다.
성균관이라하면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의 장이었던 곳이라 약간은 좀 신비스런 베일에 가려 감히 범접하기 힘든 장소의 하나로 역사속에 남겨져 있는 느낌인데 책을 읽다보면 아~ 학교를 다니는 지금의 학생들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 여기면서 그 신비스런 베일이 확 벗겨져 성균관의 벌거벗은 몸을 샅샅이 살펴보는 느낌이다.

무엇이든 확 드러나는 것보다 조금은 비칠 듯 말 듯 반은 가려줘야 더 야하다질 않는가!
이책에선 성균관의 섹시미(?)가 하나도 없다.
이건 벗겨내도 너무 벗겨낸 듯한?!
그동안 이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여러 자료집을 찾아서 분석하면서 공들여 정리했을 작가에게 좀 미안한 말이긴한데 작가의 글스타일이 내겐 그리 느껴졌다는 것이다.ㅠ
(공들여 자료를 찾은만큼 약간의 무게감이 실린 듯한 글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그게 좀 아쉽다.)
뭐~ 그래도 덕분에 성균관 덕택에 그동안 궁금했었던 내용들을 죄다 알 수 있어 좋긴 하다.
암튼 읽고 나면 되려 성균관 유생들에 대한 측은함마저 든다.
그들도 우리네와 다 똑같은 그저 과거시험준비에 지친 공부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물론 진짜 학문에 정진한 율곡 이이나 정약용같은 진정한 유생들도 있긴 했지만....^^

조선시대의 성균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 나같이 미치겠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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