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직업에 관련된 책들을 빌려왔다.
그 중 이만화책들을 참 재미나게 보는 듯했다.
내용을 세세하게 살펴보진 않았으나 직업의 종목들이 제법 살뜰하게 나와있는 듯하다.
책의 목차를 보면서 직업이 이렇게 많았었나? 생각을 했더랬다.
이렇게 수많은 직업 중 난 아무것도 택하지 않은채 시간만 빈둥거리는 것같아 죄책감이 일정도다.
녀석은 줄곧 낄낄거리면서 읽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그리 웃긴건지? (절래절래~)

 

 

 

 

 

 

 

 

 

 

 

 

 

 

 

 

 

 

 

 

 

 

 


요 시리즈 책도 중학년정도 되는 아이들부터 읽으면 될 듯하다.
처음엔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 그림책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제법 되는 그림동화책 형식으로 되어 있다.성민군은 한때 아빠의 영향으로 롯데 광팬이 되고선 야구선수가 장래희망이었었다.그전엔 또 축구선수도 꿈꾸고 있었던지라 운동경기에 관한 책이라면 마다않고 찾아서 읽기에 '축구선수'책을 맨먼저 읽은 듯하다.
헌데 작년중반부터 야구선수가 되겠단 장래희망을 접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키가 작아서 안될 것같다고 말했다.ㅠ
내가 볼땐 키도 키지만, 엄마를 닮아 저주받은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 듯하다.친구들과 매번 어울려 축구도 하고,야구도 하면서 일 년여를 겪어보니 금새 깨달았나보다.ㅋ
민아! 미안하다.그래 아빠를 닮지,왜 엄마를 닮아선...ㅠ

 

 

 

 

 

 

 

 

 

 

 

 

 

 

 

 

 

 

 

 

 

 

 

 

 

 

 

 

 

 

 

 

 

 

 

 

 

 

 

예전에 아이북에서 대여해서 읽었던 책들과,학교에서 추천목록에 선정되었던 책들에서 찾아 읽었던 책들이다.나열해 보니 직업에 관련된 책들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
더 많은 책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상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본다면 좋을 듯하다.

민군은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있는 것에 흥미로워하는 것같았으나 그것도 잠시,
장래희망은 크게 변함이 없다.
다섯 살때 민군은 택시 운전기사가 되는 것을 꿈꿨다.
여섯 살때 민군은 대리 운전기사를 꿈꿨다.
일곱 살때 민군은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학원을 다닌지 몇 달 안되어 녀석이 갑자기 꿈을 바꿨다고 말을 걸어왔었다.뭐냐고 물어보니 "내가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바꾼건데요...."
순간 아~ 역시 아이들은 경험이 중요하다더니 피아노학원을 다니니 뭔가 좀 변화가 있구나! 역시 돈 들인 것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었구나! 헌데 피아니스트로 바꾸기엔 피아니스트라는 용어를 모를텐데 언제 알았지? 뭐 그찰나의 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래 말해봐! 뭘로 바뀐거야?" 물었더니 녀석....."엄마! 피아노 학원 차량 운전기사로 할래요~"....철푸덕~ 
그래서 일곱 살때 민군은 피아노학원 차량 운전기사를 꿈꿨다.
그리고 여덟 살때 아빠따라 부산 사직구장에 롯데 자이언츠 야구경기를 보고 온 순간 야구선수를 해야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품고 집안에서 매번 야구공 던지는 연습을 해댔다.밖에 나가서 하라고 해도 움직이는 걸 엄청 싫어하던 때인지라 맨날 집에서 공 던지는 워밍업만 해대길 2년 반!
작년 가을께쯤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을 뼈저리게 느끼고서 꿈을 또 바꿨다.
열한 살이 된 민군은 현재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고 했다.
아마도 이건 로봇 방과후 수업때문인 듯하다.
전학온 이학교에 계신 로봇 선생님이 어찌나 열의가 대단하시던지 수업을 하고 오면 새로운 용어를 심어주신 선생님 덕분에 과학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었다.나는 감히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과학시사에 전혀 관심이 없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턱이 없기에....ㅠ

아이들은 주변에 경험한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꿈으로 목표를 두게 되나보다.
물론 자고 나면 그목표가 수십 번도 뒤바뀌지만...
아이들의 경험은 참으로 중요하단 것을 새삼 실감한다.
로봇과학자는 몇 년짜리 장래희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또 바뀔 녀석의 장래희망이 기대된다.

참고로 둥이들의 장래희망은 제작년까지만 해도
지윤이는 토끼가 될 것이라 했고,지수는 생쥐가 될 꺼라고 했다. 
작년부터 녀석들도 꿈이 바뀌었는데 지윤이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지수는 공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암튼....둥이들의 장래희망은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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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직업 세계를 책으로 읽어둔다면 직업 선택의 폭이 더 넒어지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03-11 07: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경험한 것으로 장래희망을 선택하는 것을 볼적엔 분명 여러분야의 직업의 책을 접한다면 눈이 더 넓어질 확률은 있는 것같아요.조금씩 조금씩 질문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았거든요.ㅋㅋ
어젯밤엔 파티쉐도 괜찮아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3-1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반반이에요. 내가 직업을 안 가지고 집에서 노는 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 내가 이게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뭐하는 짓인가,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책읽는나무 2012-03-12 17:46   좋아요 0 | URL
님의 마음이 제마음입니다.ㅠ
죙일 텔레비젼만 보았거나,죙일 서재질만 했다거나 그렇게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이가 학교 파하고 돌아왔을때 정말 애얼굴 보기가 민망할정도로 나 왜 이럴까?싶을때도 있구요.
일꺼리가 많아 하루종일 설치고 있을때는 시간이 왜이렇게 짧나?싶을때도 있구요.ㅋㅋ
이거 뭔가 효율적인일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ㅡ.ㅡ;;
그나마 도서도우미라도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