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미래그림책 31
후지카와 히데유키 그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글,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아이에겐 좀 이른 책이라고 해야하나?
29개월인 아이에게 읽혀주기엔 내용도 너무 무겁고...그림 또한 너무 무섭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옆에 있는 우리 신랑마저 책 표지에 칸다타의 얼굴을 보고서 너무 무섭고 겁나게 생겼다고 깜짝 놀랐다...하긴 여적 아이가 어리다보니 예쁘고..앙증맞은 그림만 접하다보니..나또한 이건 좀 아닌가?라고 갸우뚱~~ 적의 당황스러웠다..

연령은 만 4세에서 6세 유아들이 읽는 그림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부처님 이야기라고 주제가 제시되어 있는 책이다..

여지껏 읽혀준 책들에 비해 내용이 아이에게 많이 무거울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이런 주제의 책도 읽혀주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종교라는것에 대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기엔 너무나도 광범위한 범위일수밖에 없다..내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아이가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단어로 바꾸기엔 참 버거울수가 있을께다...그리고 설명을 한다손 치더라도 한창 궁금증이 이는 나이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주제에 대하여 질문이 많을수도 있다...그럴때도 엄청 난감하고 곤혼스러울수가 있다..
그럴때 이러한 주제에 관련된 책을 한권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더 쉽게 받아들일수가 있을께다..

나는 무신론자이다...
어릴때는 동네에 있는 교회를 몇년을 다니기도 했지만...성인이 되어서부터는 한번도 교회에 나가질 않았다...오히려 절에 더 많이 다닌듯하다...그렇다고 불교를 간절한 내마음속에 종교로 품고 있지도 않다...그냥 절에 다니러 다니면 내마음이 편안해지고, 대학시절 레포트를 제출해야하는 이유로 몇군데 사찰을 돌아다녔던것이 인연이 되어 그냥 아무 목적없이 사찰을 둘러보러 다닐뿐이다..

헌데...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자주 보면 정이 더 든다고 하듯이..사찰을 둘러보면서 어느새 불교쪽으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듯하다...한번씩 법당에 들어서면 절도 올리기도 한다..
절하는 법을 잘 몰라서 그냥 내기분 내키는대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곤 한다...자식이 생기다보니 그저 내자식 건강하고 잘 크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더 불교쪽에 마음을 두게 되는것도 같다..
가끔은 법당에 새겨진 그림을 보면서 과연 극락세계라는곳은 어떤곳일까? 의문을 새겨보기도 하고..
같이 데리고 간 우리 꼬맹이 눈엔 이사찰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게 될까? 궁금키도 하다..

내가 아는 지인 몇분도 아이를 데리고 자주 사찰을 찾는 분도 계시다...불교신자가 아니어도 그렇게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구경을 시켜준다...아무래도 어린시절 종교라는것을 눈으로 직접 보여주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육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점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불교와 더욱더 뿌리가 깊다보니 우리것을 보여주기엔 사찰만한 장소도 없을것이란 생각에 이유를 들수 있을게다..
나또한 그런분들의 모습을 보고서 아이가 생기면 사찰에 자주 데리고 다닐것이라고 굳게 다짐한터이다..

사찰을 다니면서 눈으로 보여주긴 하는데...설명을 해주기엔 아이도 어리거니와 나또한 자신이 없다...자신없어 하고 있는 이시점에 나와 이책은 참 잘 만났다라는 생각을 한다...
지옥의 피연못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칸다타는 이승에서 죄를 많이 지은 죄인이기에 당연하게 지옥에 떨어졌지만...극락세계에서 부처님은 칸다타의 이승에서의 한가지 일을 기억하고 있었던터라 그를 구해주고 싶어한다...숲속을 거닐던 칸다타가 조그만 생명체인 거미를 구해주었던 것이다...그순간의 자비심을 부처님은 크게 기뻐하셨던것이다..그래서 칸다타에게 극락세계로 끌어올리려 거미줄을 내려주었는데..칸다타는 그약한 거미줄에 자신을 포하하여 아래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그거미줄을 잡고 올라오는것을 보고 거미줄이 끊어져 자기도 떨어질까봐 기겁하여 사람들에게 거미줄에서 내려가라고 소리친다...그순간 거미줄은 뚝 끊어져버려 수많은 사람과 함께 칸다타도 다시 지옥으로 떨여져 버린다..
그 최후의 순간에 칸다타가 자비심을 베풀었다면 어쩌면 극락세계로 올라올수 있었을지도 모를일인데...선한 마음보다 제욕심을 챙기기에 더 바빴던 것이다...

아이들에겐 어쩌면 공포스러울만치의 교훈을 안겨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칸다타와 지옥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모습이 너무도 험상궂고 고통으로 무참하게 일그러진 모습들이라 아이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을것 같아 보인다..
내아이도 한참동안 칸다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오랫동안 집중하진 못했으나...자기가 알고 있는 거미줄이 나오니 또 고개를 돌려 그림책을 들여다본다...나는 아이에게 아직 이르겠다 싶어 그냥 간단히 부처님을 설명해주고...칸다타를 설명해주면서...이제 착하게 살꺼에요~~~ 하고 부처님께 얘기를 해보라고 일러주었더니...어줍잖은 발음으로 부처님께 민이는 착하게 살꺼라고 약속을 한다..
내아이가 과연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을 잘 파악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읽혀주다보면 어느정도 개념을 받아들일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착한 행동과 나쁜 행동에 대한 것도 빨리 깨달아 착한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약은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5,6세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확장시켜주기에 꽤 괜찮은 내용의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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