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벌거숭이네! 비룡소의 그림동화 22
고미 타로 / 비룡소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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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타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한사람이다..
뭐 내가 좀 속이 없어서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그래도 그중 고미 타로는 다섯손가락에 꼽을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고미 타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안 그림들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가 표현한 그림들이 너무 깜찍하고 재밌어서가 첫번째 이유다..
그가 그린 책들은 참 재미나다..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는데..아이가 고미 타로의 책을 보고 있으면 너무 재밌어서 그냥 뒤로 넘어간다..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고미 타로의 아기 그림책을 보여주는 와중에
손가락을 끼워서 이리,저리 현란한(?) 동작을 보여줬더니...내손가락이 신기했던지 자꾸 잡으려 해서
나는 손가락을 놀란척 빼냈더니 아이는 우습다고 까르륵~~ 까르륵~~ 넘어갔더랬다..
나는 아이의 웃음을 보면서 이작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아이의 저 웃음을 아주 쉽게 유도하는 그의 실력이라니~~~~^^

그래서 그후로 고미 타로의 책을 아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이그림책도 도서관에서 먼저 아이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아 얼마전에 구입을 했다..
아이가 목욕을 하기전에 옷을 벗는 요령을 아주 익살맞게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아이는 항상 자신이 하고 있는 목욕하는 장면이 나오니 꽤 집중해서 본다..

책 앞장을 넘기자마자 사자 한마리가 고양이를 겁주며 잡아먹는다고 쫓아간다..
그때..."사자야 옷 벗어야지!"..목소리가 들려오니
사잔줄 알았던 녀석이 가면도 벗고 털옷을 벗으니 곰이 나왔다..
아~~ 사자가 아니고 곰이었구나~~^^
곰은 열심히 단추를 풀어 셔츠도 벗고 바지도 벗고 양말이랑 팬티도 벗는다..
곰이 목욕하러 들어가려하자..."곰아 빨리 옷을 벗어야지!"..???
다시 가면과 털옷을 벗으니 그안에서 용이가 나온다...
고 쬐그만 녀석이 곰옷이랑 사자옷을 껴입고 덥지도 않았나??..^^
용이는 목욕탕에 들어가 혼자서 비누칠을 하면서 열심히 목욕을 한다...

용이가 옷을 벗는 장면을 눈여겨 보면서 아이들은 옷을 벗는 단계를 잘 익힐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자에서 곰으로 곰에서 용이로...
여러번 옷을 벗는 장면을 반복하여 보여준 고미 타로의 속셈(?)이 엿보인다..
이것이 반복학습이라고 해야하나??..ㅎㅎ

고미 타로의 유쾌한 유머를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어린 아가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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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4-09-1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읽다보니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04-09-13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한번 읽어보세요!!..^^
예전엔 그림책의 재미를 잘 모르고 읽었는데..
요즘은 아이의 반응이 어떨까? 한번 생각해보고 그림책을 들고 보면 정말 재밌다는것을
아이를 키워보면서 느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