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조끼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24
나까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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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참 자주 접하게 된 책이다....
일단 알라딘 리뷰어들의 리뷰에서 눈에 띄었던 책이다.....그러다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넘겨가며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정말 괜찮은 책이란걸 눈으로 확인을 했었다.....빌려와서 아이에게 읽혀주니 과연!! 아이가 재미나게 보더란것이다.....
그후....구입을 하려 몇번씩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른책을 살 욕심에....자꾸 이책은 보관함으로 갔다가...다음달 다시 장바구니에 담겼다가 또 보관함으로 직행했다가...또다시 장바구니로~~~~
한번 읽어봤다는 이유로 꽤나 나에게 홀대를 받은 책이다...ㅡ.ㅡ;;
홀대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책인데.....참 미안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이그림책은 텔레비젼에서 아이들 독서지도관련 비슷한 프로그램을 보다보면....이책은 빠짐없이 꼭 소개가 되는 책이다....
그프로그램에서 말한 이책의 장점을 나누어본다면....
일단 군더더기없는 그림 자체가 눈에 들어온다....그래서 어린아이가 보기에 편한 그림책이다...
오로지 조끼하나만 빨간색이다...
그리고 반복적인 운율감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정말 멋진 조끼다...나도 한번 입어보자"....."그래"...."조금 끼나?" 줄곧 이세마디가 반복된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은 쉬운말이 자주 반복되는것이 좋단다....특히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에겐 아주 유용하단다...영어를 배울때 통문장을 반복하면서 외워버리듯이....한글도 마찬가지일수 있다....이런 반복적인 문장을 자주 접하다보면...문장자체를 외워버려 일상사에 아이는 스스럼없이 그문장을 응용을 하더란것이다....그래서 아마도 반복적인 운율감이 있는 말이 실려있는 그림책이 좋다라고 하는것인것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책은 결말에 가서 반전된 유머가 있다...그러니까 뒷마무리가 생각지도 않은 어떤 긍정적인 반전이 깃들인 책이 좋다고 한다....이책같은 경우는 엄마가 짜주신 생쥐의 조끼를 여러동물들이 입어보자고 입어보는데....점점 덩치가 큰 동물들이 입어봄으로 조끼가 많이 끼어 엄청 늘어나게 된다....급기야 코끼리까지 입어보면서 늘어날대로 늘어나버린 조끼를 보고서 생쥐는 눈이 튀어나올정도로 깜짝 놀란다....생쥐가 입어보니 조끼는 그야말로 자기 몸집보다 몇배는 더 크게 축 늘어져 있다....하지만 뒷장의 그림을 잘 보면....코끼리는 그조끼의 겨드랑이부분에 코를 끼워서 생쥐에게 그네를 태워주는 장면이 보인다....결론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결말이 익살스럽고 유머가 깃들어져 있으면 좋다고 하는 말에 억지로 생쥐의 해피엔딩을 갖다 붙혀보긴 했는데.....더하면 더했지~~ 뺄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그림책이다....^^

언뜻보기엔 글과 그림이 단조로워보여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글이 주는 내용을 가만히 음미해보면 절대 그렇지 않은 그림책이다....
다섯,여섯살정도까지는 충분히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훌쩍 커버려 작년에 입던 작은 조끼를 입으면서 아이는 아마도 생쥐의 빨간조끼를 생각하며..."조금 끼나??"라고 말할수 있을게다.....^^
나는 아이앞에서 아들녀석의 손바닥만한 조끼를 손에 끼워보면서 "조금 끼나?"를 한번 해본후로 자꾸 아이가 나보고 지조끼를 입으라고 하는통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생쥐조끼처럼 신축성이 좋은 조끼도 아니고.....옷 찢어질까봐 이렇게 둘러대고 저렇게 둘러대느라 진땀을 뺐다.......ㅡ.ㅡ;;

그래도 이책은 읽을때마다 즐거운 마음이 절로 생기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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