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나비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0
이엘라 마리 외 지음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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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없는 그림책작가중 으뜸이라고 할수 있는 옐라 마리의 또다른 글자없는 그림책이다....이책은 사다놓은지 꽤 오래되었다....우리아이는 옐라 마리의 그림책중에선 <빨간 풍선의 모험>책을 가장 좋아한다....그래서 그책만큼 이책엔 관심을 그다지 가져주지 않았던것 같다.....그래도 나비에 관련된 책이라서 그런지 종종 보곤하는 책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책들을 아이가 외면할땐 가슴이 아프지만....어거지로 갖다 들이댈수 없는일!!....간혹 심심풀이로 줄기차게 한번씩 읽혀주곤 한다...지가 좋아하는 책 여러권을 읽힌다음....잘 안보는 책을 혹가다 살짝 끼워서 읽혀준다...^^

이책도 그런책중 하나인데...그래도 매번 얌전히 앉아서 나비가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보는듯하다....그리고 나비만 보면 불러대는 노래...."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노래를 꼭 불러야한다...^^

처음엔 예쁘고 먹음직스런 사과하나가 가지에 매달려있다....사과의 한단면이 보이는데.....그사과안에 놓칠뻔한 조그만 점이 하나 보인다....그점에서 하얀 실타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알고봤더니 벌레였다....나는 속으로 '벌레먹은 사과가 가장 맛있다고 하던데....이사과 정말 맛있겠네!'하며 주책맞은 생각을 하며 사과를 보고있고...아이는 <사과가 쿵!>이란 책에서 본 그사과를 떠올리고 있나보다...계속 옆에서 "쿵!"하며 주먹으로 사과를 치고있다......ㅡ.ㅡ;;.

애벌레는 사과를 뚫고 내려와 가지에 둥지를 틀고..고치를 만든다.....시간이 지나 그번데기속에서 아름답고 멋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다른꽃들속에 앉아 꽃의 암술과 수술을 접목시켜 또다른 열매를 맺게해준다.....그래서 그가지엔 처음장에 만났던 그사과를 만날수 있다....

이책은 지극히 단순하지만....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순환을 잘 보여주고 있다....나는 이책을 처음 본순간.....아~~~ 하는 탄성이 나올뻔했다....이러한 삶의 진리를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다니~~~~그것도 긴말이 필요없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잘짜여진 구조로 사람의 시선을 주목시킨다....하긴....어쩌면 어떤 중요한것을 설명할땐....수많은 미사여구가 가미된 말보다는 어떤 행동하나가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이그림책처럼  말이다....

이책을 통해서 나는 내삶도 저렇게 왜곡되게 거스르지않고...순조롭게 평탄하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가끔씩 불쑥 불쑥 거스르고 싶다는 반항심이 일곤 하는데.....시간을 보내면서 다스려보곤한다....아마도 순조로운 삶을 많이 바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가끔씩은 특별한 삶이 좋은겐지?? 순탄한 삶이 좋은건지?? 헷갈릴때가 많다.....일,이십대때는 특별하면서도 누구눈치 안보면서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며 살아갈것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보니....내욕심만 채우기엔...이미 내옆엔 나의 결정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씩..하나씩 생겨버렸다....

어떤 삶이 현명하고 올바른것인지 아직도 나는 그답을 모른다.....하지만....이책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은 그답이 보이는듯도하다.....일단 나는 현재 나보다도 내자식의 순조로운 삶을 더 원하기에.....조금씩 양보하는 삶을 택했다....내가 낳은 내자식이니만큼 얼만큼의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내아들은 이그림책에 나오는 순탄하고 평탄한 삶을 살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싶다...

내가 그림책 한권을 두고서 너무 심각한 얘기를 한것같다.....암튼.....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림책이다....말을 하지 않지만.....그림 한장,한장으로 더 많은것을 얘기해주는 그림책이다.....이러한 책들을 볼수 있는 아이들은 행복하지 싶다....나자신이 행복해지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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