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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데이빗! ㅣ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안돼, 데이빗!!"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그것도 데이빗처럼 장난꾸러기 사내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항상...."안돼!!" 이말을 항상 달고 살것이다.....^^.....요즘 두돌을 맞은 우리아이도 사내랍시고....위험한짓을 곧잘 하려든다....높은곳에 올라간다든지.....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던진다든지.....씽크대에 있는 냄비며 접시들을 꺼내서 가지고 논다든지......보고있노라면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다......그래서 요즘 나도 "안돼!! 성민아"를 연달아 하고 있는 중이다.....간혹 나자신도 모르게 놀랐을경우엔 안된다는 어투가 앙칼지게 소리쳤을경우엔 아이가 저스스로도 놀라서 겁에 질리기도 하지만.....돌아서면 또 장난을 하고 있다....ㅡ.ㅡ
요즘같은때.....데이빗책을 펼쳐서 읽어보니.....과연~~~ 머리를 끄덕이면서....데이빗이 내아이같고....내아이가 데이빗같은 느낌을 받으며.....금방 이책을 사랑하게 되었다......아이에게도 읽어주었더니....무척 공감이 가는 눈치다....저도 나한테 제법 안된다는 부정어를 들었으니.....그럴만도 하겠지!!^^
오로지 아이의 입장에서 그려진 이책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시선을 담뿍 빨아들인다.....조금 큰아이들은 무척 감동을 받을수있는 책이라 생각된다.....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마지막장.......아이는 꽃병을 깨트려 구석에 앉아서 훌쩍거리고 있노라니 엄마가 "이리 오렴"하여....아이를 꼭 안아서 엄마가 이세상에서 데이빗을 가잘 사랑한다고 말해주니.....데이빗의 평화로운 얼굴모습이 가장 압권이다.....이장면에선 항상 아이도 내품을 파고든다.....이장면에서 나도 많은것을 배웠다......아이가 장난이 심하여 순간적으로 큰소리로 야단을 치기쉽상이다.....이것은 아이가 미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정말로 아이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야단을 친것이지만......아이는 그것을 모른다.......꼭 나어릴때 나를 야단쳤던 울엄마,아빠가 내가 미워서 야단을 치는거라고 생각했듯이 내아이도 그럴것이다.....그래서 야단을 치고나면....항상 아이를 안아주거나 달래어준다......이책에서도 그러하다......그래서 내아이도 꽤나 안정감을 찾는듯하다.....데이빗이 구석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에선 아이의 시선도 불안하지만 엄마품에 꼭 안겨 엄마의 사랑해~~ 하는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한다......그모습을 보고 있노라니.....정말 야단만 치는것이 능사가 아니겠구나!! 라고 생각해본다.....야단만 치면 내아이도 혹시 훌쩍거리면서 진짜 엄마를 찾아나설수도 있지 않을까??.....나는 그랬다....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난후 항상 왜 엄마가 나를 야단을 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엄마가 아마도 계모라서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항상 진짜 친엄마를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아이를 키워보니......왜 계모소리를 들어가면서 자식을 키우는지 조금 알듯하다....야단치는 뒷편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어....내자식이 다치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워서 큰소리가 났을뿐이란걸!!! 이제서야 깨닫는다.....하지만....자식위하는 길이라고 무턱대고 야단만 치는것이 능사는 아닐것이다.....야단을 쳤으면 꼭 아이를 위로해주어야한다......데이빗의 엄마처럼 말이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미운짓하는 울아들 야단을 치고서 안아준다.....^^
이제 조금 더크면 정말 데이빗처럼 집안에서 야구를 한다고 설쳐댈것이고....슈퍼맨놀이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닐것이고....물놀이한다고 욕실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을것이다......하지만....이래도 저래도 건강하게 자라만 준다면.....꽃병하나 깨트리는게 대수이겠는가??.....욕실은 청소한번 하면 되지 않을까??......이런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봐야겠단 생각도 했다.....아이가 건강하지 못하면 저런 개구쟁이짓도 하지 못할것이다....개구쟁이라도 좋으니 데이빗이랑 울민이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만 주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