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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ㅣ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의 그림책을 처음 고르기 시작했을때.....아니지!!.... 어쩌면 훨씬 그이전이었는지도 모르겠다.....서점에서 세밀화로 그린 아기 그림책시리즈를 보고서 정말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던 기억이 난다...처음엔 사람손으로 그린것이 아니라....사진을 컴퓨터조작으로 만들어낸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세밀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의 이름을 직접 보았을땐 입이 쩌억 벌어졌다....어떻게 이러한 그림을 그릴수가 있단 말이지!! 실로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그래서 내아이가 생기면 꼭 이런 그림책을 사서 보여줘야지!!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생겨서 여러그림책을 사주었는데....선뜻 이세밀화 그림책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사실적으로 그려진 것들에 조금 식상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나는 정말 여러번 보아왔기 때문일지도........그래서 한참 망설이고 있었는데......아이북랜드에서 세밀화 시리즈책을 받아보았는데....아이는 무척 재밌게 보았다....채소그림이 있던 책이었는데....그책 덕분에 배추랑 무랑 당근등 채소명칭을 제법 익혔다....그래서 더 늦기전에.....세밀화 그림책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사실적인 그림이 담겨있는 책이 좋은 학습교재가 될듯도 하단 생각도 했다....사실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들....예를 들어 동물을 그린다고 가정을 하면....그림작가의 상상력대로 그려지는 동물들이 제각기 틀리다...기본형태는 비슷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크기,털색깔,또 작가의 의도에 따라 유난히 코가 크다 든지....눈이 크다든지 해서......어쩔땐 이것이 돼지가 맞나??.....혹은 이것이 곰인가?? 너구리인가??무지 헷갈릴때가 많아 아이앞에서 잠시 머뭇거릴때가 없지않다......이러한 점을 볼때....세밀화그림책에 나오는 동물그림등을 보면서 확실한 개념을 머리속에 자리할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일단 정확한 실체를 머리속에 정립시키고 그위에 나름대로 상상력의 살을 붙혀나가는것이 기본이 아닐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금 일단 첫시리즈인 이책을 구입하였는데....1권은 <어디 숨었지>이며...곡식들의 그림이 담겨있다....2권은 <나도 태워줘>이며 ...동물들의 그림이 담겨있다...3권은 <이것 좀 봐>이며....곤충들의 그림이 담겨있다.....우리아이는 주로 2권만 보고 있는 중이다.....자기가 좋아하는 동물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곤충이나 곡식들은 아직 흥미를 보이지는 않는다....그것도 그럴것이 주위에 동물들은 간혹 볼수 있지만....곤충이나 곡식들을 주변에서 한번도 보질 못했으니 흥미를 가질수가 없단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그래서 곡식그림책을 펼쳐 열심히 보여주긴 하는데.....이거 원~~~ 밀이 무언지? 조가 무언지?.....시골에서 자랐다고 자부한 나자신도 한번도 눈으로 보질 못했으니....뒷표지에 나열된 곡식들을 보고서 도저히 가려내질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였다.....아쉽긴 아이뿐만 아니라 나자신도 아쉬운 사람이었다....그래서 이책을 통하여 엄마인 나도 생활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야할것 같단 생각을 하였다.......아이가 질문을 하는데.....답변해줄 말이 없어서 삐질삐질 땀을 흘릴수는 없지 않은가??.....그래서 이참에 하나씩 하나씩 식물보감이나 동물보감같은 책도 구입해볼 생각이다.....그리고....아이가 좀더 자라면 자연으로 같이 뛰어가.....책에서 본것들과 하나씩 견주어가며 자연학습을 할수 있는 그런날을 상상해본다......그러기 위해서는 얼른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