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토토짱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호박넝쿨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실수를 저지름으로 다음부터는 그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매사에 집중을 하거나...조심성이 많은 사람들은 타인이 보기에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으로 보일것이고....실수를 저지르면서 그실수를 자꾸 반복하여 실행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좀 덜떨어진 인간으로 보인다....일종의 푼수,털팔이,칠칠이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전자같은 경우는 한번의 실수가 여러번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과....잦은 실수가 없다는 점으로 인해 완벽한 인간이란 칭송을 받게되고..실수가 잦다고 하여 푼수소리를 듣게 되는 후자와의 관계는 좀 억울한 감이 든다...그억울한 감정을 조금은 억눌러주기위해서라도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사람들에게 인정을 느낀다.....그네들에게 떡하나 얻어먹은적은 없지만 그래도 훈훈한 인정을 느낄수 있다....후자들이 오히려 사람냄새가 나기때문이다...특히나 구로야나기처럼 완벽해 보일것 같은 사람이 실수연발로 주위사람들을 경악케 할정도라고하니...더욱더 그녀에게 사람냄새를 맡을수 있어 나는 더없이 기뻤다....^^

"창가의 토토"책을 읽은후...그책의 여운을 마음속에 품은채 이책을 접한다면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겠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색다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볼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선했다...이책은 그녀자신이 이미 밝혔듯이 "토토의 결핍장"이란 제목을 붙혔다고 한다....이러한 자신의 실수만을 담은 책을 낸다는것은....나쁘게 보자면 장사속(?)에 놀아난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또 한편으론 최정상의 자리에 앉은 그녀에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본다....이책에선 간단히 넘길만한 실수의 범위를 넘어서...국내외로 자신의 무식을 과감하게 드러냈을뿐 아니라...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태하게 만들만큼의 농도짙은 실수여담이 무척 많았다...어쩌면 이책에 실린 내용보다도 더 많았을께다....하지만...이러한 것들을 과감히 밝혀내는 그녀를 보면서....나는 이상하게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나도 개인적으로 실수를 참 많이 하고...가끔은 나스스로에겐 무척 궁금하고 진지하여 던진 말들이 남들이 보기엔....'쟤 왜 저래?'의 썰렁한 반응을 접한적이 많았다...그럴땐 정말 나자신이 이상한걸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이책을 읽고 있자니....나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네!! 란 생각으로 한편으론 반갑고도 즐거웠다...아마도 나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녀는 이책을 내지 않았나??란 생각을 했다....^^

마음이 무척 무겁고..우울할때 한번쯤 간편하게 읽어볼만한것같다...그러면 읽는내내 웃음을 멈출수가 없을뿐더러.....책을 덮고나면....편안한 기분마저 들게한다...그리고 그녀는 덜떨어진 인간이 아니라....진정으로 사람냄새가 나는...그래서 지금 바로 내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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