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민이에게 읽어준 문고인데...정말 재미있고 감동스러워 일단 기록.
요즘 유치원 졸업식을 삼 주정도 앞두고 민이의 독서경향은 그야말로 잡식.
이웃집에서도 나의 영향을 받고서 책대여를 시작했는데 그집아이는 현재 초등2학년 올라가는 관계로 단계가 성민이보다 한 단계가 높다.이웃집에서 민이책이랑 돌려서 읽히자고 하여 얼결에 서로 매주 돌려서 읽히는 중인데 이웃집책은 성민이에게 좀 수준이 높다.
문고판 책이 많고,문고판도 어떤날은 꽤 두껍고 글밥이 많은 책이 많다.
처음엔 아이가 많이 부담스러워하더니 요즘엔 꽤 흥미를 가지고 듣는중이다.(물론 온몸의 사지는 뒤틀고 드러누워 방바닥을 죄다 훑어주시어 책 읽는 나의 정신을 사납게 만들어 매번 주의를 받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 이책은 참 재밌어해서 목이 넘 아파서 중간에 읽던 것을 중지하니 무척 아쉬워했었다.
물론 읽는 나도 재밌어서 중도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백 오십 살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시는 선생님이나 그말에 거짓말이라고 하면서도 순진하게 다 받아들이는 주인공 이슬비나 모두들 웃기지만 그래도 나름 전하려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문고판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같은 느낌이다.그림책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헌데 글밥이 많아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긴 무지 힘들다.
그리고 자꾸 이러한 책들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그림책과는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모쪼록 이번 2월을 잘 보내고나면 다음달 드뎌 입학한다.녀석~
입학하기전 벼뤘던 책들을 읽히고 싶은데 괜스레 마음만 급하고 마음같이 잘안된다.
그래서 요즘 그냥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어달라는 책을 읽어주고 있는중이다.
어차피 입학해도 계속 읽어야할 책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