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계속 계속 흘러가면서 나의 외모와 성격,취향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세월이 변해가므로 나도 변해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만 변해가고 있지도 않다.
내주변 사람들도 많이들 변해가고 있다.
서로들 먹고 살기 바빠 무엇이든 돈이라는 것을 벌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주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시도라는 것은 주로 부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고 있는 주변인들을 말한다.
부업중에서도 주로 영업직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험,다단계를 통한 상품들,카드사,방문학습지등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나머지 주변인들은 대개 장사를 하고 있다.
주변인들은 나에게 그것(?)을 사주기를 요구한다.
워낙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거절하기가 참 곤란하다.
좋은게 좋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선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는편이긴 한데...
요즘따라 주변인들이 여기 저기서 무언가를 요구해대기 시작한다.
참 부담스럽고 신경쓰인다.
그래도 내겐 정말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과감하게 NO~라고 하는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또 마음이 편칠않다.
장사를 하는 친구네가 우리동네에 네 명이나 된다.
한 곳은 속옷 가게를 하고 있고,한 곳은 분식집을 하고 있고,한 곳은 돼지고기 식당을 하고 있고,한 곳은 금은방을 하고 있다.
나는 속옷이라곤 일 년에 한 번 마트에서 속옷을 살까,말까 한데 이사와서 속옷 세 벌을 샀으며(물론 내 것은 못샀고,성민이 팬티랑 선물용으로 두 어벌을 샀다.)
친구네 우동 분식집에서 우동이랑 맛없는 라뽁기를 시켜먹고 있으며(뭐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네 고깃집에는 한 달에 두어 번은 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으며(여긴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먹고 오기때문에 별불만은 없다.)
친구네 금은방에서 몇 달전에 둥이들 돌 목걸이를 주문해서 샀고,그것을 보고 샘을 낸 성민이 때문에 성민이 목걸이도 같이 주문했다.
바로 눈앞에 친구네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다른집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뭘 먹는다는 것이 편칠않다.
거기다 서울에 사는 친구 하나는 이번에 아동복 옷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모사이트에다 애들 옷을 즐비하게 업뎃해놓고 싸게 해줄테니 고르라고 반협박(?)이다.
얼마전에 큰맘먹고 애들 옷 다른 인터넷 사이트서 할인해 구입한지가 며칠 안되었는데 친구네 옷가게에서도 또 애들 옷을 구입해야만 할 것 같다.
요즘 그러니까 나의 생활사가 모두 내주변인들의 장사를 도와주면서 버텨나가는 듯하다.
장사를 하는 친구들의 형편을 아니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가 않고,이것 저것 막 구입하고,막 먹고 돌아다니다보니 가게부에 구멍이 날판이다.
지출을 좀 줄여야하는데 이거 영~~
갑자기 책 살 돈마저 부족하다.
그리고 나는 며칠안에 카드도 하나 발급해줘야할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