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8-메두사의 머리: 바기나 덴타타와 프로이트 이론 편에서 ‘바기나 덴타타‘ 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는데,
바기나 덴타타는 ‘이빨을 가진 질‘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한다.
‘이빨을 가진 질이 남성의 성기를 물어 뜯듯 해친다.‘라고 하여, 거세당한다고 상상하고 있는 듯한 장면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여성을 괴물처럼 여겨, 폄하하고, 섬뜩하게 표현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읽었던 소설 대목에서 이런 비슷한 표현으로 묘사된 부분이 언뜻 떠오른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의 한계치를 벗어났기에, 소설의 제목과 작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빨이 있어 물어 뜯는다는 표현이 이해가 가지 않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아마도 바기나 덴타타 이것을 인용하여 표현한 문장이었나? 이제 좀 이해가 간다.
그래도 왜 여성의 몸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삼아 혐오하고, 조롱하고, 공포스러운 괴물 취급을 하는 것인가?
알면 알아갈수록 내가 이해하기엔 벅찬,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이상한 요지경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프로이트를 재해석하면서 라캉은 여성의 거세라는 개념을 더욱 강조한다. 라캉의 이론에서 페니스를 인간의 완전함의 기호로 구성하고남근을 상징적 존새로 구성하는 것은 바로 여성의 결핍이다. 페니스와남근이 (비록 착각에 불과하지만 동일하기 때문에 여성은 거세된 것으로 이해된다(그로츠 1990, 116. 남성이 상징계적 질서를 대표할 권리를상속 받은 반면에 여성이 상징계적 질서 안에서 ‘결핍‘을 상징하게 된것은 여성이 거세되었기 때문이다. 라캉에게 있어 여성성의 부정성은상징계가 정신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브레넌, 1989, 6. 여성이 거세 - P210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포스럽다는 믿음은 거세 콤플렉스에 대한프로이트 이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성기가 그들이 거세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포스럽다는 주장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관점, 그리고 상징계적 질서를 남성성과 연결하는 관점에 도전한다. 여기에서 나는 프로이트의 몇몇 저작에서 드러나는 바기나 덴타타에 대한 억압을연구하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여성의 성기가 거세하기보다는 거세된것으로 보인다는 그의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수의 이론을 세웠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이론은 (때로 더 타당하게) 여성의 성기는거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 P211

따라서 여성이 위험한 것은 그녀가 남성을 거세하고자 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페니스 선망에서 비롯된 처녀의 적의이며, 남성이 정당하게도두려워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여성을 거세자로 구성하는 것이 바로남성 자신이라는 다른 가능성이나 남성이 자신의 불안을 여성에게 전치시키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 지점은 『여성 읽기』(1986)에서 매리 야코보 역시 논의했던 중요한 부분이다.
- P229

남성의 거세 불안은 공포영화에 나타나는 여성괴물에 대한 가장강력한 재현 두 가지, 즉 거세자로서의 여성과 거세당한 존재로서의 여성을 탄생시켰다. 여성은 물리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거세된 존재로 재현되고 있다. 여성의 물리적 거세는 슬래셔 필름에서와 같이 그녀가 대체로 희생자로 묘사되면서, 그저 피 흘리는 상처 자제가 될 때까지신체가 끊임없이 난도질 당하는 영화에서 묘사된다. 다른 공포영화들에서 여성은 그녀가 상징적으로 거세되었기 때문에 사이코 괴물로 변하는데, 말하자면 여성은 자신에게 정당한 운명을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괴물이 된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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