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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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랜 적폐의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1989년의대학생들도, 채만식도 알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집단적무지 혹은 망각을 기반으로 축적된 부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힘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부의 축적을 위해 한국 사회는 사회적원인에서 비롯한 고통이라 할지라도 개인적 차원으로 축소시켜 관리한다. 물속 아이를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부모들에게 미개하다고 말하는 까닭이, 그들을 ‘순수한 유가족‘ 이라고 일컫는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딜레마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고통이 개인적 차원에 머무는 한, 지금까지의 관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적폐는 적폐를 청산할 수 없고 국가는 국가를개조할 수 없다. 타인의 고통을 향한 연대에서 나온 책임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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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2019-10-0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 😁그럼 우리 북칭구 😁☺😊😲😮😅😄

책읽는나무 2019-10-03 22:14   좋아요 0 | URL
네...우린 이제부터 북친구네요.
반가워요^^

소피아 2019-10-0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북칭구가 돼자구요

책읽는나무 2019-10-03 22:1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네네...잘부탁드립니다^^

소피아 2019-10-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