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1단계 - 전3권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1단계 1
고미 타로 글 그림, 이상술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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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타로의 그림책은 재치가 있고,익살맞고,귀엽고,앙증맞다.
그래서 아이보다도 내가 더 고미타로의 그림책을 좋아한다.글과 그림들이 편안하고 무척 재미있다.
그 중 이 아기 놀이책 시리즈물은 어린아가들의 눈길을 자극하는 재미난 놀잇감 같은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이책을 큰아이가 세 살적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그땐 아이가 내눈엔 제법 많이 자라보여 책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어 눈에 들어왔지만 아이가 한 번 보고 계속 이책을 잡고 볼 정도로 나이가 어리게 보이지 않아 구입하는 것은 아예 생각을 않았었다.

헌데 이 년이 지난지금 때늦게 책을 구입했다.
이유는 둘째아이들을 위해서였다.둘째아이들에게 구입한 것은 6,7개월정도가 되는 시기였는데 한창 앉아서 무언가를 만지고 빨고 들여다보고 할 시기였던지라 아이들에게 책에 뚫어져 있는 구멍을 통해 손가락을 집어 넣어 살랑살랑 흔들어주거나, 책을 손가락에 끼워 빙글빙글 돌리거나, 가면같이 책의 구멍속에 내눈을 직접 갖다대어 아이에게 인사를 해주니 아이들은 처음엔 뭐지? 하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둘째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었으나 아이를 낳기전에 세웠던 계획만큼 그렇게 잘 되지 않았다.첫아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여 제법 책을 읽어주었었지만 둘째들에게는 첫아이만큼의 관심이 덜 가지게 된다.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책을 거실에다 깔아놓고 아이들이 장난감삼아 가지고 놀게끔 해주는 것이 다다.아직 돌전이라 그런지 책을 읽어줄때 집중하는 시간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아이가 흥미있어 하면 읽어주고,흥미가 없어 고개를 돌려버리면 그냥 또 그렇게 해준다.이것이 바로 첫애와 둘째에 대한 마음가짐의 차이점인가?

암튼....둘째들이 거실에 널어놓은 책들 중 제일 많이 손길을 뻗고,책장을 넘겨 들여다보고,자신들의 꼬막같은 손가락을 끼워보고 하면서 가지고 노는 책들이다.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더 고미타로의 위력에 감탄했다.이렇게 어린 아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아버리다니~~

둘째들이 꽤 어린나이에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 책도 이책이 아니지 싶다.물론 처음 읽어준 책은 이책이 아니고 다른 책들이 많지만 가장 많이 집중해서 책 읽어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적극적으로 책을 만지작 거린 것은 이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세 권의 책 중에서는 '요술 손가락'과 '모두 안녕' 책이다.책의 내용을 열거하자면.....

'요술 손가락'은 책의 내용 자체가 손가락을 살랑 살랑,꼼지락 꼼지락 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기에 아이들은 엄마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는 것을 한참동안 신기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카멜레온은 혀를 날름날름~'..'펭귄의 부리는 콕콕콕~'..'고양이 꼬리는 살랑살랑~'..'악어이빨은 빠드득빠드득~'(문득 악어그림을 보면서 혼자 생각한 것은 악어이빨을 보이게끔 그려놓았음 더 좋았겠단 생각을 했다.이빨을 빠드득 거린다고 하면 아이들은 이빨이란 것을 찾아볼텐데 이빨이 안보인다.큰아이 책 중 악어라는 책을 찾아보니 이빨이 밖으로 튀어나온 악어는 크로커다일악어이고 이빨이 안보이는 것은 엘리게이터라고 적혀 있었다.고미타로가 그린 악어는 엘리게이터악어인가보다.이왕이면 크로커다일 악어로 그려줬음 좋았을텐데~~ 라고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의성어를 읽어주면서 손가락을 가만히 놔두고 읽어주는 엄마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책에 대한 아이들의 호응도는 좋을 것이다.

'모두 안녕'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가면놀이 그림책과 같이 활용하면 아이들은 좋아한다. 엄마얼굴 싸이즈에 안맞게 책이 좀 작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지만 그래도 아가들의 눈높이에 맞춰 엄마들은 얼른 얼굴을 작게 만들자! 그리고 책을 얼굴에 갖다대어 각각의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를 다르게 하여 인사를 하면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자고 하거나 손을 흔들어주면서 인사를 하면 아이들은 좋아한다.물론 아가들은 책 뒤에 있는 엄마얼굴을 확인하려고 하는 반응이 더 크겠지만 나름 아이들은 좋아하는 듯하다.

'잡아봐'책은 내개인적으로 아가들에게 참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아이들에게 거부당한 책이다.
잡아보라고 열심히 엄지와 검지를 움직여도 몇 번 보다가 딴 곳을 쳐다본다.직접 아이들의 손가락을 끼워서 행동을 유발시키는 책인데도 그렇게 재미있어 하지는 않는 듯하다.
화면이 검정바탕색이라 작은 그림들이 눈에 띄지 않아 그런가?  
조금 더 커서 먹는 것과 관련된 그림들이란 것을 눈치챈다면 다시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다.
우리집 큰아이는 유독 어릴적부터 먹는 음식관련 책들을 좋아했는데 지금도 그렇다.실제로는 밥을 많이 먹지 않는 아이인데 그림책들은 먹는 것을 소재로 하는 그림책들을 좋아하더란 말씀!
녀석은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음식을 먹나보다.
암튼...둘째들도 먹는 즐거움을 안다면 언젠가는 이책도 좋아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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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7-03-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는데 도무지 활용방법이 잘못되었는지 둘다 별 관심이 없어요. 님의 이 리뷰를 읽고 저도 다시 한번 잘 가지고 놀아봐야지,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