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 목도리를 다떴다.....지금은 같은 색깔의 모자를 뜨는중이다...

그리고 시누이의 큰조카 생일이 곧 다가오는데.....

"삼촌,숙모 내생일선물 뭐해줄꺼예요??"한다.....

얄미운 조카!!.....작년엔 과학동화책을 10권을 사다줬는데.....또???

그래서 할수없이 큰조카의 목도리를 자기가 좋아하는 파란색과 흰색을

섞어서 뜨고 있다.....마음에 들어할까??.....고 깍쟁이가!!

근데 큰조카한테 선물하면......분명 작은조카도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도대체 울시누이는 자기딸래미들 이런거 하나 안떠주고 뭐한담??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앉아서 이런걸 할 성격은 못 된

다는건 안다만~~~~~ 그래도 이쁜 딸래미들 있으면 나같음 이것 저것 배워

서 해줄텐데........쩝~~~~

하긴 나도 뭐 이런말할 자격이 있는건 아니지만!!

성민이의 목도리랑 모자를 뜨면서.....많은 생각을 했다......

이젠 정말 엄마로서 많이 변해가는 내자신과.....엄마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된것같다.....아이가 돌이 되기전까지는 아무래도 똥오줌 갈아주고...우유먹

이고...안아주고 업어주고 재우는것에 바빠서 엄마로서의 보람보다는 힘

들단 생각이 먼저였는데.....이젠 제법 커서 재롱도 떨고..."엄마".."아빠"

라고 말을 하며 내품에 안기니 내가 이젠 정말 엄마구나!! 생각하면서...

더 잘해주고 싶단 생각이 든다.....이것저것!!.......많이 챙겨주고 싶은데..

항상 생각뿐이니~~~~~~그래도 내가 만든 목도리로 아이목에 감아주니

어찌 이렇게 뿌듯할줄이야!!! 예전엔 정말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다...

아이가 나자신을 발전시키고 만들어가는것같다......부모 스스로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저조그만 몸을 가진 아이들이 엄마를 그야말로 스스로

위대하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아이가 자꾸 기침을 해댄다.....식구들이 감기가 들어.....서로 서로에게 옮

기개 되나보다......얼른 기침이 나았으면 좋겠는데..........

내일 하루 더 지켜보고......낼모레 한의원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1-16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울 시누이는 자기 딸래미들 이런 거 하나 안 떠주고 뭐한담?
이 구절에서 뜨끔...^^;; 도통 부럽기만 하고 배워지질 않으니... 어릴 때부터 겨울만 되면 목도리 뜬다고 설치고는 결국 반도 못 짜 봄이 오던... 끈기 없는 나.TT

책읽는나무 2004-01-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초보뜨개질하는 여자가 이거 왠지 거만스런 모습으로 비쳐졌구랴~~~특히...검은비님의 털실로 만든 이불??....아니...털실로 이불을 짠다구요??...뜨악했습죠!!....근데 참 따숩겠네요..탐이 나는군요.ㅋㅋ..나는 두툼하고 따스한 이불이 좋은디...지금 좀 두꺼운 이불이 하나 있는데...그거 서로 덮으려고 울부부는 싸웁니다..성민이는 이불 덮어주나 마나고(맨날 차버리고 자니깐!!)....얼마전에 이불쟁탈전에 못이겨..홈쇼핑에서 이불을 하나 주문했는데..글쎄 받아보니..솜이 어찌나 얄팍하던지..그리고 크기는 또 퀸사이즈라 크기만 크고...솜을 다시 사서 넣어야 할판입니다요..돈아까워 죽겠슴당.....어떡하면 여름이불로 겨울을 날수 있나요??....부럽슴당...그래서 우리가족은 감기를 달고 사나??....암튼..모자 다 뜨고 나면..가디건같은거 하나 뜨려고 하는데...아무래도 그거 뜨는사이 이겨울이 다갈것 같아서 우째야하나?? 고민중입니다요........^^........몇개의 뜨개질을 하고나면....내허리랑 어깨는 남아나질 않으리라 봅니다...넘 힘들군요.....

ceylontea 2004-02-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그거 뜰라면 얼마나 힘드셨으까...검은비님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불,요 뜨긴 했어요...유모차용인거 같은데... 아직 한번도 사용 안했구요.. 언제 사용할지도 몰라요... 그거 뜰려고 했을땐 좋아보였는데..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디에 써먹을지... 쩝//

ceylontea 2004-02-0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책읽는 나무님.. 아주 큼지막하게 뜨세요... ^^ 히히

책읽는나무 2004-02-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얼 크게 뜰까요??.......설마 나보고 이불을 뜨라고 한건 아니죠??....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