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게하느님 나라는 거센 폭풍과 함께 오지 않는다. 하느님 나라는 나무 수액처럼 조용한 힘을 지니고 있다. 하느님 나라는 "저절로 열매를 맺게하는" 땅의 모습을 하고 있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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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가장 가까이 다가가시고, 당신을 전혀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 이러한 하느님의 놀라운 계시가 바로 복음이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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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리커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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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침묵은 나의 헐벗은 마음을 정직하게 보게 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와 깊이 결합하여 분리되고 싶지 않은마음, 잊고 싶은 마음, 잊고 싶지 않은 마음, 잊히고 싶은 마음, 잊히고 싶지 않은 마음, 온전히 이해받으면서도 해부되고 싶지 않은 마음,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상처받아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 무엇보다도 한지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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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리커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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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나 나이, 환경, 혹은 누군가의 편견 때문에 차별받아본 기억이 있을 테고사랑했던 누군가에게 거절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되갚아주고 싶은 건가.
아니면 그저 누군가를 자극해서 그 반응을 보고 싶은 건가. 나는그런 식으로밖에 자신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는 그들이 진심으로 가엾 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조롱하고 차별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삶은 얼마나 공허한가.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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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서점에 들렸다가 만난 책이다. 서점 회원이 손글씨로 쓴 추천글이 띠지로 감싸 있었다. 영적 탐구의 여정에 반했다는 추천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제 다 읽고나니 그 추천에 동의하는 자신을 만난다.

삶과 죽음, 의미, 하나님... 그 모든 궁극적 물음에 붙들려 영적 여정을 살아간 흔적이 마음을 흔든다. 떠나고 싶었지만 떠나지 못했던 길, 그 길을 걸어간 삶에서 대답을 얻고 싶었다. 생존의 삶에 끌려가는 일상 속에서 끝내 지울 수 없었던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고 싶었나 보다.

상류사회의 엘리트주의, 부와 명예를 쫓은 삶, 고통의 나락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파괴한 삶...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욕망하지만 가지 못한 삶을 훔쳐보게 한다. 그 모든 것이 뒤엉켜 있는 일상의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가고 있는지 가늠해본다. 어디로 가고픈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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