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이후 15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진화론을 만난 지 15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다윈이 교회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이방인인 까닭은, 우리가 아직도 진화론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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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에서 제일 두려울 때는 괴물은 보이지 않고 음향과 조명만이 가득할 때입니다. 그런데 일단 괴물이 등장하고 나면 공포감은더 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다윈도 그렇고 진화론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다윈이나 진화론을 마주하지 않고, 그냥 주변에서 만들어낸 허상에 혼란스러워하고 소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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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지난 2,000년의 여정에서 여러 만남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만남이 처음부터 즐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장애물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헬레니즘도 장애물이었고, 중세에 이슬람을통해 만난 아리스토텔레스도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그만남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도약의 디딤돌로 삼았습니다. 어쩌면그들을 품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는지도 모릅니다. 과학도 그런 만남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윈도 진화론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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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대화 속에서 미몽의 신앙과 독백의 신학을 넘어서는 그리스도교를 보게 될 겁니다.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무심한 물질과 냉정한 이론을 넘어서는 과학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때에는 다윈의진화론이 신앙의 장애물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다윈과 진화론이 그리스도교를향한 선물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너털거리면서 웃든지 계면쩍게 웃든지 다윈이 웃으면서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그리스도교를 기대합니다. 소통의 길에 들어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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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4-27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