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마르타에게 여자의 자리는 시중을 드는 자리라는 것이다. ...
따라서예수님이 많은 일들로 분주한 마르타를 나무란 것은,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자와 동일시되는 여자의 직무에 매몰되지 말라는 권고이다. ...
그분은 여자를 남자의 처분과 그의 필요에 따른 수단이나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 여자를 종으로 삼으려는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여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온전히 존재하라고 요청한다. ... 당시 사회가 그녀에게 부여하여 결국 혼돈하게 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완전히 뛰어넘어 그녀 ‘자신의 몫‘을 갖도록 일깨우시다. 예수님은 여자라는 존재의 ‘가장 좋은 몫‘이라는 이름으로, 마르타를 잘못 만들어진 거짓 자아로부터 지켜 준다.
p.141.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