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중요한 면으로, 세라의 작품은 슬픔을 품위 있게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들어가지 않고, 고통의 구체적 원인을 전혀 분석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슬픔을 웅대하면서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감성으로 제시한다. 사실상 작품은 이렇게 말한다. 슬픔을 느낄 때 당신은 존경할 만한 경험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 즉 이 기념비는 그경험을 위해 헌정되었다. 당신의 상실감과 실망, 날개 꺾인 희망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비탄은 당신을 진지한 회합의 일원으로 고양시킨다. 그러니 당신의 슬픔을 외면하거나 내버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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