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죽을 때 눈을 감고 죽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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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장 흔히 팔리던 냉장고였다. 그렇지만 손바닥만 한 자취방에 놓기에는 지나치게 큰 사이즈였다. 가장 부티 나는 선물을 하려는 아버지의 의도였을 텐데 그 욕망이 오히려 집을 초라해 보이게 만들었다. 첫 자취방은 다성평도 안 되는 반지하였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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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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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뀌지 않이‘라는 체념이 쌓여, 보지 않을래, 알고 싶지 않아‘라는 외면이 반복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방임이 사람 사는 게 원래 이런 거야‘라는 목소리로 이어져 우리가, 사람을 죽였고, 지금도 죽이고 있다. 청(소)년 노동자의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인간도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값싼 소모품이 될 수 없다는 믿음의 몸짓이다.
마지막쪽, 최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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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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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게 뭐냐면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말 잘 들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말 잘 들으면 회사에서 이용해먹고 최악의 업무만시키니까 말 잘 들을 이유가 없어요. 대한민국에서는 돈 없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어요.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정책은 안 나와요. 왜?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다 힘 있는 사람이에요. 나올 수가 없어요. 평소 민호한테는 착하게 살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말은 일 열심히 하고 살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민호는 그렇게 커줬고요. 결론은 말 잘 들으니까 세상을 등지게 되는 거예요.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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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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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일 겪고 나서 저는 엄청 바뀌었어요. 이제 대한민국 공무원이나 그 누구도안 믿어요. 아무리 정직한 공무원이라고 해도 안 믿어요. 자기 일에는 불같이 날뛰지만 남의 일에는 나 몰라라 해요. 자기가 공직자라면, 나라 세금 받아먹는 공직자라면 국민들한테 헌신해야하는데, 자기 신상에 이로운 일이 아니면 안 움직여요.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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