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짊어졌던 것처럼 자네도 삶을 짊어지게. 헛된 슬픔에 사로잡혀 하루라도 잃는 일이 있어서 는 안 되네. 자네가 아는 인간들을 도와 주게나. 그들을 사랑하면서,한때 이 세상에서 마리아 같은 성품의 인간을 만나 알고 지냈으며 사랑했던 사실을 신에게 감사하게. 또 그녀를 잃은 것까지도. 」「신의 뜻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나는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영 이별 을 했다.
그후 며칠이 지나고, 몇 주일, 몇 달,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그러는 새에 내게 있어 고향은 타향이 되었고, 타향이 고향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은 아직도 남아 있다. 눈물 한 방울이 대양에 합류하듯이 그녀에 대한 사랑은 이제 살아 있는 인류의 대양 속에 합류하며, 수백만-어린 시절부터 내가 사랑했던 수백만의 <타인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그들을 포옹하고 있다.
p.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