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로 하여금 참된 기독교 정신에 들어서지 못하게 막는 요인은 다른 아니라, 우리 자신 안에 계시가 미처 다가오기도 전에 기독교 교리가 먼저 계시를 앞세우는 데 있는 것이랍니다. 그것은 나를 자주불안하게 하는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내가 우리 종교의 진실성과 신성(神性)을 의심했다는 뜻은 아니예요. 다만 남들이 공짜로 가져다 주는 믿음에 대해서는 내게 권리가 없다는, 또 이해하지 못하면서 유아 적부터 배워 수용한 믿음은 진정으로 내 것이 아니라는 그런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그 어느 누구도 우리 대신하여 살아 주거나 죽어 줄 수 없는 것처럼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서 믿어 줄 수는 없는 게 아니겠어요?
p.43,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