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y814 2004-03-24
무제 오늘은 이리로 놀러 왔습니다.
님의 역사적 예수 서평을 읽어보았는데 어렵군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가 쓴 서평과 비교가 되더군요. 교수님들은 이렇게 천차만별의 글들을 대하면서 옥석을 쉽게 가려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학입문에 관한 질문에 대해 너무 상세히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조신앙과 진화론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공명적 일치의 관점에서, 반목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이것도 진화론의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거죠. 창조과학회 회원들이 이런 말은 안 한 것 같은데. 지적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겠지만 그들의 관념론에 설득당하고 끌려가다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벌건 대낮에 눈 뜨고 코베어 감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은 종교사회학이 있는날. 발표의 날. 질문의 날. 질문자의 이름 하나하나 적으시는 교수님의 행동은 억지로라도 질문하나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강박감까지 들게 합니다. 지난 주 마르크스의 종교와 소외에 관한 토론을 하다 끝난 것 같은데... 좀 실망스러웠던 것은 마르크스의 소외개념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발제자들의 답변이었습니다. 이 얼치기 前 사회과학도가 들어도 저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혹 이글을 그 발제팀이 보신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저 아직 팀 발제 안했는데 ,,,) '소외'와 '제외'를 혼동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대상이 전도되는 게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 아닌가요.(이게 맞다면 인간도 물적토대인 하부구조에 해당하는 걸 까요?)
질문이 있는데요 책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신 것 같은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아마 다독의 결과겠지요. 그리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간단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너무 빨리 답변해주시니... 황송 무지로소이다. 저도 시간 날때 들릴테니 주인장께서도 부담갖지마시고 시간 날때 리플달아주셔도 저 괜찮습니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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