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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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y814 2004-07-12  

안뇽
태혁 안뇽
뭐 하고 지내누.. 쎄쎄쎄 하고 지내나
지난 금요일 히브리어 끝나고 원당 훼릭스에서 원우들이랑 삽겹살 구워 먹고 물총으로 물싸움하고 남자들은 축구에 족구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머리 아픈 교실과 2002 ms word를 떠나 모처럼 행복했다.. 담엔 같이 가자.
 
 
물무늬 2004-07-1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쎄쎄쎄는 물론이지. 나도 꼭 가고 싶었는데...못 가서 많이 아쉽네. 그려 다음에는 반드시 기필코...
 


kjy814 2004-06-28  

안뇽
으...디카 사고 싶어라...
왜 사진을 많이 올리셔서 이렇게 내 마음을 번민하게 하나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물무늬 2004-06-29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뇽^^
^^:: 저도 디카 사고 시포요...
그 사진들, 스캔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거예요...
 


kjy814 2004-03-24  

무제
오늘은 이리로 놀러 왔습니다.

님의 역사적 예수 서평을 읽어보았는데 어렵군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가 쓴 서평과 비교가 되더군요. 교수님들은 이렇게 천차만별의 글들을 대하면서 옥석을 쉽게 가려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학입문에 관한 질문에 대해 너무 상세히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조신앙과 진화론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공명적 일치의 관점에서, 반목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이것도 진화론의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거죠. 창조과학회 회원들이 이런 말은 안 한 것 같은데. 지적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겠지만 그들의 관념론에 설득당하고 끌려가다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벌건 대낮에 눈 뜨고 코베어 감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은 종교사회학이 있는날. 발표의 날. 질문의 날.
질문자의 이름 하나하나 적으시는 교수님의 행동은 억지로라도 질문하나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강박감까지 들게 합니다. 지난 주 마르크스의 종교와 소외에 관한 토론을 하다 끝난 것 같은데... 좀 실망스러웠던 것은 마르크스의 소외개념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발제자들의 답변이었습니다. 이 얼치기 前 사회과학도가 들어도 저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혹 이글을 그 발제팀이 보신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저 아직 팀 발제 안했는데 ,,,) '소외'와 '제외'를 혼동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대상이 전도되는 게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 아닌가요.(이게 맞다면 인간도 물적토대인 하부구조에 해당하는 걸 까요?)

질문이 있는데요
책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신 것 같은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아마 다독의 결과겠지요. 그리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간단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너무 빨리 답변해주시니... 황송 무지로소이다. 저도 시간 날때 들릴테니 주인장께서도 부담갖지마시고 시간 날때 리플달아주셔도 저 괜찮습니다.
나갑니다.
 
 
물무늬 2004-03-2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제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군요^^. 오늘 님을 찾는 일은 실패한 듯 합니다.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바람에...^^::
제 글쓰기가 좀 난잡한 편이라...석사논문 쓸때도 지적받았었죠. 짧고 명확하게 하라고^^::
창조과학회는 신앙=과학임을 증명하려는 관점이기 때문에 전혀 다르죠. 그 순수한 열정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우고 있듯이 성경 안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들이 비과학적이고 성서 내부에서 조차 충돌하는 모순들로 가득하죠. 신학자들은 이런 점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학으로 신앙을 증명하려는 노력의 위험성(과학으로는 반증되기 더 쉬우니까요)을 염려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적 내공의 문제라기 보다는 신학입문 교수님의 가르치시는 내공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이제 겨우 첫학기시니까 넘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자기의 정직한 질문을 쫓아가시면 충분히 내공이 쌓이실 테니까요^^

물무늬 2004-03-2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종교사회학 시간에는 이름을 적으시니까 전 더 질문하기 싫어지더군요. 점수를 위한 질문이 되버리는 것 같아서리...사회과학을 전공하셨나보군요. 앞으로 님께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사실 그날 본의아니게 맨 뒤에 앉게 되고, 그 수업이 제게 만족을 주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소외를 제외로 왜곡시킨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막스의 소외 개념에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대상의 전도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공동체성(자연과 이웃과의)의 단절, 자신과 이웃에 대한 물화라는 다른 측면들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이 물적 토대인 하부구조인가....제 지식이 얕아서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물화된, 즉 소외된 상태 자체가 극단화되면 인간 안에 있는 상부구조의 영역이 거세되고 결국 하부구조 안에 갇혀 수동적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스의 소외 개념에서 상부, 하부 구조는 인간이 물화된 상태에 대한 개념이라기 보다는 그런 물화를 초래한 매카니즘을 설명하는 도구이고 인간이 딛고 있는 물적 토대로 인해 인간의 상부구조가 지배당하는 매카니즘을 설명하는 게 아닐까요

물무늬 2004-03-2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속도라...^^: 제가 왜 빨리 읽는다고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MBTI 할 때 맨 마지막 세 명 중에 하나가 저였거든요. 전 책을 상당히 더디게 읽는 편입니다. 읽어 가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은 곳까지를 다시 정리해보기를 반복하니까요....논리적인 글쓰기라...^^:: 사실 처음 신학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제 글이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거의 장황한 혼잣말이었으니까요. 지금도 많이 낳아진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행이었던 것은 철학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통해서 깨지고 부서지며 훈련받을 기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자면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논리학 교수님이 알려주신 방법이 하나 있죠. 자기 글을 반복해서 다시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다시 읽으면서 문장을 계속 다듬고 논리적 문제가 없는지 비판해보고 하는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물무늬 2004-03-2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한 님의 방문이라 빨리 리플을 달게 되는군요. 하지만 화수목요일에만 서울 집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대전 집에 가면 피씨방에서 해야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담배냄새 넘 힘겨워서리...마음도 조급하고...
제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리플을 다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 님께서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금토일월에는 답글이 지금처럼 빨리 달리지 못할겁니다. 그점은 이해해주세요^^
 


프레이야 2004-03-07  

반갑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에 대한 님의 리뷰를 따라 이곳으로 왔습니다.
님의 잔잔하며 반짝이는 글과 잔영에 젖었다가 인사 한 줄 남기려구요. 이렇게 좋은 서재를 뜻밖에 만나게 되는 날 저에게 좋은 일이 생기곤 하지요. 오늘, 3월이지만 꽃샘추위가 설치는 좀 쌀쌀한 일요일 오전, 물무늬님에게도 행복한 일 생기길 바랍니다.
 
 
물무늬 2004-03-0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과장하면, 무인도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발자욱을 처음 발견한 듯 설레였습니다. 이 터를 일군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 찾아와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그런 설레임 주심이 이미 제게 행복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감사드려요.
"생명이 있는 것은..."을 읽고 리뷰를 쓴지가 오래 전이라 제가 뭐라고 썼는지 걱정되었죠. 역시 다시 가서 읽어보니 부끄러움이 고개를 듭니다. 그럼에도 제 글에서 님께 전해진 뭔가가 있었다면 더할 바없이 기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이제 님의 서재로 노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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