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키스 책이 전집이라는 사실에 경악, 알라딘에 품절된 사실에 또 한번 경악한 뒤 재빨리 샀다.
그곳은 제발 품절이 아니기를...
사는 김에 추방도 샀다...
이젠 할 말이 없다...
이 작품은 추리 소설이 아니다. 아니 추리 소설이다. 단 내가 원하는 방식의 추리 소설이 아니라는 뜻이다.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복원하던 남자가 그 작품의 진위에 대해 의문을 품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아들과 동료에게 쪽지를 남긴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는다기보다 아버지가 집착하던 벨라스케스의 그림에 집착한다. 그리고 그 그림의 진위는 벨라스케스의 다른 그림인 <시녀들>안에 걸려 있는 그 작품에서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모든 인간이 창조한 작품들... 문학과 미술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것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하는 점이 이 작품의 요지다. 내 눈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냐, 허구냐...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문학 작품을 작가가 쓴 그대로 잘 읽고 있느냐, 아님 작가의 어떤 숨겨진 의도를 놓치고 있는 것이냐...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그림은 화가가 그려내려던 그림 그대로를 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봐야 할 무언가를 못 보고 있는 것인가...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그저 읽고 보고 느끼면 그뿐이다. 작가가 쓰려던 내용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작가의 몫이고 그 작품을 읽어 내것으로 만드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보고 음... 하고 지나간들 어떠랴. 벨라스케스가 어떤 의도롤 그렸든, 그것이 가진 상징성을 그림을 보며 알 필요가 관람객에게 있을까. 그저 보고 느끼면 그뿐인 것을...문학이여, 그림이여, 강요하지 마라... 나는 그저 내가 느끼고 싶은 만큼만 느끼고 보고 싶은 만큼만 볼 것이다. 거울에 비췬 영상이 아닌...
베르나르 베르베르... 처음 이 작가가 개미를 출판했을 때 나는 하나의 열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조만간 그에 대한 관심은 식어 버릴 거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냄비족이니까.하지만 아니었다. 그의 작품은 출판되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제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기다리게 되었다. 좀 의아한 일이다. 이 정도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라... 하나도 신선하지 않다. 작가라면, 특히 SF작가라면 이 정도는 누구나 소재로 삼고 한번쯤은 써 보는 얘기들이다.그런데도 유독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쓰면 주목을 받고 독특하게 생각을 한다. 그것은 왜일까? 그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미 작가적 브랜드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손해는 안보지, 내지는 이 작가 작품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어 하는 것, 또는 이 작가 작품 정도는 읽어 줘야지 하는 생각을 은연중에 독자에게 심어준 것은 아닌가 싶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책에도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케팅과 작가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 작가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브랜드 가치를 지속시키는 것... 이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 그리고 아직 책밖에 못 봤다. DVD도 있는데 이것은 어떨는지... 아무튼 내 심정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베르베르와 같은 대우를 우리 나라에서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 글보다 더 좋은데, 작품성은 뛰어난데 팔리지 않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다양함을 수용함이 부족하다는 뜻도 될 테니까...연극을 보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를 것 같다. 연극이라면 좀 더 좋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연극이 책처럼 성공하리라는 생각은 안 드니 이것도 참 이상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또 모르겠다. 성공할지도... 베르베르를 이용해서 말이다.그리고 종이질이 상당히 안 좋다. 근래 보기 드문 종이다. 어떤 뜻이 있는 것인지... 단가를 낮추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는지, 아니면 의식 있는 행동이었는지 알고 싶다. 내용 중에 인간의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도 들어 있으니 그에 걸 맞는 종이를 선택한 것이려나...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종이가 좋다고 작품이 좋은 건 아니니까.
데스노트땜에... 사마라키스꺼 다 사기로 했으니 샀다.
사실은 매트릭스 살 생각이었는데 너무 비싸서 좀 더 싸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어제 올해 현재까지 읽은 책을 세어보니 만화 빼고 2권짜리는 1권으로 치고 118권을 읽었더군... 이런...
실망했다... 120권은 더 넘어야 정상인데 ㅠ.ㅠ
내년에는 서재질 적당히 하고 책 읽으리라 다짐해 보지만 글쎄 하는 생각이 든다. 에휴... 올해 2권만 더 읽자... 흑...
박스 세트다... 불법 복제 때문에 너무 안 팔렸다는 얘기를 듣고 샀다. 어차피 사려던 거였는데 품절이 대부분이어서 좀 신경 쓰였다.1편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색상이 너무 어두웠고 소리 자체가 너무 작은 점은 디브이디 자체의 결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티가 너무 났다. 스티로폼 같은 돌이... 예전에는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그런 재미가 시간에 의해 퇴색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펐다. 하지만 더 시간이 흐르면 또 재미있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해리슨 포드... 이때 정말 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의 <다빈치 코드>의 랭던 교수의 모습을 인디아나 존스에서 차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새삼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느낌이 들었다. 성궤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금 그들의 신앙적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주며 요즘 팩션이라는 장르의 원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또 한번 생각해 본다. 고고학자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각 나라에서 저지른 만행은 도굴이라는 범죄를 학문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성궤를 결국 미국이 차지했으니 말이다.3장에 또 다른 한 장, 200분 분량의 흥미진진한 제작과정 영상이 수록된 스페셜 피쳐 디스크... 그 맛에 박스 세트를 사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