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els

Jews Without Jehovah (1934)
Men Are So Ardent (1936)
Night and the City (1938) 밤 그리고 도시
They Die with Their Boots Clean (1941)
Nine Lives of Bill Nelson (1942)
Brain And Ten Fingers (1943)
The Dead Look On (1943)
Faces in a Dusty Picture (1944)
An Ape, a Dog, and a Serpent: A Fantastic Novel (1945)
The Weak and the Strong (1945)
The Song of the Flea (1948)
The Thousand Deaths Of Mr Small (1951)
The Secret Masters (1953) =  The Great Wash
Fowler's End (1957)
The Implacable Hunter (1961)
A Long Cool Day in Hell (1965)
Angel and Cuckoo (1967)

* Collections

I Got References (1939)
Selected Stories (1943)
The Battle Of The Singing Men (1944)
The Horrible Dummy: And Other Stories (1944)
Sergeant Nelson Of The Guards (1945)
Clean, Bright, And Slightly Oiled (1946)
Neither Man nor Dog: Short Stories (1946)
Prelude to a Certain Midnight (1947)
Sad Road to the Sea: A Collection of Stories (1947)
Clock without Hands (1949)
The Brazen Bull (1952)
The Brighton Monster: And Others (1953)
Guttersnipe: Little Novels (1954)
Men without Bones (1955)
On an Odd Note (1958)
The Best of Gerald Kersh (1960)
The Ugly Face of Love: And Other Stories (1960)
The Terribly Wild Flowers: Nine Stories (1962)
More Than Once Upon a Time: Stories (1964)
The Hospitality of Miss Tolliver: And Other Stories (1965)
Nightshades and Damnations (1968)

* Anthologies containing stories by Gerald Kersh

The Other Side of the Moon (1949)
Best SF 2 (1956)
Tales of the Supernatural (1962)
The 5th Pan Book of Horror Stories (1964)
The 8th Pan Book of Horror Stories (1967)
One Hundred Years of Science Fiction (1968)
Eleven Great Horror Stories (1969)
Alfred Hitchcock Presents : A Month of Mystery Book 2 (1970)
The 7th Fontana Book of Great Horror Stories (1972)
Sixty-Five Great Tales of the Supernatural (1979)
The Penguin Book of Horror Stories (1984)
Doubles, Dummies and Dolls: 21 Terror Tales of Replication (1994)
Ghost Movies: Famous Supernatural Films (1995)
The Unexplained: Stories of the Paranormal (1998)

* Short stories

 Comrade Death (1938)  
 The Extraordinarily Horrible Dummy (1939)  
 Sad Road to the Sea (1940)  
 All that One Man Remembered (1944)  
 The Battle of the Singing Men (1944)  
 A Bit of a Change (1944)  
 The Bitter Seas (1944)  
 The Devil That Troubled the Chess-Board (1944)  
 The Drunk and the Blind (1944)  
 Dudelsack (1944)  
 The Evil Destiny of Dr Polacek (1944)  
 Hairy Cohen (1944)  
 Irongut and the Brown Mouse (1944)  
 The Last Coin of Mr Baer (1944)  
 Lunatic's Broth (1944)  
 The Musicians (1944)  
 A Ruby Worth Eleven Hundred Pounds (1944)  
 Shaggy Yellow Dog (1944)  
 Slaves (1944)  
 The Stone (1944)  
 The Ten Old Tigers (1944)  
 The Undefeated (1944)  
 The White Flash (1944)  
 The Woman in the Mud (1944)  
 The Epistle of Simple Simon (1947)  
 The Ape and the Mystery (1948)  
 Clock Without Hands (1949)  
 Fairy Gold (1949)  
 Flight to the World's End (1949)  
 The Terrible Ride of Colonel Tessier (1952)  
 The Brighton Monster (1953)  
 Whatever Happened to Corporal Cuckoo? (1953)  
 Men Without Bones (1954)  
 The Oxoxoco Bottle (1957)  
 Prophet Without Honour (1958)  
 The Shady Life of Annibal (1959)  
 The Unsafe Deposit Box (1962)  
 Apprentice Assassin  
 'Busto is a Ghost, Too Mean to Give Us a Fright!'  
 Carnival on the Downs  
 Collector's Piece  
 The Copper Dahlia  
 The Crewel Needle  
 Crooked Bone  
 The Dancing Doll  
 The Eye  
 The Hack  
 In a Room Without Walls  
 The Incorruptible Tailor  
 The King Who Collected Clocks  
 Ladies or Clothes  
 The Madwoman  
 The Monster  
 Neither Man Nor Dog  
 Ou Est The Corpse De Ma Tante?  
 The Queen of Pig Island  
 River of Riches  
 The Sympathetic Souse  
 Teeth and Nails  
 Terraces  
 Thicker than Water  
 The Ugly Face of Love  
 The White-Washed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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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리크 2006-01-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속에 담긴 편지 라는 에드거상 단편상 수상작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작품이 제랄드 커쉬의 작품이었습니다. 참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단편이었는데 말이에요...

물만두 2006-01-2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작품 제목만 생각나요 ㅠ.ㅠ 그래도 단편이라도 있었군요. 에고 또 찔러야겠습니다.
 
죽음의 끈 -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이거스 #6
맥스 알란 콜린스 지음, 김종각 옮김, 한길로 감수 / 찬우물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런 말이 나온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아직도 미해결된 살인 사건으로 우리나라를 한동안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의 패턴과 유사하거나 같은 살인사건이 지금 일어난다면 우리의 느낌은 어떨까? 아니 담당 형사들의 느낌은 아마도 이 작품과 유사하지 않을까...

십년 전 캐스트라는 이름의 연쇄 살인범이 살인을 저질렀지만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지고 경찰들은 범인을 잡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겼었다. 그런데 그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똑같은 패턴이 아니다. 이것은 캐스트가 행동을 바꿔 저지르는 이어지는 사건인가, 아니면 카피캣의 모방 범죄일까. 그리섬과 그의 CSI 대원들, 그리고 옛날 캐스트 사건을 담당했던 브레스 경감이 다시 한 번 범인 검거에 나선다.

이 작품은 작품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다 읽은 뒤 부록으로 묶인 연쇄 살인범들의 내력에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그 내용을 더 자세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죽음의 끈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어 부패하는 시체가 썩는 냄새도 고약할 것이고 그런 현장을 보는 것은 끔찍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살인과 보이지 않는 부패와 점 점 조여오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사회악의 근절되지 않는 끈은 어찌할 것인가. 그런 것이 어쩌면 캐스트라는 연쇄 살인범보다 더 흉악하고 잔인한 것 아닐까 싶다.

왜 사회에 캐스트라는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왜 우리 사회에 화성 연쇄 살인범이 등장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것은 혹 빙산의 일각은 아닐까. 우리 내부에서 썩어가는 많은 것들 중에 눈으로 확인되고 달려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 진정 그것들이 죽음의 끈일까... 책을 덮으며 나는 그것보다 더한 죽음의, 살인의 끈이, 더 악의적이고 악랄한 끈이 있음을 느낀다. 오싹하다. 추리소설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세상은 이보다 몇 백 배 더 잔인하다. 단지 보여 지지 않고 보지 않으려 할 뿐이다. 그러니 한번 생각해 보시길. 과연 죽음의 끈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우리가 미치도록 잡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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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1-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쇄살인범의 80%가 백인남자라고 하던데...백인남자는 역시 악의 축인가 봅니다..^^

물만두 2006-01-2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기는 하다고 하지만 점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같아 걱정입니다.
 

범죄 심리학자 허드슨 박사는 자신이 유죄로 증언한 살인범 데럴에 의해 경찰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후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며 폐쇄된 생활을 하게 된다. 몇달 뒤 계속되는 연쇄살인 사건으로 도시는 공포에 휩싸이고, 허드슨은 그것이 악명높았던 데럴의 연쇄살인을 모방하는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된다. 드디어 나타난 살인범은 더없이 순진해보이는 앨리트 연구원. 그는 감옥안의 데럴과 편지를 나누며 허드슨 박사를 없애라는 사주를 받은 것이었다. 담당형사 모나한은 살인범이 데럴이 했던 방법과 같이 허드슨을 납치, 살해할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채는데...

 1955년 35명의 직원이 부검과 초보적인 혈액형 감정 등 단순한 감정을 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 국과수가 지난 3월 25일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이젠 관련 분야 석사 1백 명과 박사 54명을 포함해 263명의 직원이 연간 22만여 건의 감정 업무를 처리하며 유전자형 분석기, 말디-도프(레이저를 이용해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 등 한 대에 수 억 원이 넘는 첨단 장비들을 갖추어 사소해 보이는 것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늘의 첨단 과학수사가 가능케 된 이유는, 물론 국과수 직원들의 피땀어린 노력도 있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CSI: 과학수사대’시리즈의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과수 50주년과 현재 미국에서 시즌 5가 방영되고 있는 ‘CSI: 과학수사대’에 발맞추어 CSI: 라스베이거스 #5 『무덤의 증언』이 2005년 5월 첫발을 내딛는다.

 헨리 6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르네상스기인 16세기, 영국이 낳은 천재 시인 셰익스피어는 실제 인물이라기보다는 영국이 꾸며낸 신화적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갈 정도로 일화와 전설이 무성한 인물이다. 그동안 그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져왔지만, 실제 삶의 궤적을 면밀하게 추적한 평전은 이제까지는 없었다.
이 책은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1998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파크 호넌의 셰익스피어 평전이다. 지금까진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왔던 그의 생애를 생애, 성장과정, 문학수업, 공연 예술가로서의 모습등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스트랫퍼드 탄생지 기록 보관소, 공공 기록 보관소, 주 기록 보관소, 폴저 셰익스피어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르네상스 서적사의 발견, 그리고 새로운 작품집 간행과 고증을 거친 작품 공연을 통해 짜 맞춰진 사실의 조각들은 어떤 공상들보다 흥미롭고, 암시적으로 읽힌다.

 브룩클린에 있는 이태리 지역에서 살고 있는 토니 마네로(존 트라볼타 분)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동네 페인트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 처지이다. 그런 토니의 유일한 낙은 주말마다 디스코텍에 가서 춤을 추는 것. 멋진 춤솜씨 때문에 디스코텍에서 귀빈 대우를 받는 토니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젊음을 발산한다. 토니 일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점과 함께 이웃한 스페인계 마을 청년들과 늘 다퉈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은 열정적인 춤을 출 때만큼은 잊혀지게 된다. 어느 날 토니는 디스코텍에서 멋진 춤을 추는 스테파니(카렌 린 고니 분)와 마주치게 되는데...

 <나이트메어> VS <13일의 금요일> 끝나지 않은 공포가 부활한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던 로리의 집에서 한 친구가 처참하게 살해 당하고, 이 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로리는 잠깐 잠든 사이 이상한 악몽을 꾸게 되는데…. 로리에게 작별 인사도 없이 그녀를 떠나있던 첫사랑 윌, 프레디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몇 년 동안 정신 병동에 수감되어 있던 그는 뉴스에 난 살인 사건을 통해 그녀의 위험을 직감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친구와 함께 병원을 탈출한다. 그 후 로리와 학교 친구들에게 프레디의 존재를 알리지만 이는 오히려 프레디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평온했던 마을은 피의 공포로 뒤덮이게 된다.
프레디 VS 제이슨 통제 불능 살인마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꿈 속을 침입해 살인을 일삼던 살인마 프레디(로버트 잉글런드)!! 그는 10년 전, 꿈꾸지 않는 약까지 먹으며 자신을 제거하려 했던 마을 사람들에 의해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상상 속의 복수를 현실로 만드는 계획을 꾸미고, 결국 현실 속의 살인마 제이슨(켄 커징거)을 깨우고야 만다.
한편,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보던 로리와 윌은 살아남은 친구들과 함께 '꿈 속 살인마 프레디'를 현실로 불러들여 '현실 세계의 살인마 제이슨'과의 결투를 유도, 모든 공포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계획하고… '과연 누가 승자로 남을 것인가?'

 늦은 밤, ‘딜람프레전자’의 경비원 가스톤은 순찰도중 인쇄압축기에 눌려진 시체를 발견한다. 그는 회사의 대표인 프랑소아에게 급히 연락하고, 프랑소아는 이미 동생의 아내인 헬렌으로부터 자신의 남편을 죽였다는 전화를 받은 상태였다. 그는 사라스 경감에게 연락한 후 현장으로 달려간다. 시체는 머리와 한 손이 압축기에 의해 완전히 눌려 형태를 파악할 수 없고 다리의 흉터로 그는 시체의 주인공이 동생 안드레임을 확인한다. 계속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는 말을 반복하는 헬렌. 경감은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고 그녀를 보호관찰하기로 한다. 정상적인 상태였던 헬렌은 파리에 대해서만은 극심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한편 동생 부부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음을 알고있는 프랑소아는 이 사건에 의문을 갖는다.
더 이상의 증거가 없고 살인혐의로 구속되려는 그녀를 위해 노력하던 프랑소아는 헬렌이 머리가 흰 파리를 찾고있다는 것을 헬렌의 아들 필립으로부터 듣고, 그녀에게 사실을 묻는다. 필립이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오명 속에 살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한 헬렌은 프랑소아와 사라스 경감 앞에서 그간의 일들을 털어놓는다. 헬렌의 남편 안드레는 물체의 전이에 관한 실험을 극비리에 하고 있었고, 물체와 생물의 전이에 성공하자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실험도중 전이실험실 안으로 파리가 들어가고 그는 머리와 한 손이 파리 모양인 괴물로 변하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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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1-2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밤의 영화..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비지스 음악에 존 트라볼타의 댄스 실력.. 프레디 VS제이슨은 진저스냅의 주인공 캐서린 이사벨이 나온다고 해서 다시
봤는데 진저스냅때만큼 매력적이지 않더군요..^^

물만두 2006-01-2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지스 넘 멋있죠^^
 
내 총이 빠르다 - 마이크 해머 시리즈 2 밀리언셀러 클럽 31
미키 스필레인 지음, 박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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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를 풍미한 한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장총찬... 우스운 이름 하나 달고 정의를 위해 맨손으로 싸우는 <인간 시장>의 주인공... 삼류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왔지만 그 시대 이 책 안 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중학교 연합고사를 끝내고 수업 시간이라고 뜨개질이나 독서를 하던 시간에 이 책을 보던 아이들이 많았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보면서도 이런 인물이 어디 있어 하며 유치하게 생각했지만 재미있고 통쾌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우리에게 80년대는 암울했지만 장총찬이라는 정의의 기사가 그래도 있었다는 건 지금은 추억이고 기쁨이다.

아마 마이크 해머 시리즈도 그 시대 그런 작품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인식은 싸구려 삼류 소설이라는 것에 박혀 있지만 그래도 그 통쾌한 무언가가 있어 자꾸만 보게 되는 책... 사춘기 남자 아이들이 야한 잡지를 때가 되면 슬금슬금 찾아보듯이 우리 안에는 이런 작품을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살인도 정당하다고 외치며 총질을 해대는 머리에는 근육이 가득할 것 같고 그러면서도 안 돌아가는 머리를 주먹으로, 인간적인 연민으로 커버하는 남자, 그가 바로 마이크 해머다. 작품을 읽다보면 탐정이 아니라 덩치 큰 바보가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탐정에 대한 생각은 어쩌면 작가들이 잘 포장한 허구인지도 모른다. 진짜 탐정이라면 흥신소에 있을 법한 그런 남자들이 아닐까. 더러는 마이크 해머같이 머리는 잘 안 돌아가도 주먹과 악과 깡이 있어 그거 하나 밑천으로 살아가는 탐정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이크 해머가 마지막까지 분통터지게 만들어도 그런대로 봐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신사적이고 머리 잘 돌아가는 멋있는 탐정만 있는 건 아닐 테니까. 더러는 이런 탐정도 섞여 있어야 어우러지는 맛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도 무식도 정도여야지 처음부터 빤히 보이는데 혼자 헛다리짚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 고생시키면 안 되지... 그건 멋이 아니라 무식이라고.

가볍게 킬링 타임용으로 바보 탐정의 바보짓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시길... 사실 여자분 들은 속이 좀 터질 지도 모르므로 남자의 바보짓에 못 참고, 무식한 주인공은 사양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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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별언니 그렇사옵니까~ 사요나라님 어디계신가요~ 평가를 받아야 할텐데요. 별점도 짜게 줬는데^^ㅋㅋㅋ

jedai2000 2006-01-2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시장>과의 비교가 흥미롭네요..^^;; 정말 그럴 듯 하네요.
사실 당시 전후 상황에서 전쟁 나갔다 살아 돌아온 남자들한테 어디 신사적인 데가 남아 있겠습니까. 게다가 사람들이 수십만씩 죽어나간 전쟁 후에는 사회 윤리나 이런 것들이 혼탁해지기 마련이었겠지요. 그런 와중에 법보다 주먹을 앞세오는 정의의 싸나이가 출연해 사회악을 일소한다는 게 당시 사람들의 호감을 크게 샀었나 봅니다. <인간시장>이 그랬듯 마이크 해머도 당대의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풍속소설이나 당대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간파한 통속소설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잣대로 보자면 유치한 점이 많겠지만 당대에는 그런 걸 원했으니까 1억8천만부가 팔린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너무 대접을 못 받는 것 같아 좀 아쉬운 마음에 길게 적었습니다. 물만두님이 그런 풍속,통속 소설로서의 이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오바했습니다..^^;;

물만두 2006-01-20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제가 시리즈면 오케이잖아요^^ 그리고 뭐 그다지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요. 그러려니 하고 보면 볼 만은 한 작품입니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니까요. 어디 제 맘에만 드는 작품만 좋은 작품이겠어요? 전 그냥 추리 소설에 의의를 두고 이런 탐정도 있었다에 만족합니다^^;;;

jedai2000 2006-01-2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오버였습니다..ㅋㅋ 각자 취향이 다 있는 것이니까요..^^;; 어디서 듣자니 4번째 작품 kiss me deadly가 가장 평이 좋다고 하던데, 그나마 낼 것이면 그걸 내지 왜 엉뚱한 것들을 냈는지 모르겠어요. 국내에서 더 만나보기는 힘들 것 같기에 기념으로 3권 다 사려 합니다..^^;;

물만두 2006-01-2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Big Kill (1951) 마지막 대본 은 있는데 아까워요 ㅠ.ㅠ 그리고 그 작품은 6번째 작품 아닌가요? 또 잘못썼나봅니다 ㅠ.ㅠ;;; 저두 시리즈라 다 장만해야해요~^^

Mephistopheles 2006-01-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김홍신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원래 이름이 권총찬이였다고 하더라고요..검열에 걸려 장총찬으로 개명이 되버렸다고 하더군요..^^

모1 2006-01-21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시장....몇년전에 리메이크했다가 망했엇죠 .후후...이 소설은 일종의 하드 보일드인가 보죠?

물만두 2006-01-2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다시 쓰신다고도 하던데 또 반응이 좋을지가 궁금합니다~
모1님 안봐서 몰라요 ㅠ.ㅠ 하드보일드 맞습니다~

sayonara 2006-01-25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ㅅ! 멋진 제목과 멋진 리뷰... 하지만 책의 내용이 그것을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보관함에 있던 책이었는데, 만두님덕분에(!?) 삭제했습니다. ㅎㅁ

물만두 2006-01-2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흑~ 너무하셈~^^
 
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의 제목을 보고 렉스 스타우트의 네오 울프가 등장하는 <요리장이 너무 많다>를 떠 올린 분들이 많고 사실 이 작품은 그 작품의 오마주 성격의 작품이라고 역자께서 말씀 하시니 그렇구나 했다. 하지만 책을 처음 열자마자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홈즈였다.

홈즈와 홈즈보다 머리가 좋다던 형 마이크로프트... 다아시경의 사촌형인 후작의 모습에서 홈즈를 떠올린 것은 그가 네오 울프라면, 물론 몸이나 생각이나 게으른 거 하며, 네오 울프는 난초광이었고 후작 또한 약초광이라는 점이 똑같고 아랫사람을 혹사시키고 자기는 머리만 쓰고 그러면서 마치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어 하는 것 같은 거만함이 판박이처럼 똑같았지만 이 경우 누가 아치 굿윈인가 하는 점에서 볼 때 차마 다아시경을 아치 굿윈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의 아치 굿윈은 다아시경이 아니지만 말이다.

단편만으로 이루어진 <셰르부르의 저주>를 보고 장편을 간절하게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오기만을 정말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앞에서 <요리사가 너무 많다>의 오마주라는 말을 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완벽한 추리 소설이다. 또한 그만큼 완벽한 SF 소설이다. 이 작품처럼 깔끔하게 대체 역사를 만들어 낸 작품도 드물 것이다. 그 안에 확실한 주인공을 심어 놓을 수 있는 작품 또한 드물다.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의 강점이다.

이 작품에는 두 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하나의 사건은 제국의 이중첩자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일이다. 그리고 그 뒤에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곳에는 마술사가 너무 많았다. 왜냐하면 마술사들의 모임이 열린 곳에서 마술사가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밀실에서... 오, 이것은 흑마술과 백마술의 대결이란 말인가. 그런데 하필이면 영악한 다아시경의 사촌은 다아시경의 마술사 숀 오 로클란을 범인으로 잡아 가둔다. 다아시경과 사촌의 한판 머리싸움도 초반의 볼거리다. 그 뒤에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제국의 안위를 위한 첩자를 찾는 것과 흑마술사를 찾는 것이 볼거리로 다가온다.

끝까지 재미를 주는, 끝까지 독자에게 안개 낀 런던의 가스등과 함께 고풍스런 고전적 추리 소설과 SF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마지막의 풍경은 마치 포와로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과도 같았고, 네오 울프가 그러는 것도 같았다. 또 어디에서 이만한 정통 추리 소설을 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읽을 수 있을지...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다아시경이야말로 필립 말로와는 다른 진짜 귀족 신사 탐정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을 보면 진짜 옛날 런던의 가스등이 켜져 있는 거리를 걷고도 싶고 마차를 타고 달리고도 싶어진다. 아, 이 작품을 보시려면 <셰르브루의 저주>를 먼저 읽으신 다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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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1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저는 울프보다 아치 굿윈을 더 좋아해요. 굿윈이 대들때가 제일 통쾌하죠^^ 그런데 여기서는 좀 약했어요 ㅠ.ㅠ

물만두 2006-01-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언니 아무리 그러셔도 아치가 최고야~입니다^^ 그리고 다아시경이 정말 책을 뚫고 우리 잡으러 올거같아요^^

비연 2006-01-1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추리소설 잠시 안 읽으려고 했는데..만두님. 넘해용...ㅠ.ㅠ;;
읽고 싶어지쟎아요...으흐흑~~

물만두 2006-01-1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안 읽으심 후회하십니다~^^

하루(春) 2006-01-1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이리도 별 다섯개짜리가 많단 말이오!

물만두 2006-01-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제 서평은 별을 보심 안된다구요~ 그냥 이 책 안 보심 후회하실꺼라는 것만 알려드립죠^^

물만두 2006-01-2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해랑님 읽으셔야죠^^

galapagos55 2006-02-0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글 제목만 봤는데도 읽고 싶어지네요^^;
일단 잡은 일이 끝나면 꼭 읽어야되겠네요!^^

물만두 2006-02-0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라파고스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