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어여쁜 시골 처녀 캐리는 시카고에 가서 외무 사원과 요리점 지배인의 유혹을 차례로 거치는 동안, 스스로 화려한 무대로 진출하여 각광을 받고자 결심을 하고 마침내 실행에 옮겨 성공한다.
간통이라는 기독교적 죄를 범한 여자가 오히려 출세한다는 것은 기성 도덕과 사회 조직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도 사회적 조건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전형적인 자연주의 작품으로 가난한 여자가 운명에 농락되어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반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출판까지는 애로가 많았다.
드리이저는 미국이 낳은 가장 설득력있는 섹스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이다.
여자와 돈과 권력과 지위가 불가피하게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캐리나 제니 게어허트 등과 같은 희생자들에게 동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다.
드라이저에 있어서 동정은 욕정 못지않은 중요한 정서이다.
성적 감정의 원천으로서의 동정은 근대소설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드라이저가 근대 미국 문단의 다른 적극적 사실주의 작가들과는 이런 점에 있어서만큼은 대단히 대조적인 작가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아메리카의 비극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흠... 주목할만 할 것 같다.

p175

"염세적인 결정론이 바로 그 소설의 주제야. 우리가 뭘 하든 우리는 몸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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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병원 창문에서 뛰어내려 숨진다.
그리고 20년 후 묘지에서 독화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거짓말 같은 운명을 밝히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된다.
이런 소개만 봐도 읽고 싶어진다.
뇌에 대한 소재로는 <변신>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지만 그 작품은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이 작품은 미스터리가 더 탄탄하게 들어있어 재미있을 것 같다.

말로센 시리즌줄 알았는데 아니다.
하지만 내용이 충분히 재미를 줄 것 같다.
다니엘 파낙의 여러 작품도 좋지만 말로센시리즈 끝까지 출판을 해주심이...

두 명의 탐정에게 가출소녀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그 탐정들 이름이 바로 도쿄 잔다르크다.
역시 인터넷이 활용된다.
아마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가 아닐까 싶다.

인터넷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청춘 미스터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작품이다.
4명이 인터넷에서 릴레이소설을 쓰는데 펼쳐지는 사건과 맞물려서 가상과 현실이
혼합되어버리는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책속에 옮겨 놓았을 것 같은 작품이다.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라고 하는데 금방 번역되어 나오다니 역시 이사카의 힘이 대단한 모양이다.
단편모음집인 것 같다.

우연히 타임리프 능력이 생긴 소녀의 이야기로 일본 SF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츠츠이 야스다카의 작품이라니 두근두근 설렌다.

이사카 코타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소설로,
그의 인상적인 세계관이 완벽하게 집약된 사회 미스터리이다.
흠... 사전 한권 털겠다고?
마치 하나의 나비의 날개짓이 거대한 태풍을 몰고 오듯이
이 작품이 그런 작품이 아닐까 감히 상상해본다.
그렇다면 이전의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은 태풍을 위한 나비효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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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3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니 에효입니다 ㅜ.ㅜ

한솔로 2007-05-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센시리즈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에효.

물만두 2007-05-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 제말이요 ㅜ.ㅜ

jedai2000 2007-05-3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츠츠이 야스타카 T.T 너무 기다렸어요. 애니메이션 타고 나오나 봅니다 ^^

물만두 2007-05-3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만화는 있던데 소설이라니 너무 반가워서 저도 눈물이 흙^^

mong 2007-05-3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세에에엔~~~

chika 2007-05-3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깐 졸다가... 별언니,를 불언니로 보다가...결국 몽님 댓글보면서 '엥, 발언니 댓글...'하다 헉, 하고 놀래 깼어요. 죄송! 별언니! ㅠ.ㅠ
(근데 제가 왜 이 댓글을 달고 있으까요, 만두언냐? ㅠ.ㅠ)

물만두 2007-05-3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우리 출판사에 모두 글을 남겨보아요~
치카 세수하고 와~
 
가시도치의 회고록
알랭 마방쿠 지음, 이세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전작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가 콩고에서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삶에 대한,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좀 더 아프리카, 콩고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람들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으로. 또 어떤 능력이 있는 사람과 보통인 사람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그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 중에서 분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도 두 종류로 나뉘게 된다. 착한 분신을 거느리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과 나쁜 분신을 거느리고 악행, 즉 자기만족을 위해 살인을 하게 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가시도치는 나쁜 분신으로 지목되어 어쩔 수 없이 온 생애를 주인을 위해 주인이 시키는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이 죽게 되어 도망을 친 가시도치가 커다란 바오바브나무 아래에서 겁을 잔뜩 먹고 몸을 숨긴 채 나무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들려주면서 시작한다.

 

가시도치라는 동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나쁜 면을 드러내고 있는 이 작품은 우화적이면서 전래 동화 같고 전통적이면서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짜여 져 있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토속적이지 않아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드러내 놓고 서구적인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서 여러 작품을 가시도치 부족 영감과 가시도치의 주인 키방디가 읽는 책 속에 가시도치 자신이 하는 말속에 슬며시 끼워 넣어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동물이 화자로 등장하는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가시도치 ‘느굼바’의 이야기는 들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에 의해 선택된 분신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선택이 나쁜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히 임했으니까 나는 그를 존중한다.

 

혹, 이것이 진짜 아프리카적인, 콩고적인 작품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꼭 책을 쓰기 위해 일부러 자신만의 것을 강조하는 것은 작가의 글쓰기를 참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콩고인이 반드시 콩고적인 것만을 써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우리가 콩고적이고 아프리카적인 것이 진짜 어떤 것인지 어찌 알겠는가. 우리 것조차 잘 모르는데.

 

그러므로 나는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러면서 인간과 동물, 자연은 과연 무엇이고 상호 공존은 어떤 것인지, 또 고집쟁이 달팽이가 마지막에 말한 누가 더 인간적이고 누가 더 동물적인가 하는 물음을 생각해볼 참이다. 가시도치가 마지막에 자신의 생을 회고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노라면 반성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시도치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바오바브나무에게 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너는 그 어떤 인간, 그 어떤 동물보다 행복한 존재라고. 나에게도 묵묵히 내 이야기 들어주며 내가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는 것을 지켜봐주는 바오바브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나무 어디 있는 지, 그곳에 가면 내 얘기도 들어줄지...

 

그리고 깨진 술잔,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을 남겨준 당신, 아마도 당신 뜻대로 천국에서 어머니 뵙고 복 받고 잘 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올 해 알랭 마방쿠의 작품을 읽지 않는다면 후회할 사람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작품 그리 쉽게 만나기 힘들 테니까. 또 언제 볼지 기약이 없으니까. 가시도치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산다는 게 좀 쉬워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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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3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알라디너 중 한분이 선물로 보내주신다고 해서 지금 기쁜 맘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넘 기대가 큰 거 있죠? *^ ^*.

물만두 2007-05-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재미있게 읽으세요^^
 

4월 30일이지만 오늘 한 권을 읽지는 못할터... 4월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녹턴
세실 바즈브로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3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1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6년 04월 30일에 저장

라라피포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3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6년 04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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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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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리의 도시
폴 오스터 원작, 폴 카라시크.데이비드 마추켈리 글.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3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6년 04월 30일에 저장
품절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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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1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봤네요.
햇살가득눈부신날님 감사^^
디제이뽀스님 플라나리아 괜찮아요^^

물만두 2006-04-30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권 읽었다^^

햇살가득눈부신날 2006-05-0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이많은 책들을 우와...

DJ뽀스 2006-05-0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나리아 어떠셨나요? ^^: (야마모토 후미오 계원으로서 궁금)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이 달랑 두 작품만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또 있다고요^^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라진 이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6년 04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사라진 이틀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범인도 형사, 그를 잡으려는 사람도 형사, 형사들의 딜레마와 인간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클라이머즈 하이 1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함께(바소책) / 2005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6년 04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신문기자도 추리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 신문기자는 어떤 사건에 휘말릴까. 우리는 이 책에서 클라이머즈 하이를 느낄 수 있을까? 안 읽으면 모르리...
클라이머즈 하이 2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함께(바소책) / 2005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6년 04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강력1반 1
토코로 주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6년 04월 17일에 저장
절판
강력 1반에는 수사과에 3반이 있다. 그 반에는 저마다 특색이 다른 반장들이 있다. 그들이 하나의 사건을 맡아 저마다의 색깔로 수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 4권은 물론 연합작전이다. 5권이 기대된다. 다시 1반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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