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어여쁜 시골 처녀 캐리는 시카고에 가서 외무 사원과 요리점 지배인의 유혹을 차례로 거치는 동안, 스스로 화려한 무대로 진출하여 각광을 받고자 결심을 하고 마침내 실행에 옮겨 성공한다.
간통이라는 기독교적 죄를 범한 여자가 오히려 출세한다는 것은 기성 도덕과 사회 조직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도 사회적 조건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전형적인 자연주의 작품으로 가난한 여자가 운명에 농락되어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반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출판까지는 애로가 많았다.
드리이저는 미국이 낳은 가장 설득력있는 섹스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이다.
여자와 돈과 권력과 지위가 불가피하게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캐리나 제니 게어허트 등과 같은 희생자들에게 동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다.
드라이저에 있어서 동정은 욕정 못지않은 중요한 정서이다.
성적 감정의 원천으로서의 동정은 근대소설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드라이저가 근대 미국 문단의 다른 적극적 사실주의 작가들과는 이런 점에 있어서만큼은 대단히 대조적인 작가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아메리카의 비극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흠... 주목할만 할 것 같다.

p175

"염세적인 결정론이 바로 그 소설의 주제야. 우리가 뭘 하든 우리는 몸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