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3권을 읽었다.
98번에서 120번까지.
2007년 상반기에는 120권을 읽은 셈이다.
하반기에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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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
카르멘 포사다스 지음, 권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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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지의 표본
오가와 요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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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 일한대역문고 2
다락원 편집부 엮음 / 다락원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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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레이븐 블랙
앤 클리브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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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7-0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6월 책 결산 했는데요^^ 벌써 7월입니다..

물만두 2007-07-02 14:26   좋아요 0 | URL
네, 세월이 빠르네요^^

보석 2007-07-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이런 치매!) 독서노트라도 써야 할까봐요. 하반기에도 독서를 즐기시길.^^

물만두 2007-07-02 16:43   좋아요 0 | URL
저는 독서달력을 만들어 기록합니다^^

마노아 2007-07-0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하반기도 브라보~
뭐 예상한 거지만 이번에도 한 권도 안 겹치는군요^^;;;

물만두 2007-07-02 18:1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좀 겹쳐보자구요^^

보석 2007-07-0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6월 한달 동안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신 겁니까?!? 제가 6개월 동안 읽은 분량이랑 같네요. 허거거.

물만두 2007-07-02 18:10   좋아요 0 | URL
백수잖아요~~

가넷 2007-07-0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별로 읽은 것도 없네요. 3월,4월에는 괘 많이 읽었는데 말이죠.^^ 요새는 무협드라마에 빠져서 볼 새가 없고...--;;

물만두 2007-07-02 19:30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무협드라마 좋아했는데 요샌 드라마니 영화니를 통 안봐요^^;;;

twinpix 2007-07-0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 음, 현재 저 리스트 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오늘 받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네요. 어서 읽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다 읽어보고 싶어요.^^

물만두 2007-07-02 22:52   좋아요 0 | URL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재미있어요^^

거친아이 2007-07-0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120권이요? 역시 만두님 짱이어요 ^^ 전 만두님의 1/3 분량이네요.

물만두 2007-07-03 18:56   좋아요 0 | URL
헤헤헤 올해는 좀 필 받은 느낌입니다^^

어머 2007-07-11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츠이치라는 작가에게는 두 종류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안타까움과 섬세함을 기조로 한 퓨어계열의 작품과 잔혹함과 처참함을 기조로 하고 있는 다크계열의 작품이. 퓨어계열에 속하는 작품 중에 <쓸쓸함의 주파수>라는 작품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다. 표제작인 <ZOO>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잔혹함을 풍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편들을 읽다보니 이 단편집은 퓨어와 다크가 혼합된 오츠이치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오츠이치를 소개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작품들은 분명 다크계열이지만 점차 퓨어계열과 그 혼합된 작품까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SEVEN ROOMS>가 가장 잔혹하고 처참하면서 슬픈 작품이었다. 어느 날 함께 나갔던 오누이가 납치를 당한다. 남동생은 이제 열 살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감금된 곳이 어딘지 모르고 왜 납치됐는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도랑 같은 물이 흐르는 하수구가 있다는 걸 알고 남동생이 그 물 속으로 들어가 탈출 길을 모색한다. 하지만 아이가 만난 것은 자신들과 같은 방이 7개가 있다는 것과 그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사라지고 또 그 방이 다른 여자로 채워진다는 것이다. 이제 이들도 일주일이 되면 살해되어 그 하수구에 버려질 것이다.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자신들의 죽음을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릴 수 없다는 것. 공포와 후회와 슬픔이 교차하며 그들은 삶을 체념한다. 너무 처음 작품이 강렬해서 놀랐다. 잔인한 정도가 아니라 끔찍한 공포다. 오츠이치의 다크란 이런 것이라니 어떻게 같은 작가가 이렇게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쓸 수 있는 지 놀랍기만 하다.

<SO - far>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엄마와 아빠와 즐겁게 살던 한 남자 아이에게 어느 날부터 부모가 서로 보이지 않는 듯이 행동을 한다. 아이는 그 이유를 물었더니 엄마는 아빠가 죽었다고 하고 아빠는 엄마가 죽었다고 한다. 아이의 눈에는 두 사람 모두 보이는데.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본 죽음을 자각 못하는 유령에 대해 떠올리고 엄마와 아빠 중에 누군가 자신의 죽음을 모르는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래도 상관없었다. 엄마와 아빠가 모두 자신에게는 보였으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이보다 더 아이들에게 잔인하고 상처를 주는 일은 없다. 죽음보다 더 큰 상처는 엄마와 아빠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게 자리를 잡을지 알고 싶다면 이 작품을 보시길.

<ZOO>는 생각만큼 그다지 잔인한 작품은 아니었다. 언제나 애인의 사체의 사진이 우편함에 들어 있고 남자는 그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범인을 찾으러 다닌다. 직장도 그만 두고 여자의 사진을 들고 길거리를 헤맨다. 제목이 동물원인 것은 남자가 여자와 마지막 본 영화가 <ZOO>였고 그 영화를 본 후 동물원에 갔기 때문이다. 누가 남자에게 사진을 보내는 것일까? 남자는 범인을 찾을 것인가? 생명이 있는 것이 죽어서 썩는다는 것은 죽음의 축복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썩는다는 것은 인간실격을 의미한다. 인간성을 상실한다는 것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보다 못한 끔찍한 감옥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 물론 그것을 아는 이에게만 통하는 말이겠지만.

<양지의 시>는 퓨어계열의 작품이다. 죽음을 앞 둔 남자가 자신을 묻어줄 로봇을 만든다. 인간과 같은 그 로봇은 남자가 죽을 때까지 그의 곁에서 가사 일을 한다. 처음 로봇은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죽음에 대해서도 몰랐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원망하게 된다. 자신을 만든 그 남자를.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 부모님께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왜 나를 낳았어요?” 힘들고 지쳐 삶이 고단할 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무심코 내 뱉는다. 그 말은 아마 부모가 되면 받아야 하는 업일 것이다. 그 말은 다르게 말하자면 “낳아줘서 고마워요.”와 같다. 알면서도 아이들은 늘 부모에게 말을 하고 부모가 되면 또 자식에게 그 말을 듣고 그렇게 세상은 이어진다. 어쩌면 그것이 마르지 않는 샘의 원천인지 모르겠다.

<신의 말>은 다크계열의 작품이다. 진정한 어둠이란 이런 음습한 자기 안의 것을 토해내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말이 되어 무심코 나올 때의 두려움, 자신을 포장해야 하는 압박감, 해방되고 싶은 갈증, 책상의 깊은 홈이 새겨질 때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하지만 마지막이 더 오싹한 어둠속에서 슬프고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어느 정도까지 구석으로 몰리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하게 되는 것일까. 그 끝이 바로 이 끝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설정인데도 <양지의 시>와 <신의 말>은 퓨어와 다크의 전형을 보여주듯 그렇게 다르다.

<카자리와 요코>는 쌍둥이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엄마는 카자리만 예뻐하고 요코는 학대한다. 카자리는 요코에게 잘 대해준다고 요코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안 순간, 요코는 이미 낯선 할머니에게서 따뜻함이 어떤 것인지 알아버렸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잔혹함과 슬픔이 동시에 들어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다. 그런데 요코가 진짜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Closet>은 시동생이 자신의 과거를 알아버리고 그 시동생이 죽자 올케와 시누이가 신경전을 벌이며 범인을 찾는 내용이다. 추리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혈액을 찾아라>는 약간 코믹한 미스터리다. 사람이 죽어 가는데 코믹하다는 말이 그렇지만 아픔을 못 느끼는 아버지의 비상 혈액을 찾는 가족과 죽어가면서 범인을 깨닫고 오히려 마음 편하게 죽는 설정이 퓨어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차가운 숲의 하얀 집>은 이 단편집에 수록된 다크계열 작품 가운데 <SEVEN ROOMS>와 더불어 가장 어두운 작품이다. 백부 댁 마구간에 얹혀살면서 모진 학대를 당하고 사촌들의 장난으로 얼굴마저 잃게 된 아이가 그곳에서마저 쫓겨나 숲속에 자신만의 집을 짓는다. 하얀 집을... 그리고 그때 자신에게 그나마 따뜻하게 대해주던 사촌 여자아이를 만나서 다시 그 집의 마구간에서 살게 된다. 끔찍한 잔혹함과 찐한 슬픔을 함께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다크계열의 작품 속에도 슬픔은 숨길 수 없었던 것 같다.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비행기가 공중 납치당한 상황에서 죽어도 그만인 세일즈를 못해 친정으로 간 아내를 찾아가 그 집 앞에서 자살하려는 남자와 고등학교 때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자신에게 그런 일을 저지른 남자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는 걸 알고 그 남자의 아이를 죽이러 가려는 여자가 만나 안락사 약을 놓고 흥정을 벌이는 이야기다. 황당하지만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고 앞에 있는 아름다움만 생각하자는 마지막에 퓨어계열의 작품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다크도 있고 퓨어도 있다. 그 두 계열에는 공통점이 있다. 슬픔과 쓸쓸함이다. 아마도 오츠이치가 버리지 못할 감정이 바로 이 두 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오츠이치의 다크계열 작품이 계속 나온다니 기대된다. 어둠도 어떤 때는 따뜻하고 슬프고 서글프다. 잔혹함의 이면에는 이런 것들의 갈망이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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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0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습니다만, 저는 어릴 때부터 ZOO 라는 발음을 좋아했습니다. (웃음)
그러나, 어느 날, 나체의 사람이 철창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의 사진 위에 ZOO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재미있는 단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만두 2007-07-02 16:04   좋아요 0 | URL
저는 어렸을때부터 동물원을 싫어했어요^^;;;

비로그인 2007-07-02 18:31   좋아요 0 | URL
아니...왜,...?? 원래, 동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시는다는...?

물만두 2007-07-02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원이 음습하고 안좋았거든요.

비로그인 2007-07-02 22:17   좋아요 0 | URL
음........음습하고..어둡다라.
 

* 御手洗潔系列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長篇)

1981年: 占星術殺人事件 (占星術殺人魔法)  점성술 살인사건
1982年: 斜め屋敷の犯罪 (斜屋犯罪)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1988年: 異邦の騎士 (異邦騎士)  이방의 기사
1990年: 暗闇坂の人喰いの木 (黑暗坡的食人樹)
1991年: 水晶のピラミッド (水晶金字塔)
1992年: 眩暈
1993年: アトポス
1996年: 龍臥亭殺人事件  용와정 살인사건
2001年: ロシア幽霊軍艦事件
2001年: ハリウッド・サーティフィケート
2002年: 魔神の遊戯 (魔神的遊戯)  마신유희
2003年: ネジ式ザゼツキー
2004年: 龍臥亭幻想
2005年: 摩天楼の怪人
2006年: 犬坊里美の冒険
2006年: 最後の一球

(中・短編)

1987年: 御手洗潔の挨拶(御手洗潔的問候)
1990年: 御手洗潔のダンス
1998年: 御手洗潔のメロディ
1999年: Pの密室
1999年: 最後のディナー
2002年: セント・ニコラス、ダイヤモンドの靴
2003年: 上高地の切り裂きジャック
2006年: 溺れる人魚
2006年: UFO大通り 

*  吉敷竹史系列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

1984年: 寝台特急はやぶさ1/60秒の壁 (寢台特急1/60秒障礙)
1984年: 出雲伝説7/8の殺人 (出雲傳説7/8殺人)
1985年: 北の夕鶴2/3の殺人 (北方夕鶴2/3殺人)
1985年: 消える「水晶特急」
1985年: 確率2/2の死
1986年: Yの構図
1987年: 展望塔の殺人
1987年: 灰の迷宮
1988年: 夜は千の鈴を鳴らす
1989年: 幽体離脱殺人事件
1989年: 奇想、天を動かす (異想天開)
1990年: 羽衣伝説の記憶
1991年: 飛鳥のガラスの靴
1991年: ら抜き言葉殺人事件
1999年: 涙流れるままに (涙流不止)
2002年: 光る鶴

* 其他

1983年: 死者の飲む水
1984年: 嘘でもいいから殺人事件
1984年: 漱石と倫敦ミイラ殺人事件 (被詛咒的木乃伊)
1985年: 高山殺人行1/2の女
1985年: 殺人ダイヤルを捜せ
1985年: サテンのマーメイド
1985年: 夏、19歳の肖像
1986年: 火刑都市
1986年: 消える上海レディ
1987年: ひらけ!勝鬨橋
1987年: 網走発遥かなり
1988年: 嘘でもいいから誘拐事件
1988年: 切り裂きジャック・百年の孤独
1988年: 毒を売る女
1989年: 見えない女
1990年: 都市のトパーズ
1990年: 踊る手なが猿
1992年: 天国からの銃弾
1994年: 天に昇った男
1994年: 秋好事件
1997年: 三浦和義事件
2003年: 透明人間の納屋
2005年: エデンの命題
2006年: 帝都衛星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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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7-0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년대, 90년대에 쓰여진 미타라이 시리즈 추천인데.
요시키 타케시 시리즈는 그것보다는 좀 여름밤 TV심야 미스테리 극장 필이구요.

물만두 2007-07-01 13:38   좋아요 0 | URL
번역이 되야 보죠 ㅜ.ㅜ

asdgghhhcff 2007-07-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게 전부 시마다 소지의 작품인가요? 엄청나네요..
이렇게 많은데 단 두권밖에 번역이 안되있다니 ..ㅜㅜ

물만두 2007-07-1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우님 그러니까요 ㅡ.ㅡ

soyo12 2008-07-20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이 시리즈는 시간 순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점성술에서 마신 유희로 넘어가는 간극이 너무 커요.^.~
 

다시 출판되었다.
표지가 우선 좋다.
출세를 원해 재벌가의 딸과 결혼한 남자,
여자의 애인이 신혼여행 호텔에서 살해당하고 남자는 범인으로 몰리는데...

정체불명의 사교 집단과 그들을 사냥하는 연쇄 살인자 사이에서 건달인 주인공 야가미는 목숨을 위협받으며 긴박한 도주 행각을 벌인다.
병원에서는 시한부 생명의 어린 소녀가 그의 골수를 기다리고 있다.
13계단의 작가가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어떻게 독자를 매료시킬지 주목된다.

오츠이치의 잔혹함과 처참함을 기조로 하는 '다크 계열'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매일 아침 배달되는 연인의 처참한 모습을 담은 사진,
범인을 찾으려는 남자에게 그것은 너무도 잔혹한 짓이다.
그 잔혹함을 작가는 이제 보여주려 한다.

이런 소재의 작품은 정말 보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봐야 하는 것은 실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르는데도 알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끔찍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봐야 한다.
적을 알아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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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6-3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개편하고 나선 왜 만순양과 만돌양을 출연시키지 않는거야요?--+
-은근 팬 다녀감-

물만두 2007-06-30 14:37   좋아요 0 | URL
만순이, 만돌이가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어요 ㅜ.ㅜ

보석 2007-06-30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 되니 정말 매일매일 쏟아지는군요.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지갑 걱정이..;

물만두 2007-06-30 14:38   좋아요 0 | URL
저는 마일리지 걱정입니다^^;;;

paviana 2007-06-3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밀회는 김성종거라 그런지 은근(!)야할거같아요.ㅋㅋ

물만두 2007-06-30 14:38   좋아요 0 | URL
당근 야해야죠^^
 
파견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3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3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원 제목이 The Sinner다. Sinner는 종교적 의미로 죄인, 죄 있는 사람, 죄 많은 사람, 믿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는 어려서는 천주교를 믿었지만 지금은 믿지 않게 된 두 여성 주인공인 마우라와 리졸리를 뜻하는 불신자(不信者)가 아닐까 싶다. 특히 책의 관점이 법의관인 마우라 아일스를 통해 서술되고 있으니 마우라를 지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지고 있다지만 절대 범죄가 저질러지지 않을 곳, 범죄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되는 곳으로 우리는 흔히 종교시설을 생각한다. 그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범죄자로부터. 그런데 그런 일이 발생한다. 그것도 나이가 많은 수녀들만이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수녀원에서 오랜만에 들어온 젊은 수녀와 나이 든 수녀가 침입자의 공격을 받고 젊은 수녀는 죽고 나이 많은 수녀는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 신원 미상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그 여자는 한센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밝혀진다. 이 각기 달라 보이는 사건은 FBI 수사관인 딘이 등장하면서 연결된다. 

 

작품은 끊임없이 사랑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성자로 나선 마우라의 전남편의 모습에서 그에게 돌을 던지기는 힘들다. 1달러벌이도 힘든 나라에서 병이 든다는 건 그 병이 연고만 바르거나 치료만 금방 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를 낳은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죽은 젊은 수녀에게 사랑과 믿음은 구원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려준다. 또한 임신한 리졸리가 큰 오빠만을 응석받이로 키운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한 것도 사랑 때문이다.

 

이 작품의 결말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내가 모르던 인도의 보팔 사건을 알게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선진국이 후진국에게 저지르는 대표적인 산업적 기만행위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런 시설이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재정이 열악하고 또한 가난한 동네라면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그 나라 정치인과의 이해관계만 맞아 떨어지면 어느 나라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이 벌인 페놀 방류 사건이 있고 미군이 포르말린을 방류한 사건도 있다. 이것으로 보팔에서와 같은 인명을 앗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잠재적 위험은 어디에나 있고 심지어는 미국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 영화나 책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무엇이 중요한가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에는. 인간이 가진 사랑과 믿음이라는 것 그 자체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해서 존중하고 중요시할 것이냐 아니면 그것을 값을 매겨 그 가치를 구분 지을 것이냐의 문제다. 개인도 사랑과 믿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개인의 일도 마우라를 보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마치 큰 선을 베풀기 위해 작은 악은 눈감아줘야 한다거나 공룡 하나 만들어 먹여 살리자고 수많은 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면 아마도 언젠가 신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공룡의 씨를 말릴 빙하기는 올 것이다.

 

참, 제인 리졸리 시리즈인데 리졸리에 대해서는 마우라가 보는 시각에서만 나온다. 마치 마우라가 주인공인 것처럼. 리졸리는 갑작스런 임신으로 걱정이 가득하니 마우라와 바톤터치를 한 것 아닐까 싶다. 아니면 이후 작가는 이 두 사람을 커플로 전개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고. 암튼 결혼한 리졸리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범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나왔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물론 전작과는 다르게 범인을, 살인을 부각시키는 작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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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7-06-3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인도의 보팔 사건 저도 알고 싶네요.예전에 아프리카 네슬레 사건 알고도 어찌나 놀랐었는지요.

물만두 2007-06-30 11:40   좋아요 0 | URL
작가가 그 작품에서 소재를 얻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