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예술철학 트리오

13년 전에 쓴 글이다. 아서 단토와 조지 디키, 그리고 박이문의 예술철학을 같이 읽던 때였나 보다. 제목의 ‘트리오‘는 그들 셋을 가리킨다. 그 사이에 박이문 선생은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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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20세기 한국시에 대하여

14년 전에 올린 글이다. 실제로 쓴 건 그보다 6년 전이니 20년 전에 쓴 것. 요즘 한국 현대시에 대해 다시 강의하고 있어서 내게는 낯설지 않다(이번주에 미당에 대해 강의했고 다음주는 김수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견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몇 가지 쟁점과 개별 시인들에 대한 견해는 좀더 세밀해졌다. 기회가 닿을 때 한국현대시에 대한 생각도 책으로 엮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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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술가 가운데 과학분야에서 ‘이 한 사람‘에 해당하는 저자는 야마모토 요시타카다. 국내에 몇권의 책이 소개돼 있는데 <16세기 문화혁명>과 <과학의 탄생>이 단연 압권. 최근에 나온 <일본의 과학기슬 총력전>은 구입하고도 저자의 이름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한동안 잊고 있었기에)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1>으로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3부작의 완결편이다.

˝<과학의 탄생>, <16세기 문화혁명>의 저자이자, 일본 차세대 노벨상 수상자로 불리는 거장 야마모토 요시타카가 쓴 서구 근대과학 탄생사 3부작 중 완결편인 마지막 제3부이다. 책은 15세기 중기부터 17세기까지, 북방의 인문주의 운동과 종교개혁을 배경으로 하여 중부 유럽을 무대로 한 세기 반에 걸쳐 전개된 천문학과 지리학, 즉 ‘세계 인식의 부활과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엊그제 책이 나온 걸 보고 2권이 왜 뜨지 않나 했는데 일단 1권만 나온 모양이다. 근대과학 탄생사로서는 이만한 3부작이 따로 나올 성싶지 않다(과학혁명만을 다룬다면 경쟁작들이 있겠지만). 요시타카의 책들을 한데 모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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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문은 리처드 프럼의 <아름다움의 진화>(동아시아)를 옮긴 양병찬 번역가에게 돌아갔다. 내가 적은 심사평을 옮겨놓는다.

올해 번역 부문 심사에서 다수 심사위원의 추천으로 경합한 것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과 조류학자 리처드 프럼의 ‘아름다움의 진화’였다. ‘방랑자들’을 우리말로 옮긴 최성은 교수는 국내에 희소한 폴란드 문학자이자 번역가로 토카르추크의 작품들은 물론이고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의 작품들도 그간에 번역 소개해왔다. 비단 ‘방랑자들’ 번역의 성취뿐 아니라 폴란드 문학을 한국에 알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름다움의 진화’를 옮긴 양병찬 역자는 생명과학분야 전문번역가로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번역물들을 내놓았다. ‘자연의 발명’이나 ‘핀치의 부리’ ‘의식의 강’ 등의 번역서들이 해마다 출판문화상 예심과 본심에서 거론되었고 아깝게 수상을 놓친 적도 있었다.

이번 심사에서는 이렇듯 올해의 번역서뿐 아니라 역자의 과거 업적과 노력에 대해서도 합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합의에 따라 자연스레 ‘아름다움의 진화’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노벨상 수상작으로서 ‘방랑자들’에는 많은 대중적 주목이 주어진 면도 고려했다. 

‘아름다움의 진화’는 진화생물학에서 그간에 변방에 밀려나 있던 다윈의 심미적 성 선택 이론을 조류의 성 선택 작동 방식에 대한 해명을 통해서 복권시키고 있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진화생물학의 주류 이론은 성적 장식물과 그 과시의 목적이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고 본다. 아름다움을 철저하게 효용과 관련 지어 해석하는 것인데, ‘아름다움의 진화’는 그와 반대로 성 선택이 생존능력과 생식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자연선택이라는 관점에서는 퇴폐적으로까지 보이는 성 선택의 특이성이 바로 아름다움과 미적 진화의 독자성을 입증한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미적 진화의 새로운 이론은 인간의 미의식과 미적 체험에 대한 이해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정확하고도 유려한 번역을 통해서 수준 높은 과학 교양서를 한국어로 쓰인 책처럼 읽도록 해준 역자의 역량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축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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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taiji 2019-12-2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의 진화’는 그와 반대로 성 선택이 생존능력과 생식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happytaiji 2019-12-2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반대아닌가요? 책에서주장하는것은? 증가시킬수있다는점에주목했기때문에 주류학계와 다소 다른결로 이목을 끈걸로알고있어요

로쟈 2019-12-27 22:41   좋아요 0 | URL
증가시킨다면 자연선택이란 개념으로 충분하겠죠. 성선택이란 개념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이요.
 
 전출처 : 로쟈 > 국민통합은 어떻게 가능한가

7년 전에 쓴 칼럼이다. 한국판 토머스 프랭크의 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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