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한반도 공룡시대와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

9년 전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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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작가는 어떻게 죽는가

10년 전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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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포토에세이‘이지만 일부는 독서에세이다.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에 대한 독후감은 ‘사랑의 저울추‘라는 제목이고, 아래 인용문은 그 마지막 단락이다. 사실 정념으로서의 사랑이란 주제는 별도로 한권의 책이 할당될 만하다...

덜 사랑하는 사람은 철새이고 사라지는 자입니다. 사랑하는자는 붙박이이자 처분을 기다리는 자입니다. 싱크대 한쪽에 미뤄둔 기름 묻은 프라이팬처럼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신세이지요. 언제나 부재중이거나 안개처럼 존재하는 그 존재가 사랑인 줄 알고, 창을 연 채 반쯤은 얼빠진 모습으로 기다리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생각하지 못한 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갈망하고 집착하다 체념하는 것, 이것이 사랑의 속성인 것을, 나약했던 그 순간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찔러대며 환상을 키우는 몹쓸 패배의 사랑!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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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그렇다. '김승희가 들려주는 우리들의 세계문학'. 제목은 특이하게도 <어머니의 음성같이 애인의 음성같이>(난다). 알고보니 1992년에 <세계문학기행>이라고 냈던 책을 손질해서 다시 펴낸 것이다(92년에 나왔다고 하지만 기억에 없는 책이다). 저자가 40세에 펴낸 책. 


















오히려 재간본이라는 사실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지금이야 좀더 흔하게 나오고 있지만, 30년 전 세계문학기행, 내지 독서에세이는 드물었을 테니까(지금의 세계문학전집 유행이 시작되기 전이다. 어떤 판본의 책을 읽었을지도 궁금한 대목). 지난해에는 <33세의 팡세> 개정판도 펴냈다. 1985년에 초판이 나왔던 책으로 구입해서 친구에게 선물로 준 기억이 있다. 1986년, 고3 때 일이다. 그보다 앞서서는 시집들을 읽었던 것 같다.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나 <태양 미사> 같은. 그때로 그렇게 불렸던지, 시인 김승희는 기억에 '마녀'로 저장돼 있다. 1991년에 소월시문학상 수상. <세계문학기행>은 그 이후에 펴낸 것이겠다. 



시인 김승희 이후에 만난 김승희는 이상 연구자이자 국문학 교수로서의 김승희다. 
















시인과 현대시 연구자, 그리고 에세이스트로서의 경력을 고려하면, 독서에세이는 가장 평이해보인다. 독서 세대가 별로 차이나지 않아서인지 세계문학기행의 목차에서 낯선 작가나 작품이 없다. 때문에 소감이나 견해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동료를 만난 기분이다. 



 















확인해보니 시집으로는 같은 출판사(난다)에서 펴낸 <도미는 도마 위에서>가 가장 최근 것인 듯하다. 시인으로서의 근황이 궁금한 독자라면 도마 위에 올려놓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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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자기 스타일로 고전 읽기

8년 전에 적은, <아주 사적인 독서>(웅진지식하우스)의 서문이다. 나의 첫번째 ‘강의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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