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의 ‘젊은 피‘(1981년생이니 중년에 접어들었다), 레일라 슬리마니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타인들의 나라>(2020). 작가가 기획한 3부작의 첫째권으로 프랑스어판으로는 올해 둘째권(<춤추고 있는 우리를 좀 보세요>)이 나왔다. 2024년에 3부가 출간돼 완결 예정. 모로코 이민자 가정 이야기라는 것으로 보아 모로코 출신 작가의 가족사가 소재인 듯싶다(카뮈의 <최초의 인간> 같은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2014년에 첫 소설(<그녀, 아델>)을 발표하고 2016년 <달콤한 노래>(번역본이 왜 품절돼 안 나오는지?)로 콩쿠르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프랑스의 간판작가로 부상한 슬리마니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작가다(1940년생인 에르노와는 40년에 가까운 나이차가 있지만). 대표작가라는 타이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작품 목록이 좀 채워져야 하는데 2024년 기준으로 10년간 5권이라면 나쁘진 않다. <달콤한 노래> 이후 대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창작에 공백이 생기는가 염려했는데 나름 차기작을 착실히 써온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달콤한 노래>의 성취를(프랑스 여성작가 강의에서 고정으로 다루는 작품이 되었다) 넘어서는 묵직한 작품들을 계속 써주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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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9년 전의 발견이었다. 책은 아직 절판되지 않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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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가라타니 고진 강독을 부정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첫번째 책이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이다. 근대문학 일반 및 한국근대문학에 대한 이해에도 요긴한 참고가 되는 대표 저작이다. 강의는 12월 6일부터 6회에 걸쳐서 매주 화요일 저녁(8시30분-10시30분)에 진행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비대면 유료강의이며 문의 및 신청은 010-2701-0734 이영혜).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특강


1강 12월 06일_ 근대문학과 일본근대문학


2강 12월 13일_ 풍경의 발견


3강 12월 20일_ 내면의 발견


4강 12월 27일_ 고백이라는 제도


5강 1월 03일_ 구성력에 대하여


6강 1월 10일_ 가라타니 고진과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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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우 입문서 얘기를 꺼낸 김에, 푸코와 지젝에 대해서도 적는다. 역시나 입문서격의 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푸코의 입문서로는 프레데릭 그로의 <미셸 푸코>. 푸코 전공자인 역자가 강추하고 있는 책이다. 















그로는 프랑스의 푸코 전문가로 앞서 <푸코와 광기>, <미셸 푸코 진실의 용기> 등의 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의 <미셸 푸코>는 푸코 철학 전반에 대한 개요이자 안내서. 분량이 번역본으로 200쪽이 되지 않는다. 무겁고 두꺼운 주저들을 읽기 전에 필히 훑어보면 좋을 책이다. 















지젝 입문서로 나온 책은 재독 철학자 김현강의 <슬라보예 지젝>으로 독어판을 저자 자신이 공역했다. 저자는 앞서 <슬라보예 지젝>(2009)을 따로 펴내기도 했었다. 지젝 가이드북으로는 몇년 전에 <한권으로 읽는 지젝>이 나왔었는데, 입문서라고 하기엔 좀 두꺼웠다. 이번의 <슬라보예 지젝>은 80쪽 남짓 분량으로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


얇은 책이 능사는 아니지만, 각각 견본 정도라고 이해해볼 수 있겠다. 본격적인 독서를 시도해볼 만한지 가늠하는 용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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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의 신간이 나왔다. <철학을 위한 두번째 선언>. 당연히 먼저 나온 책이 있는데 두 차례 번역된 <철학을 위한 선언>이 그것이다 소개를 보니 그 간격이 20년이었다.

˝혁신과 실천, 제한 없는 낙관과 끝없는 가능성의 철학자이자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인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1937~)는 지난 세기의 1989년에 <철학을 위한 선언>을 공표한 바 있다. 그 책은 ‘철학의 종말’이라는 당시의 철학적 정세에 대한 개입이었다. ‘철학의 종말’이라는 지배적인 테마에 맞서 철학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그 선언으로부터 20년이 지나고 세기가 바뀐 2009년, 바디우는 다시 한 번 철학을 위한 선언, 즉 두 번째 선언을 내놓았다.˝

2009년에 나온 책의 번역본이므로 한발 늦은 감은 있는데, 그래도 적당한 분량의 책이어서 바디우 철학 입문용으로 삼아도 좋겠다. 바디우의 책도 꽤 밀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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