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인가 싶었는데 소설이다. 개브리얼 제빈의 <섬에 있는 서점>(루페). 제목에서 내가 떠올린 건 섬에 있는 서점 탐방기. 그래도 실제로 섬에 있는 서점이 등장하고 소설은 그 주인장 이야기다. 원제가 ‘A.J. 피크리의 인생 이야기‘.

˝미국 독립서점 연합 베스트 1위, 미국 도서관 사서 추천 1위, 뉴욕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섬에 있는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린 소설. 잔잔한 이야기와 감동을 담은 작품임에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서점 주인 이야기는 서점 이야기이기도 해서 서점연합 베스트1위라는 랭킹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도서관 사서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소설이라는건데, 거기에 초첨을 맞춘 듯 번역판 추천사는 ‘책 쫌 파는‘ 전국 서점의 대표와 매니저가 썼다.

서점 관계자는 아니지만 관련자는 되는 터라 자연스레 이 소설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찾아보니 제빈의 소설은 앞서 두권이 더 번역됐었는데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일찍이 절판된 상태다.<섬에 있는 서점>이 괜찮으면 구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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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문학을 강의하다 보니 자연스레 박정희도 언급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 1979년 피살당하기까지 무려 18년이 박정희 시대가 아닌가. 김삼웅 선생의 <박정희 평전>(앤길)이 근간으로 예고돼 있어서 겸사겸사 박정희 관련서도 다시 떠올렸는데, 다시 읽을 책으로 전인권의 <박정희 평전>(이학사)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재구입도서). 모르고 지나친 책 가운데는 박근호의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회화나무)도 있길래 보탰다. 부제는 ‘정책 없는 고도성장‘.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은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서 박정희 정권의 역할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 오히려 미국의 정치적 이해에 따른 지원과 베트남전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저작이다. 이 책은 박정희 정권이 수립한 계획과 실행 실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 다시 말해서 경제성장 과정에서 박정희의 의도가 거의 관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한 대학에 재직중이고 책은 일본어판을 옮긴 것이다. 국내에서도 박정희 시대 성장신화를 해부한 책이 나와있기는 한데 이 책은 미국쪽 자료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니까 실증적 저작으로서 의미가 있겠다. 다음주에 10.26이 끼여있는 것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아무튼 내주엔 박정희 시대를 책으로 다시 만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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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발견이자 이주의 발견은 알렉시 제니의 <프랑스식 전쟁술>(문학과지성사). 발견에서 주문까지 일분도 걸리지 않는 소설. 그냥 제목만으로도 그렇다. 어떤 작품일까 꿈꾸게 하기 때문에. 게다가 무려 공쿠르상 수상작.

˝프랑스가 현대사에서 수행했던 전쟁의 부당함을 묘사하고, 식민주의 전쟁에서 저지른 야만적 행위에 대한 신랄한 고발을 담은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40년대부터 인도차이나 전쟁과 알제리 전쟁, 현재의 화자 ‘나‘가 바라보는 걸프전과 2005년 리옹 폭동까지 다루고 있어, 194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프랑스를 그려낸 ‘거대한 벽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800쪽이 넘는 번역본 분량도 마음에 든다. 영역본도 나와 있어서 같이 주문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주에는 노서경의 <알제리 전쟁 1954-1962>(문학동네)도 출간돼 좋은 짝으로 읽을 수 있겠다. 그래, 내일 손에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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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 모디아노의 신작이 나왔다. <신혼여행>(문학동네). 번역서로 신작이라는 것이고 1990년 나온 소설로 <도라 브루더>와 짝이 되는 작품이라 한다.

˝<신혼여행>의 출발점 또한 도라 브루더라는 한 소녀를 찾는 신문 광고 기사였다. 그 소녀에 대해 더이상 어떤 미미한 흔적조차 찾아낼 수 없을 것 같은 결핍 상태가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근원적인 존재론에 가닿게 만드는 이 의문으로부터 탄생한 작품이 그가 1990년 발표한 <신혼여행>과 그로부터 7년 뒤 발표한 <도라 브루더>이다. 작가는 이 두 작품을 통해 사라진 존재에 대한 두 가지 기억의 방식을 보여준다.˝

<도라 브루더>를 읽었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작품. 하지만 약간의 실망감도 지울 수 없는데 내가 기다리는 모디아노의 소설은 초기작인 ‘점령 3부작‘이어서 그렇다. 모디아노의 대표작 몇편을 강의하면서 영어판과 불어판을 모두 구해놓고 번역본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대로의 모디아노론을 완성하기 위하여. 이 3부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디아노의 어떤 작품도 덜 반가울 것 같다. 막간에 신혼여행에나 동행하자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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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의 공지다.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올해의 마지막 강좌로 11월 7일부터 12월 26일까지 8주간 '로쟈와 함께 읽는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를 진행한다.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제외한 후기 장편소설들을 읽어나가는 강좌이며, 개강일에는 후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정치관을 엿보게 해주는 <악어>를 읽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강 11월 07일_ 도스토예프스키, <악어>



2강 11월 14일_ 도스토예프스키, <백치>(1)



3강 11월 21일_ 도스토예프스키, <백치>(2)



4강 11월 28일_ 도스토예프스키, <악령>(1)



5강 12월 05일_ 도스토예프스키, <악령>(2)



6강 12월 12일_ 도스토예프스키, <악령>(3)



7강 12월 19일_ 도스토예프스키, <미성년>(1)



8강 12월 26일_ 도스토예프스키, <미성년>(2)



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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