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철학 고전이라고 할 만한 책은 칸트의 <법이론>(이학사, 2013)과 후설의 <현상학적 심리학>(한길사, 2013)이다. 칸트의 책은 오늘 배송받았는데,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후설 읽기 리스트만을 일단 만들어놓는다(거의 1인 번역이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데거나 데리다를 읽기 위해서 참조할 뿐, 후설의 현상학 자체에 매력을 느낀 적은 없다. 그럼에도 꽤 많은 책들이 번역되고 또 절판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게 반갑고 다행스럽다.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한길사, 1997)을 읽다가 덮은 지 오래 됐는데, 언제 다시 읽어볼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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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심리학- 1925년 여름학기 강의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13년 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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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 논리적 이성비판 시론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하병학 옮김 / 나남출판 / 2010년 11월
32,000원 → 32,000원(0%할인) / 마일리지 96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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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판단- 개정판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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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09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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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시인의 신작 <사는 기쁨>(문학과지성사, 2013)을 '2월의 읽을 만한 책' 목록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찾아보니 리스트를 만들어놓은 게 없어서 '황동규 읽기' 리스트도 작성해놓는다. <황동규 시전집 1, 2>(문학과지성사, 1998) 이후에 출간된 시집과 산문집으로 한정했다(전집 3권도 나와야 할 듯싶다). 다시 보니 구입하지 않은 책도 몇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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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기쁨
황동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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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낸다는 건
황동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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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겨울밤 0시 5분
황동규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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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몇 점- 황동규 산문집
황동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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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캘린더를 보니 이번주 2월 6일이 프랑수아 트뤼포의 생일이다. 1932년 2월 6일생.(1984년 10월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면서 소개된 대표작이 <히치콕과의 대화>(한나래, 1994)다. 흠, 절판돼 유감스럽다고 몇번 언급한 책. 소장도서였지만 행방불명인 책이기도 하고(결과는 같은 셈인가?). 다시금 유감이 되살이나 재출간을 독촉하는 의미로 또 한번 언급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러시아어본을 갖고 있고, 영어본도 구할 참이다. 히치콕 영화에 대해서 뭔가 써보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내년쯤엔 영화에 관한 책을 쓰려고 한다. 영화에 관한 책이면서 영화책에 관한 책), 당연히 이 책도 중요한 참고도서다.

 

 

 

트뤼포를 검색하다 보니 앙드레 바쟁의 <장 르느와르>(한나래, 2005)에도 트뤼포가 엮은이로 뜬다.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평론가 바쟁의 책은 국내에 네댓 권 소개돼 있는데, 작가론으로는 <오손 웰즈의 영화미학>(현대미학사, 1996)이 더 번역돼 있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그의 영화론 <영화란 무엇인가>(시각과언어, 1998)이다.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대학도서관에서 볼 수 있었던 영어본이 보급판으로 나와 있다. 여유가 생기는 대로 구해볼 참이다.

 

 

더 찾으니 영화학자 더들리 앤드루의 평전 <앙드레 바쟁>(2013)이 근간 예정이다. 예전에 나온 책이 있는데, 개정판인지 새로운 책인지 모르겠다. 바쟁의 <잔혹영화>(현대미학사, 1995/2012)는 (아마도 품절됐다가) 작년에 다시 찍었다. <전후 뉴웨이브까지의 프랑스 영화, 1945-1958>(2012)도 영어본이 눈에 띈다.

 

 

말이 나온 김에 프랑스 영화사에 관한 참고도서를 찾아봤다. 르네 프레달의 <오늘날의 프상스 영화>(동문선, 2012)가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고, 장 피에르 장콜라의 <프랑스 영화사>(동문선, 2003)는 절판됐다. 김호영의 <프랑스 영화의 이해>(연극과인간, 2003) 정도가 국내서. 독자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학 쪽도 빈곤하기 짝이 없다...

 

13. 02. 03.

 

 

 

P.S. DVD로는 '프랑소와 트뤼포 베스트 콜렉션' 같은 게 나왔었지만 현재는 모두 품절 상태다. 그래도 데뷔작 <400번의 구타> 같은 대표작들은 개별 타이틀로 구해볼 수 있다. <프랑스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성신여대출판부, 2008)라는 국내 저자의 연구서도 나와 있는데, 왜 검은 색 표지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이지만 한번 더 보고 싶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트뤼포 버전으로 말하면 '400대는 맞아야 어른이 된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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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b에서 펴내는 다자이 오사무 전집(전10권)의 4, 5권이 지난주에 출간됐다. <신햄릿>과 <정의와 미소>가 각권의 제목이다. <정의와 미소>는 다른 번역본도 있지만 <신햄릿>은 초역이 아닌가 싶다. 1941년에 발표한 작품 열두 편이 실렸다. 소개에 따르면 "표제작인 '신햄릿'은 다자이 오사무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서양의 걸작을 뛰어넘어 보겠다며 야심차게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당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권력의 탄압에 의해 예술가들이 제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자, 다자이는 서양의 성서나 <햄릿>, 동양의 전설이나 중국의 <요재지이> 등 고전작품들의 패러디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집필활동을 계속했다." 아직 다섯 권이 더 남았지만 절반은 채운 셈이기에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올해 나올 나쓰메 소세키 전집과 함께 나의 일본문학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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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미소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혜수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3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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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햄릿 (반양장)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수윤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3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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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고백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재원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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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에 대하여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혜수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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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 만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일일이 눈길 한번 주기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제 잠시라도 손에 든 책은 존 캐스티의 (반비, 2013)이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없는데, 저자는 응용수학자로서 랜드연구소와 산타페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복잡성 과학 전문가다. 그리고 'X사건'이란 전혀 예기치 않은 뜻밖의 사건, '극단적인 사건'을 가리킨다. 9.11 테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이 X사건의 예다. 발생 확률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인류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사건들. 그런 사건들이 왜 발생하며 어떻게 방비할 수 있는가가 책의 관심사다.

 

 

책에 흥미가 생겨서 저자의 경력에 대해 알아봤는데, 맙소사, <대중의 직관>(반비, 2012)의 저자였다. 기억엔 리뷰기사를 읽고 책을 구해놓긴 했지만 제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진지하게 들춰보진 않은 책이다. 하지만 원서는 좀 다르다.

 

 

원저의 표지와 제목이 너무 매혹적인 것과 비교하면 번역본은 '안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밋밋하다. 이게 일단 첫번째로 놀란 것이고, 두번째로 놀란 건 저자의 책을 이미 읽은 적이 있다는 것. 절판된 책 가운데 <복잡성 과학이란 무엇인가>(까치글방, 1997)가 그것이다.

 

 

90년대 중반에 한창 복잡성 이론이 유행을 타면서 관련서들이 다수 번역됐었는데, 제임스 글릭의 <카오스>(동문사, 1993), 로저 르윈의 <컴플렉시티>(세종서적, 1995) 등과 함께 읽었던 책이다. 덧붙여 <괴델>(몸과마음, 2002)도 괴델에 관한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한 적이 있다. 그 사에 놓친 책이 <인공지능 이야기>(사이언스북스, 1999)인데, 현재는 절판됐다.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그간에 한층 업그레이드됐을 터이니 아쉽지 않지만, <현대과학의 6가지 쟁점>(지식의풍경, 2005)은 절판된 게 아쉽다. 중고서점까지 다 뒤져봤지만 흔적이 없다. <20세기 수학의 다섯 가지 황금률 1,2>(경문북스)가 그나마 아직 절판되지 않았다(1권은 갖고 있는 듯하다. 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한동안 수학사 책들을 모은 적도 있기에).

 

 

여하튼 상당한 구면의 저자라는 걸 알고 좀 놀랐다. 게다가 작년엔 방한 강연까지 했다.   

 

 

 

'X사건'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문명의 붕괴를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 역시 조지프 테인터의 <문명의 붕괴>(대원사, 1999)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김영사, 2005)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유타주립대학교의 고고학자로 오랫동안 고대사회를 연구해온 조지프 테인터는 현대 세계의 점증하는 복잡성이 결국 인간이 실패하는 원인이 될 거라고 심각하게 걱정한다.(그는 고전이 된 1988년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이 점에 관한 견해를 정리했다.) 테인터는 인간이 수렵 채집 상태를 벗어나 집단을 이루어 정착하기 시작하며서 예측 불허의 자연을 극복하고 덩치가 커진 집단의 생존을 위해 늘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도시관리 체계나 그 체계를 뒷받침할 재원을 모으는 세무 당국, 방위 체계 등 여러 차원의 조직이 추가됨에 따라, 각 단계에 지불되는 비용이 발생한다. 테인터는 이 모든 비용의 공통통화는 에너지이며, 단계를 추가함으로서 점증하는 시스템의 복잡성은 결국 수익 감소 법칙으로 이어진다고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될수록 추가되는 이익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62쪽)

테인터의 <문명의 붕괴>는 현재 절판된 상태라서 어제 중고책을 주문했다. 여하튼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데 모아서 읽어봄직하다. <블랙 스완>(동녘사이언스, 2008)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이렇게 추천했다. "나는 존 캐스티의 열혈 독자다. 그는 진정한 과학자이다." 아직 '열혈'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그의 독자다... 

 

13.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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