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뿐 아니라 초보 작가들에게 힘이 될 법하다...

"작가란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다."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의 저자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의 말이다.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때 나를 위한 말 같았다.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책을 냈던 사람도 아니고, 다만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라니. 자신감이 떨어지다가도 이 말을 되새기면 다시금 불끈불끈 힘이 솟았다. 책 쓰기 초보였던 나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이다.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 작가는 그저 오늘 글을 쓴 사람일 뿐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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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새 책이 나왔다. <신, 만들어진 위험>(김영사). 그래소 과학서로도 분류되지만, 제목대로 신(종교)을 다룬 책이라 종교학 분야의 책으로도 분류된다. 도킨스의 책으로는 2007년에 나왔던 화제작 <만들어진 신>의 뒤를 잇는 것이면서 최근에 나온 공저로는 <신 없음의 과학>의 뒤를 받치는 책이기도 하다. 















"신과 인간 사이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세계적 석학, 다윈 이후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그가 인류를 위협하는 비합리적 믿음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낱낱이 파헤친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 책의 매력은 어렸을 때부터 뇌리에 깊게 각인된 신과 성서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뒤흔든다는 점과, 생명의 복잡성 문제로 시작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무신론 변론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가을 영국문학기행 때 런던의 서점에서 본 책이기도 하다. 서가 하나가 무신론 관련서로 채워져 있어서 인상적이기도 했었다. 


도킨스 덕분에 생각난 이는 같이 옥스퍼드대학에 재직했던 신학자 앨리스터 맥그레스다. 1953년생으로 1941년생인 도킨스보다는 10년 이상 젊다.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과학자에서 신학자로 변신한 특이한 경력의 학자로 C.S. 루이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도킨스 등의 무신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자이기도 하다(일종의 기독교 대표라고 할까).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비판한 <도킨스의 신>이 국내에 두번이나 번역돼 나왔고, 공저도 한권 더해졌다. 
















신학자로서 맥그레서의 책은 국내에 많이 소개돼 있는데, 정확하게 가늠이 되진 않지만 현대신학자들 가운데서는 가장 많이 번역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표 신학자라고 해서 나도 <신학이란 무엇인가>와 <기독교의 역사> 등 몇 권 구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루이스의 책이 새로 나온 게 있어 주문하면서 맥그레스의 책은 아니지만 <현대 신학이란 무엇인가>도 구입했다. 맥그래스의 책과 짝이 될 것 같아서.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는 루이스의 책으로는 <순전한 믿음>이 가장 유명한데, 내가 더 관심을 갖는 쪽은 문학론이다. <이야기에 관하여>가 최근에 나와서 주문해놓았다. 앞서 나왔던 책은 <오독>(원제가 <문학비평에서의 실험>이다). 
















내친 김에 <순전한 기독교>를 개정판으로 다시 구하면서 <순전한 기독교 전기>도 구입했다. 맥그래스의 평전 <C. S. 루이스>도 번역돼 있길래 같이. 게다가 오랜만에 종교학과 종교이론에 대한 책들도. 도킨스의 신간 때문에 공연한 신학 분야의 책들도 잔뜩 손에 들게 되었는데, 도스토예프스키 강의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핑계를 댔다. 루이스를 강의에서 읽을 계획은 없는데, 20세기 초반의 최대 변증가 체스터턴의 작품은 강의한 터라 두 사람의 관계도 궁금하다.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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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콘롤 2021-02-04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시군요. 균형잡힌 시각이 참 좋습니다. 근데 먼저 성경 읽기를 강추드립니다.
 
 전출처 : 로쟈 > 나가이 가후와 미시마 유키오

4년 전 페이퍼다. 일본문학 강의에서 올해도 <가면의 고백>과 <금각사>를 읽게 될 예정이다. 일본문학기행 때 찾았던 금각사가 떠오른다(여행 전에도 귀띔으로 들었지만 더 아름다운 건 은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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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강의 공지다. 판교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봄학기 강의는 톨스토이 읽기로 진행한다. <인생론>에 대한 특강에 이어서 본강에서는 데뷔작 <유년시절>부터 유작 <하지 무라트>까지 주요작을 읽어나갈 예정이다. 강의는 3월 3일(특강은 별도신청)부터 5월 26일까지 수요일 오후(3시30분-5시10분)에 진행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 톨스토이


특강 3월 03일_ 톨스토이, <인생론>



1강 3월 10일_ 톨스토이, <유년시절><결혼의 행복>(혹은 <가정의 행복>)
















2강 3월 17일_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1)



3강 3월 24일_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2)



4강 3월 31일_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3)



5강 4월 07일_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1)



6강 4월 14일_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2)



7강 4월 21일_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3)



8강 4월 28일_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9강 5월 12일_ 톨스토이, <부활>
















10강 5월 26일_ 톨스토이, <하지 무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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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bird 2021-01-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강의인거 같은데, 장소와 시간이 저에게는 아쉽네요. 꼭 다음번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로쟈 2021-01-30 20:32   좋아요 0 | URL
네, 톨스토이는 강의는 자주 하는데, 대표작을 두루 읽는 건 드물고요. 그래도 기회가 없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출처 : 로쟈 > 설국을 찾아서

3년 전의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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