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면 작품에 나오는 그림들에 대해서도 다루게 되는데, 아쉽게도 도스토옙스키와 미술 전체에 대한 시야는 갖기 어려웠다. 때마침 아주 요긴한 책이 출간되었는데, 조주관 교수의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이다. 또다른 제목으론 '도스토옙스키의 미술관'도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미 여러 권의 도스토옙스키 관련 저서와 역서를 갖고 있지만 저자가 그림에만 초점을 맞추어 책을 펴낸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나 영미에서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한해 늦춰지긴 했지만, 지난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도스토옙스키를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 책이고, 독자에게도 유익한 연말선물이 되겠다. 


참고로 내가 도스토옙스키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는 그림은 <백치>에 나오는 홀바인의 '무덤 속의 그리스도 시신', 그리고 <악령>과 <미성년>에 나오는 클로드 로랭의 '아시스와 갈라테아'다. 두 그림 모두 도스토옙스키가 바젤미술관과  드레스덴미술관에 직접 찾아가서 본 것들이다. 내년에 스위스문학기행을 진행하다면 바젤미술관에서 홀바인의 그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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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22-11-2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유익한 선물이네요
저도 도스토예프스키 책들을 읽으면서 그림관련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ㅎ 그것도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라니 더 반갑네요ㅎ

로쟈 2022-11-30 22:54   좋아요 0 | URL
^^
 
 전출처 : 로쟈 >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1년 전 페이퍼다. 주말에 도스토옙스키 강의가 있어서 한번 더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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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의 ‘젊은 피‘(1981년생이니 중년에 접어들었다), 레일라 슬리마니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타인들의 나라>(2020). 작가가 기획한 3부작의 첫째권으로 프랑스어판으로는 올해 둘째권(<춤추고 있는 우리를 좀 보세요>)이 나왔다. 2024년에 3부가 출간돼 완결 예정. 모로코 이민자 가정 이야기라는 것으로 보아 모로코 출신 작가의 가족사가 소재인 듯싶다(카뮈의 <최초의 인간> 같은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2014년에 첫 소설(<그녀, 아델>)을 발표하고 2016년 <달콤한 노래>(번역본이 왜 품절돼 안 나오는지?)로 콩쿠르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프랑스의 간판작가로 부상한 슬리마니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작가다(1940년생인 에르노와는 40년에 가까운 나이차가 있지만). 대표작가라는 타이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작품 목록이 좀 채워져야 하는데 2024년 기준으로 10년간 5권이라면 나쁘진 않다. <달콤한 노래> 이후 대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창작에 공백이 생기는가 염려했는데 나름 차기작을 착실히 써온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달콤한 노래>의 성취를(프랑스 여성작가 강의에서 고정으로 다루는 작품이 되었다) 넘어서는 묵직한 작품들을 계속 써주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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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9년 전의 발견이었다. 책은 아직 절판되지 않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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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가라타니 고진 강독을 부정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첫번째 책이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이다. 근대문학 일반 및 한국근대문학에 대한 이해에도 요긴한 참고가 되는 대표 저작이다. 강의는 12월 6일부터 6회에 걸쳐서 매주 화요일 저녁(8시30분-10시30분)에 진행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비대면 유료강의이며 문의 및 신청은 010-2701-0734 이영혜).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특강


1강 12월 06일_ 근대문학과 일본근대문학


2강 12월 13일_ 풍경의 발견


3강 12월 20일_ 내면의 발견


4강 12월 27일_ 고백이라는 제도


5강 1월 03일_ 구성력에 대하여


6강 1월 10일_ 가라타니 고진과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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