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1948년생)의 작품 세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구르나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의 작가로 영어로 작품을 쓴다. 18세에 탄자니아를 떠나 스무살에 영국에 정착했고, 1982년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서 켄트대학의 교수를 지냈다. 장편소설은 1987년부터 발표(단편은 1984년부터). 이번에 번역된 작품은 <낙원>(1994), <바닷가에서>(2001), <그후의 삶>(2020)이다(목록을 보니 10권의 장편소설 가운데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

분류상 구르나는 아프리카문학과 탈식민주의문학에 속하겠다. 자연스레 같이 떠올리게 되는 작가들이 여럿 된다(쿳시나 나이폴을 포함하여). 아프리카문학이건 탈식민주의 문학이건 좀더 자세히 짚어보는 강의를 기획해보려 한다. 아프리카문학, 이탈리아문학 등이 내년 세계문학 강의의 아이템인데 구르나의 작품들 덕분에 아프리카문학의 목록을 충분히 채울 수 있게 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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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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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08: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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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매분기 진행하는 강제독서 강좌의 여름 일정은 6얼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10-12시)에 진행한다(7/11 휴강). 온라인 줌강의로 진행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유료강의이며 단강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및 신청은 010-2701-0734 이영혜).


로쟈와 함께하는 강제독서


1강 6월 20일_ 도미닉 프리스비, <세금의 세계사>



2강 6월 27일_ 닉 채터, <생각한다는 착각>



3강 7월 04일_ 애나 렘키, <도파민 네이션>



4강 7월 18일_ 찰스 아서, <소셜온난화>



5강 7월 25일_ 얀-베르너 뮐러, <민주주의 공부>



6강 8월 01일_신진욱, <그런 세대는 없다>



7강 8월 08일_ 조효제,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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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대안연에서 진행하는 월요일 저녁강좌(7시30분-9시30분)는 6월과 7월에 강동호의 평론집 <지나간 시간들의 광장>을 교재 삼아 '문학이론과 한국문학 쟁점들'을 7회차 강의로 다룬다. 몇년 전 대안연 강의를 폴 프라이의 <문학이론> 강독으로 시작했었기에 다시금 관련 주제의 책을 찾다가 고른 교재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문학이론과 한국문학의 쟁점들



1강 6월 13일_ 문학과 현실의 이분법


2강 6월 20일_ 문학의 한계 안에서의 이론


3강 6월 27일_ 근대문학 종언론과 미래파 담론


4강 7월 04일_ 리얼리즘이라는 숭고한 대상


5강 7월 11일_ 표절사태와 문학권력론


6강 7월 18일_ 1990년대 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7강 7월 25일_ 문학주의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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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수년만에 다시 강의에서 다루면서(이번에도 전체 7권 가운데 2권까지 읽는다) 나보코프의 <문학 강의>와 함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해서 한 장을 할애하고 있다) 유제프 차프스키의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를 읽는다(저자가 포로수용소에서 진행한 프루스트 강의다). 두권 모두 그 사이에 나온 책들.

‘프루스트와 톨스토이‘라고 제목을 적은 건 차프스키가 비교하고 있어서인데, 비교대상은 <전쟁과 평화>의 서두다. 러시아 상류 사교계에 대한 묘사로 시작하는 소설이니(영화도 마찬가지다) 역시나 사교계를 정밀하게 묘사하는 프루스트 소설과의 비교는 자연스럽다. 그런데 우리말 번역에 착오가 있다.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초반부에서 20여 페이지나 할애하여, 러시아 황후를 어머니로 둔 귀족 부인 안나 파블로브나 셰레르가 그녀의 집에서 연 야회를 묘사한다. 그는 칭찬 뒤에 숨은 계략과 그것이 풍기는 분위기를 거장의 솜씨로 탁월하게 그려낸다. 이로써 우리는 안나 파블로브나에게 초대받은 귀족들의 세계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접한다. 톨스토이는 바질 왕자와 야회를 연 여주인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제1장의 첫 두 페이지만에 이 걸작이 품은 정교함을 보여준다.˝(77-78쪽)

정말로 <전쟁과 평화>의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등장하는 인물이 안나 파블로브나인데 역자가 엉뚱하게 옮겨놓았다. ‘러시아 황후를 어머니로 둔 귀족부인‘? 어머니가 황후이면 황제의 오누이이자 공주라는 건가? 안나 파블로브나는 당시(알렉산드르 1세 치세) 황제의 어머니인 마리아 표도로브나(파벨 1세의 아내이면서, 남편의 뒤를 이어 차례로 즉위하는 두 아들, 알렉산드르 1세와 니콜라이 1세의 어머니다), 즉 ‘황태후‘의 측근이었다. 이른바 ‘황실 실세‘(조선시대로 치면 제조상궁쯤 될까?). 그래서 그녀가 여는 야회에 고관대작들이 줄지어 참석하는 것이고, 여주인인 그녀가 바실리 공작을 맞이하면서 건네는 말이 첫 대사다.

‘바질 왕자‘는 ‘바실리 공작‘(바실리 쿠라긴 공작이다)을 잘못 옮긴 것인데(바실리의 불어 이름이 바질인 걸 감안하더라도) 이 두 사람이 사교계 고수끼리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영화에서도 첫 장면에 해당한다. 아래는 BBC판 <전쟁과 평화>(2016)에 등장하는 안나 파블로브나(<엑스파일>의 스컬리 역으로 친숙한 질리언 앤더슨이 배역을 맡았다)와 바실리 쿠라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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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식도염 환자의 시

4년 전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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