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온 생물학 책 두 권을 '이주의 과학서'로 꼽는다.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 모자의 <생명이란 무엇인가>(리수, 2016)와 에른스트 마이어의 <이것이 생물학이다>(바다출판사, 2016). 둘다 일급 학자들의 저작이란 점도 공통적이다.
먼저,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제목 그대로 원론적인 문제를 다룬다. "생명에 대한 에르빈 슈뢰딩거의 과학적 접근 이후, 보다 탄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한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의 저술로서, 다윈 이후 절대 이론이었던 적자생존론을 뒤엎고 공생명을 기반으로 한 생명론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생명이란 무엇인가?' 라는 이 영원한 질문에 대해 과학과 철학.역사.시가 결합된 폭넓은 접근을 선보이며, 생명의 역사, 생명의 본질, 생명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은 여러 권의 책을 공저했는데, 과거에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함께 <섹스란 무엇인가>(지호, 1999)도 같이 소개됐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가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다면 이 또한 개정판을 기대해볼 만하다.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의 <이것이 생물학이다>도 개정판이다. 구판은 2002년에 출간됐었다. 학부 1학년생이 딱 읽어봄직한 책이지만 교양과학서로도 손에 듬직하다. "현대 생물학의 근본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생물학 기본서다. 저자 에른스트 마이어는 생물학이 어떤 학문이며 어떤 문제를 다루는지 포괄적으로 살핀다. 여기에서 저자는 생물학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 '생명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생물학 주요 분야의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이어의 책으론 <생물학의 고유성은 어디에 있는가?>(철학과현실사, 2005), <진화란 무엇인가>(사이언스북스, 2008) 등도 고급 교양서이다...
16 05.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