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때문에 책을 안 사는 일은 있어도 표지만 보고 책을 사는 일은 드문데, 그럼에도 혹하는 책들이 나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대표적인 영국 여성 작가 3인의 기품 있는 고전과 클래시컬한 아름다움 안에 현대적 세련미를 표현한 브리티시 헤리티지 브랜드 KEITH의 감성적인 비주얼 컷이 만났다"며 나온 세 권의 책이 그렇다. 발표순으로 하면 <오만과 편견>과 <폭풍의 언덕>, 그리고 <자기만의 방>이다.

 

 

 

세 종의 번역본 모두 갖고 있지만 견물생심이라고 새 표지판을 보니 없던 구매욕도 생긴다. 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같은 번역본을 표지가 달라졌다고 다시 구입하는 것은 매우 낭비적이며 실속 없는 일이다. 그래도 잠시 머뭇거리는 건, '딱 세 권이야'라는 속삭임 때문. 세 작품 모두 강의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다시 구입할 명분도 없지만, 번역이 조금 수정되었다는 빌미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본다. 서점에서 실물을 보게 되면 결정이 용이할까? 하긴 이번주에도 구입해야 하는 책이 한두 권이 아닌데, 기회비용까지 고려해봐야겠다. 바라건대, 표지로 현혹하는 일은 자제해주시압!..

 

16.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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