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전도사로서 대개는 '책을 읽자', '더 읽자'고 말하는 편이지만, 예외적으로 좀 '덜 읽자'고 불평할 때가 있다. 논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민독서 차원에서 보자면, 논어를 읽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바람에 정작 다른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다. 게다가 해마다 논어와 그 관련서는 어찌나 많이 나오는 것인지. 예의바른 비유는 아니지만,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에서 두더지들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독서가 아니라 퇴치가 필요하다는 인상까지 받는다. 그럼에도 때로는 구미가 당기는 책들이 나온다는 게 아이러니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논어 자체보다는 논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오구라 기조의 <새로 읽는 논어>(교유서가, 2016)와 황젠의 <사상문>(글항아리, 2016)을 손에 든 이유다. 일독할 시간이 없어서 잠시 미뤄놓긴 했는데, 최근에 나온 공자와 논어 관련서 몇권과 함께 몇 가지 흥미로운 주장과 쟁점에 대해서 언제 따로 다루고 싶다. 그 관련서들을 일단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 새로 읽는 논어
오구라 기조 지음, 조영렬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5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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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이인우 지음 / 책세상 / 2016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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