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바디우와 레비나스

16년 전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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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니체 전문가 월터 카우프만(1921-1980)의 <인문학의 미래>가 한 차례 더 번역되었다. 1977년작으로 당시 미국의 '인문학 위기'에 대한 응전의 의미를 갖는 책으로 나로선 한 차례 서평을 쓰기도 했다. 

















최초 번역본은 1998년에 나왔고, 기억에 번역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번째 번역본이 2011년에 나왔고 내가 서평대상으로 삼았던 책이다. 10년도 더 지나 이제 세번째 번역본이 나온 것. '인문학 위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으로선 꽤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는 책인 셈이다. 
















카우프만의 다른 책으로는 <정신의 발견> 3부작이 번역되었으나 절판된 지 오래다. 그밖에 내가 읽은 건 <헤겔>인데 이 역시도 절판된 지 오래 되었다. 특이한 것은 대표작 <니체>(1950)가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것. 니체 관련서가 많이 나왔지만 홀링데일과 함께 대표 번역자이면서(지금은 세대 교체가 된 것일까) 한때 영어권의 간판 연구자였던 카우프만의 책이 빠진 건 아쉽다. 1980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타계한 카우프만의 평전이 재작년에 나와서 구입해두었는데, 번역될 여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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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베르그송(베르그손)의 대표작은 아니어도 가장 많이 번역된, 그래서 짐작에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웃음>이다. 지난해에도 새 번역본(정확히는 개역본)이 나오더니 이번에 한권이 더 추가되었다. 이번에도 정확히는 개역본이다. 뜻깊게도 내가 처음 읽은 종로서적판(1989)의 개역본이다(이어서 읽은 것이 세계사판(1992)이었는데 이 세계사판이 지난해 문지판으로 다시 나왔다. 절판본을 제외하면 <웃음>은 현재 4종의 번역본이 존재한다).

˝베르그손의 <웃음>은 1900년 초판이 나온 이래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으로 손꼽힌다.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베르그손 철학의 주요 흐름이 교차되어 있어 단순히 웃음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베르그손의 철학에 근거한, 그의 미적 직관론과 예술 일반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소개대로 <웃음>은 저자가 아니라 주제 덕분에 이제껏 널리 읽히는 책이다(희극론의 입문서도 겸하기에). 그렇지만 베르그송 철학의 입문 역할도 하기에 일석이조. 나는 <웃음>을 읽은 뒤에 학위논문인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영어판 제목이 <시간과 자유의지>다)으로 넘어간 기억이 있다. 베르그송 형이상학에 관한 책들은 이후에 꽤 나왔기에 따로 거들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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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다시 나온 세계 여성의 역사

2년 전 페이퍼다. 여성사 분야의 책도 여럿 되기에 한번은 서평강의에서 다룰 예정인데 후보작 목록에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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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심 작가는 두 명의 폴란드 작가다. 스타니스와프 이그나찌 비트키에비치('비트카찌'로도 불린다고)과 스타니스와프 렘. SF소설로 유명한 렘은 처음 소개되는 건 아니지만 앞서 번역되었던 작품들이 모두 절판되었던 터라 반갑고, 비트키에비치는 초면의 작가라 궁금하다. 1885년생인(1939년몰) 비트키에비치는 1921년생인(2006년몰) 렘보다 한 세대 앞서 활동한 작가. 1890년생(1938년몰)인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와 동시대다.  

















폴란드의 아방가르드 극작가, 소설가, 화가라고 소개되는데, 이번에 나온 건 희곡집과 장편소설 <탐욕>이다. <탐욕>은 만만찮은 분량인데(1000쪽이 넘는다) 난해하기도 해서 역자가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라 한다(브루노 슐츠보다도 어려웠다 한다). 동유럽문학 강의(폴란드문학 강의를 하반기에 기획중이다)에서 읽어보면 좋겠다.
















렘의 작품은 대표작 <솔라리스>를 포함해 세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해를 넘기긴 했지만 지난해가 탄생 100주년이어서 기획된 것 같다. 폴란드 전공자의 원전 번역으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단편집도 지난해에 나온 터라 한국어 렘도 독서의 여건은 갖추어졌다. 렘의 작품 역시 장르문학 강의(SF를 염두에 두고 있다)나 폴란드문학 강의에서 읽어볼 수 있겠다. 

















폴란드문학에 한정하지 않고 동유럽으로 시야를 넓히면 폴란드문학 다음으로 다룰 수 있는 건 체코문학이다. 카렐 차페크의 작품들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데, 차페크의 경우도 절판된 작품들이 새 번역본으로 다시 나오고 있다(소설과 희곡, 에세이 등이 번역된 상태다). <평범한 인생>과 3부작을 이루는 <호르두발><별똥별>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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