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도 북플로 한다. 격월로 진행하는 인문 특강의 10월 주제는 ‘시의성‘을 고려하여 러시아혁명으로 정했다. 알렉산더 라비노비치의 <1917년 러시아혁명>(책갈피)에 대한 해제 강의로 진행될 예정인데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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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빈은 작가와 화가들의 도시이지만 철학자의 도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20세기 간판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빈 출신이고 그를 따르는 비엔나학파의 본거지도 물론 빈이다. <푸코, 비트겐슈타인>이란 제목의 신간을 보면서 떠올린 생각인데, 빈은 문학기행이나 예술기행뿐 아니라 철학기행의 경유지여도 좋겠다는 것.

언젠가 다시 빈을 찾게 된다면 비트겐슈타인의 자취도 찾아보고 싶다. 평전을 포함해 예습에 필요한 책들도 나와있으니 참고할 수 있겠다. 그런 여행이라면 나도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 처지가 좋겠다. 푸코에게 공정하자면 푸코 철학기행도 시도해볼 수 있을까? 스웨덴의 웁살라대학 견학을 포함한 여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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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망원동의 서점 ‘어쩌다책방‘에서는 매달 이달의 작가 추천책으로 전시회를 꾸민다. 9월의 작가로 초청돼 고전문학 20권에 대한 추천사를 썼고(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부터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까지) 이달말까지 전시가 진행되는 중이다.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의 북커버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조만간 들러봐야겠다. 사진은 마음산책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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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서 주문하고 저녁에 받은 책은 마광수의 유작 소설집 <추억마저 지우랴>(어문학사)다. 음란물 판정을 받아 출금된 대표작(?) <즐거운 사라>를 구할 수가 없으므로 대체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2013 즐거운 사라>(책읽는귀족)도 같이 주문했는데 이건 일종의 대표 장면 변주 앤솔로지다(이런 장르도 있나?). 저자의 말에 판금해제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한다.

‘마광수 교수‘에 대한 기억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대학가(연대 강의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그의 강의가 한 잡지에 소개된 걸 초겨울 어느 서점에서 읽었다. 그의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나온 게 1989년으로 돼 있어서 1989년 겨울이 아닌가도 싶지만 내 기억은 1987년 겨울과 마광수를 겹쳐놓는다.

아무튼 그 이후에 마광수 문학론에 해당하는 책들을 두루 읽었고 단행본으로 나온 윤동주에 대한 박사학위논문도 읽었다. 문학론 가운데서는 얇지만 <상징시학> 같은 책이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내게 그의 시나 소설은 문학론이나 에세이보다 수준이 떨어져 보였다. 아마도 사법적 처벌이 아니었다면 그냥 유야무야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법적 탄압을 받으면서 오히려 마광수는 표현의 자유와 성해방을 외치는 투사의 이미지를 덮어쓰게 되었다. 작가로서 가장 큰 문제는 빈곤한 상상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부의 상상력은 그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언젠가 희대의 해프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광수 교수의 부고 기사를 읽은 건 프라하 성 투어를 하던 날이었다. 고인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편이지만 마지막 유작 정도는 읽어보고 싶었다. 사람을 잘못 보듯이 작품도 잘못 읽을 수가 있으니까. 설사 크게 틀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추억은 추억 자체로 기억될 권리를 갖는다. 내게 마광수는 30년 전 잡지속에서 본 자신만만한 젊은 문학교수로 남아 있다. 시무룩하고 우울한, 전혀 즐겁지 않은 표정의 은퇴한 노교수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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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저자'를 고른다. 국내 저자 3인이다. 먼저 알라디너로서 다작 저자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서민 교수, 혹은 마태우스님의 신작이 나왔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다시봄, 2017). '김치녀에서 맘충까지 일상이 돼버린 여성 차별과 혐오를 고발한다'가 부제. 제목과 부제에서 어떤 내용일지는 가늠이 된다.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교수가 여성 차별과 혐오에 대한 문제를 말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며, 여혐을 일삼는 남성들의 주장이 왜 잘못됐는지를 알려준다."  


올해 펴낸 세번째 단독 저작인데, 근간 목록을 보니 이번 가을에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리스 전문가 유재원 교수도 신작을 펴냈다. <데모크라티아>(한겨레출판, 2017). '정치를 발명한 그리스에 묻다'가 부제. "아테네 민주정의 탄생 이야기에 주목하여 참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긴다. 인류 최초로 민주주의 정치를 만드는 등 인간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간 고대 그리스인의 고민과 생각, 갈등 등을 현장 답사를 통해 풀어낸다." 민주정의 기원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의의가 있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이래로 다산학의 막강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정민 교수도 두 권의 책을 상자했다. <다산의 제자 교육법>과 <다산 증언첩>(휴머니스트, 2017)이다. <다산의 제자 교육법>은 "다산의 증언에서 중요한 내용만 뽑아 주제별로 엮"은 책이고, <다산 증언첩>은 다산의 증언을 집대성한 책으로 "80여 컷에 이르는 다산 친필 증언첩 사진을 모두 수록하여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지치지도 않고, 수없이 되풀이하며 제자들에게 말을 건넨 다산의 애틋한 인간 사랑과 위대한 교육 정신은 오늘의 교육 현장에 새로운 가르침을 전한다." 가히 종결판이라 할 만한데,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이제 더 나올 책이 없는 거 아닐까 싶다...


17.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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